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신화, 그림을 거닐다

신화, 그림을 거닐다

: 명화와 명언으로 만나는 그리스 신화 이야기

리뷰 총점9.7 리뷰 48건
베스트
종교학/신화학 top100 47주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92g | 140*200*16mm
ISBN13 9791129703934
ISBN10 112970393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8세기에 주로 활동한 프랑스 화가 노엘 니콜라 코이플은 성화와 신화 속 이야기를 담은 그림을 많이 그렸다. 43세로 요절했으나 그의 아름다운 그림은 파리의 성당과 베르사유 궁전 등 곳곳에 남아 있다. 수많은 화가들이 암소로 변한 제우스에게 납치된 에우로페를 묘사했는데, 코이플이 그린 이 작품은 마치 천지창조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순진한 에우로페의 얼굴에는 난생처음 겪는 신비롭고도 경이로운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하지만, 하늘과 바다의 온갖 요정들은 마치 결혼식에 참석이라도 한 듯 다양한 방법으로 축복을 전하고 있다. 화면 오른쪽에는 삼지창을 든, 제우스의 동생 포세이돈이 보인다. 화면 중앙에서는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이 기묘한 신랑신부의 행렬에 바람을 불어 길을 터주고 있다.
자신이 속한 대륙의 기원과 탄생에 대한 화가의 축복과 헌사가 화면 가득한 찬란한 색채를 통해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그러므로 이번에도 우리는, 세상의 역사에 인간의 상상력이 얼마나 아름답게 구현되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 pp.15~16

빛과 어둠의 대조를 화폭에 아름답게 펼쳐 보인 화가 렘브란트는 지혜의 여신 아테나를 그린 그의 작품 〈팔
라스 아테나〉에 여성 같기도 하고 남성 같기도 한, 성인 같으면서도 소녀 같은 아테나의 다중적인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늠름한 투구 위, 아테네가 가장 아끼는 새인 올빼미가 보인다. 아테나가 총애하는 올빼미는 매우 조용하며, 마치 철학자와 과학자들처럼 밤에 주로 활동하기에 이성과 사상을 상징한다. 아테나를 소재로 한 다른 그림들에서는 간혹 수탉이 아테나를 상징하는 동물로 함께 등장하기도 한다. 이 또한 지혜로운 사람은 늘 깨어 있고 방심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어둑어둑한 색채 때문에 한눈에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그녀가 든 방패에는 페르세우스가 선물한 메두사의 머리카락, 즉 뱀이 새겨져 있다. 자신만만하지만 교만하지 않은 표정, 차분한 미소와 지적이고 배려가 담긴 시선은 너무나 지혜의 여신답다. --- p.23

노파는 살라미스에 있는 아프로디테 신전에 실제로 이 처녀의 굳은 석상이 있다는 말로 이야기를 끝맺었다. 부디 포모나도 이 이야기를 교훈삼아 구애하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봄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이 과수원에도 더더욱 순풍이 깃들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베르툼누스는 이 긴 이야기를 마친 뒤 드디어 노파의 모습에서 벗어나, 원래 모습 그대로 포모나 앞에 우뚝 선 채 나타났다. 축축한 비에 젖은 과수원에 구름을 젖히고 나온 빛나는 태양처럼 준수한 모습이었다.
그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포모나에게 구애할 용기를 냈으나 더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가 건넨 사랑 이야기와 그의 찬란한 용모가 이미 포모나의 가슴에 사랑의 불길을 지폈기 때문이다. 요정 포모나는 새로운 계절처럼 찾아온 사랑을 더는 막을 수 없었다. --- pp.96~97

17세기에 활동한 벨기에 출신인 화가 코르넬리스 데 보스는 항구도시 앤트워프에서 주로 활동하며 다양한 신화와 종교화를 그렸고 초상화가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그는 루벤스와 반 다이크의 화풍을 이어받았다. 보스는 아폴론과 에로스, 아폴론과 다프네를 소재로 한 연작을 그렸는데, 첫 번째 작품에는 아폴론이 쏜 화살에 죽어가는 괴물 뱀 퓌톤과, 아폴론을 향해 앙증맞은 화살을 겨누고 있는 에로스가 한 화면에 동시에 보인다. 두 번째 작품에는 머리에서 태양 같은 빛을 내뿜으며 붉은 망토를 두른 아폴론의 손가락이 다프네의 등에 닿으려는 순간, 땅에 디딘 한쪽 발바닥 밑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고 열 손가락 끝은 나뭇가지로 변해가는 다프네의 모습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고 있다. 닿았다고 생각한 순간 영원히 멀어져버린 사랑에 대한 절망이 아폴론의 표정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까닭은, 다프네가 완전히 월계수로 변하기 직전의 장면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엿보이는 한 우리는 사랑을 포기할 수 없으니 말이다. --- p.113

