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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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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7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28g | 140*205*20mm
ISBN13 9788954427494
ISBN10 895442749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참고 참다가 적당한 자기 합리화로 스스로 위안하며 도망치는 것. 그것이 내가 아는 유일한 생존 방식이니까. 오봉호는 나보다 더 날 속속들이 꿰뚫어보고 있다.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 것 같다. ---p.104

오봉호가 아닌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아마도 못 본 척 얼른 자리를 떴겠지. 그럼 지금쯤 진희는 어떻게 되었을까? 적어도 지금처럼 웃으며 내 앞에 있지는 못했을 거다. 만약 호수로 들어간 그 남자를 본 게 내가 아니고 오봉호였다면…… 그를 위해 어떤 제스처든 취했겠지. 이게 오봉호와 나의 차이다. 이기적인 방관자 내가 비겁했단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다.---p.110

세뇌의 힘은 무섭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유산처럼 일가친척들의 뇌리에 나는 핏줄이 아니다. 고로 가족이 아니다. 할아버지는 사촌들과는 달리 한 번도 날 “내 강아지”로 불러주지 않았다. ---p.183

어쩌면 엄마의 연극은 할아버지에 대항해 내 존재를 증명하고자 했던 처절한 몸부림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해가 거듭되며 그들이 보는 것과 엄마가 보여주려 하는 것의 괴리는 커졌고 우리는 안쓰러운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나는 친척들, 아니 내가 입양아라는 사실을 아는 모든 사람들 앞에 서 늘 주눅이 들었고 숨을 곳만 찾았다. 그리고 원망했다. ---p.183

엄마 아빠의 모습 속에 내가 있다. 집착과 통제, 방관 속에 뇌관처럼 도사린 죄의식. 과연 우리는 서로를 용서할 수 있을까. ---p.200

나는 여태 보고 싶은 것만 보았다. 왜? 증오할 거리가 많을수록 내 탓이 아니라고 자위할 수 있으니까. 내 안의 상처와 결핍, 두려움까지 모두. 입양아, 난 오직 이 하나의 버전으로만 살아온 거다. ---p.207

오봉호는 정말 바다로 떠났다. 상처 받고 상심한 영조를 부둥켜안고 토닥이며. 나는 진심으로 오봉호의 2막을 응원한다. 부디 그가 너무 오래 바다를 떠돌지 않았으면, 그의 배가 어떤 풍랑에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도록 튼튼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고운 모래가 있고 달콤한 열매와 시원한 그늘이 풍성한 아름다운 섬에 닻을 내리길. ---p.207

동네를 오가며 폐지를 모으는 할아버지와 백구를 처음 본 게 줄잡아 5, 6년 전쯤으로 기억한다. 가끔 그들을 마주칠 때면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한편 궁금했다. 우리 동네엔 고물상이 없는데 할아버지는 저 폐지를 어디까지 끌고 가야 하나? 나는 소위 말하는 신도시에 산다. 아무리 생각해도 즐비한 고층 아파트들 사이 어디에도 고물상이 있을 만한 곳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몇 년이 지나 길에서 우연히 리어카를 끌며 앞서가는 할아버지를 보았다. 그 사이 늘 할아버지 곁을 지키던 백구는 없었다. 마침 운동 삼아 걸으려던 참이었으므로 할아버지의 뒤를 따라 걸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고물상을 만났다. 내 추측처럼 동떨어진 곳이 아닌 자주 다니는 큰길에서 불과 한 블록 뒤였다. 주변과 너무나 다른 풍경이 빚어내는 완전한 고립, 그 곳은 섬처럼 떠 있었고 판타지처럼 내게로 다가와 이야기의 시작이 되었다.
삶이 빚어내는 이야기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단면과 진실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관계에 상처받고 소통의 부재로 괴로워하지만 때론 기꺼이 홀로 있음을 선택하기도 한다. ‘우리’를 향한 집착을 내려놓는 것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의 시작이라 믿기 때문이다.

고독한, 그러나 빛나는 청춘들에게 이 글을 보낸다.
한없이 조심스럽다.
---작가의 말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주인공 이영래는 어느 날 밤 집 근처 호수공원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한 남자를 눈여겨본다. 그 남자의 이름은 오봉호. 고물상에서 일하는 그에게서 고물 도둑이란 누명을 쓴 이영래는 그 고물섬에서 그의 일손을 돕게 된다. 자기 인생을 탓하기만 하는 영래에게 오봉호는 서로의 삶을 바꿔 살아 보자는 제안을 하고, 비슷한 외모의 두 사람은 일주일 간 생활터전을 바꿔서 살게 된다.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온 영래에게 고물섬에서의 일주일은 불편하고 지루한 시간이지만 고물을 팔러 오는 할머니, 할아버지, 강아지의 죽음 등으로 인해 마음이 조금씩 달라진다.
집으로 돌아온 영래는 오봉호와 함께 살았던 일주일 간 변화된 엄마 아빠를 눈치 챈다. 우연히 아빠 서재에서 어릴 때 복지시설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발견하는데,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복지관을 통해 입양된 것이 아님을 뒤늦게 알게 된 영래는 사진 속 아이의 실체를 쫓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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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인간의 언어는 하나였다고 한다. 인간이 하늘에 도전하여 탑을 쌓아 올리자 신은 분노하여 인간의 언어를 다르게 하여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였고 인간은 혼돈과 단절의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매스 미디어의 발달로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보고 듣지만 우리들은 마치 바벨의 도시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소통의 부재로 고통 받으며 고독하게 살아가고 있다. 부부간에, 부모와 자식간에, 형제간에 더 나아가 민족과 국가까지. 현대의 우리들은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일방적이거나 단절된 인간관계 속에서 떠도는 섬처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은의 『고물섬』은 바로 소통부재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고층아파트가 줄지어 서있는 도심 한 모퉁이에 섬처럼 떠있는 고물상. 반듯하고 깨끗하며 세련된 아파트와 낡고 구겨지고 냄새나는 고물들을 모아놓은 고물상. 그 선명한 대비는 현대인들의 단절을 더 극명하게 드러내는 장치다. 거기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음직한 뒤바뀐 삶. 작가는 이 매혹적인 소재를 버무려 관계에 상처받고 소통의 부재와 고립으로 괴로워하는 한 청춘의 이야기를 낮은 목소리로 조근 조근 풀어놓는다.
영래의 행적을 조심스럽게 따라가면서 우리는 한 가족의 비밀스러운 가족사를 만나고 어둡고 아프지만 결코 그 아픔위에 주저앉지 않는 가슴 짠한 청춘을 만나게 된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두꺼운 껍질을 뚫고 나와 스스로를 울타리 속에 가두고 원망만 하면서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는 영래는 어쩌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책의 마지막장을 읽을 즈음에 오봉호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2막을 기원하는 영래의 응원에 손바닥이 얼얼할 정도로 공감의 박수를 치게 될지도 모른다.
한정기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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