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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불

배웅불

[ 양장 ]
리뷰 총점8.9 리뷰 35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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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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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0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292g | 128*188*20mm
ISBN13 9788965746881
ISBN10 8965746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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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 등롱을 실은 작은 배가 표류하듯 강을 흘러갔다. 등롱은 100개 남짓했는데, 등불이 수면에도 비쳐서 어두운 밤에는 실제 숫자보다 더 많은 빛이 있었다. 어떨 때는 수면에 비친 등롱이 실제 등불보다 더 선명하게 보이기조차 했다. 해가 지고 나면 이 난간 너머 저 강 위로 많은 등롱이 흘러가겠지, 그러다가 이윽고 등롱은 새벽 바다에 도달하겠지, 그런 광경을 그려보니 머리를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이 조금 누그러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 p.7~8

아유무는 화투 사건을 계기로 학급에 녹아들었다. 도둑질하는 모습에 그 아이들이 자신이 지금까지 접한 적이 없던 문제아가 아닐까 걱정했지만, 며칠이 지나는 사이에 그것이 오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쉬는 시간에는 교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급식을 먹은 후에는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방과 후에는 잠깐 화투를 친다. 다른 학교 학생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중학생들이었다. 호신용이라는 명목으로 훔친 칼이었지만, 그 후에 아무도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칼이 필요했다기보다 도둑질이라는 행위를 해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찌 생각하면 열다섯 살 소년이라면 호기심으로 도둑질 정도는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 p.31

“3학년 회장을 맡겠습니다. 이 학교에서 회장을 맡는 것이 두 번째입니다. 학급이 잘 화합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부회장으로 아유무를 추천합니다. 아유무는 도쿄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우리한테는 없는 새로운 지식과 생각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꼭 부회장으로서 저를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 p.35

아유무는 농기구를 구경하다가 어떤 문구를 발견했다. 선반 위에 가로로 놓인 몸통이 굵은 나무망치 손잡이에 ‘풍요로운 침묵’이라는 글이 손으로 새겨져 있었다. 농기구의 주인이 새긴 거라면, 그것은 아유무가 눈으로 본, 이 집에 살던 친척 할아버지 할머니의 유일한 말이었다. 그러나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풍요로운 말이라고 했다면 이해가 되어도, 침묵은 말이 없다는 뜻인데 말이 없는 것이 풍요롭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 p.71

도둑질이나 회전판과는 달리 이 게임에는 후지마도 곤노도 우치다도 노골적으로 혐오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유무로서는 알 수 없었지만, 아이들한테는 무슨 싫은 기억이 있는 모양이었다. 아키라는 흰 이삭으로 콘크리트의 흙먼지를 턴 후에 바로 화투를 깔기 시작했다. 아유무가 아직 이 게임을 이해하지 못해 당황해하고 있는 사이에, 손에는 두 장의 패가 들어와 있었다. 그 바람에 아유무는 아키라의 약지를 보는 순간을 놓쳤다. 순간적으로 아유무의 심장이 고동치기 시작했다. 아키라의 매끄러운 약지의 움직임은 아유무의 보험이기도 했던 것이다. --- p.84~85

황혼녘에 논두렁길을 걷고 있으면, 가끔씩 구로모리 산이 있는 방향에서 색깔이 묻은 듯한 미지근한 바람이 불어온다. 뺨이며 목덜미며 반팔 소매 밖으로 나온 팔이 그 저녁 바람의 색깔로 물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맨살이 간질간질한 것 같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같고, 그러면서도 기분 좋은 묘한 기분이 든다. 꼭두서니빛의 산골, 논두렁의 여름 벌레와 개구리 소리, 흙과 진흙 냄새가 그런 착각을 일으킨다. 어쩌면 자신이 외지 사람이라서, 바람이 품고 있는 무엇인가에 민감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바람이 색채를 띠는 걸 당연하게 여길지도 모른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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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사용해서 다른 세계를 구축해나간다는 픽션 본래의 깊은 매력을 충분히 드러낸 쾌작.
- 시마다 마사히코 (소설가)
방심하고 있다가는 무시무시한 힘에 배신당한다,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발견할 수 있는 작가다.
- 오가와 요코 (소설가)
섬세하게 쌓아올린 디테일, 시야의 왜곡이 들추어내는 처절한 라스트의 참극.
- 구라모토 사오리 (서평가)
문장의 아름다움과 숨 막힐 듯한 풍경 묘사, 그 능숙함에 절로 빨려 들어간다.
- 스기에 마쓰코이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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