17세기에 활동한 벨기에 출신인 화가 코르넬리스 데 보스는 항구도시 앤트워프에서 주로 활동하며 다양한 신화와 종교화를 그렸고 초상화가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그는 루벤스와 반 다이크의 화풍을 이어받았다. 보스는 아폴론과 에로스, 아폴론과 다프네를 소재로 한 연작을 그렸는데, 첫 번째 작품에는 아폴론이 쏜 화살에 죽어가는 괴물 뱀 퓌톤과, 아폴론을 향해 앙증맞은 화살을 겨누고 있는 에로스가 한 화면에 동시에 보인다. 두 번째 작품에는 머리에서 태양 같은 빛을 내뿜으며 붉은 망토를 두른 아폴론의 손가락이 다프네의 등에 닿으려는 순간, 땅에 디딘 한쪽 발바닥 밑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고 열 손가락 끝은 나뭇가지로 변해가는 다프네의 모습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고 있다. 닿았다고 생각한 순간 영원히 멀어져버린 사랑에 대한 절망이 아폴론의 표정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까닭은, 다프네가 완전히 월계수로 변하기 직전의 장면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엿보이는 한 우리는 사랑을 포기할 수 없으니 말이다. --- p.113

벨기에의 화가 얀 브뤼헬은 바로 이 비극적인 장면을 [불 타는 트로이]에 담아냈다. 서민의 일상과 사건 사고를 해학적이면서도 따스하고 섬세하게 그려온 브뤼헬은 이번에도 영웅이나 신이 아니라 트로이의 평범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문제의 목마는 저 멀리 작은 배경으로 보일 뿐, 불타올라 잿더미가 되어가는 고향과 나라를 버리고 피난을 떠나는 노인과 아이, 아낙네들과 평범한 가장들이 화면의 앞부분에 표정 하나하나 생생히 표현되어 있다. 조금이라도 짐을 줄이려는 남편과,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꼭 그 물건을 가져가야겠다는 아내의 실랑이가 눈물겹다.
화가는 전쟁이란 이렇듯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더 뒤흔들고 파괴한다는 진실을 전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 p.196

운명은 미리 알 수 없다. 사람들은 델포이에 있는 아폴론 신전에 가 신탁을 청할 수 있지만, 그 의미를 단번에 알 수 없다. 수수께끼와 같은 신탁을 스스로 이해하고 알아맞히거나, 직접 맞닥뜨린 뒤에야 깨달을 수 있다. 예언 능력은 오히려 재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결론적으로 운명이란 인간이 미리 알아서는 안 되는, 금기의 존재이다.
그러나 정해진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어떻게든 운명을 극복해보려는 과정 속에서 인간은 그 존재 가치를 더한다. 모든 인간이 주어진 운명에 굴복한 채 살아갔다면, 수많은 예술과 비극과 아름다움은 탄생되지 않았을 것이다. 운명을 거스르는 인간 앞에 영광이 있다. --- p.236~237

프랑스 화가 샤를 프랑수아 잘라베르는 테베에 전염병이 도는 가운데, 두 눈이 먼 채로 딸 안티고네에게 의지해 추방되는 오이디푸스의 비극을 역동적인 화면에 담아냈다. 음울한 구름이 테베의 하늘을 뒤덮고, 그보다 더 음울한 역병이 테베 사람들의 육체와 마음을 뒤덮어버렸다. 차라리 눈먼 오이디푸스가 행복해 보일 정도다. 아버지를 부축하며 고난을 자처한 안티고네의 눈에서는 공포와 혐오, 불안, 분노가 동시에 뿜어 나오고 있다. 강인한 그녀 또한 훗날 자살로 생을 마감해 이 비극에 마침표를 더했다.
운명을 피하기 위해 그렇게 먼 길을 돌아 결국 자신의 운명을 맞이해야 했던 인간 오이디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비극적인 인물일 것이다. 그러나 주저앉아 운명을 맞이할 수는 없었으리라.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해도 인간은 움직이고 나아가고 살고자 발버둥친다. 인간의 위대함은 바로 이 지점에 존재하는 것이다.
--- p.26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4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