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이 에릭 아서 블레어인 조지 오웰은 1903년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그는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미얀마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했으나 점차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 생활을 경험한 그는 이때를 토대로 한 소설이 처녀작 『파리와 런던의 안팎에서』와 『버마 시절』이다. 이후 스페인 내전을 다룬 최고의 작품 『카탈로니아 찬가』와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또한 전체주의의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년』은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다.
역자 : 정영목
1903년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태어났다. 1933년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안팎에서』를 발표했으며, 1935년 『버마 시절』을 출간했다. 전체주의를 혐오하여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는데, 당시의 체험을 바탕으로 1938년 『카탈로니아 찬가』를 썼다.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소련의 스탈린 체제를 희화한 『동물농장』을 발표하여 일약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해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 와중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1949년 전체주의를 비판한 『1984』를 출간했으나, 이듬해인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모든 혁명적 경향을 억제하고 전쟁을 가능한 한 평범한 전쟁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존재하던 전략적 기회들을 포기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우리가 아라곤 전선에서 어떻게 무장을 했는지, 혹은 무장을 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무기들은 고의로 보급되지 않았음에 틀림없다. 무정부주의자들이 너무 많은 무기를 갖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나중에 혁명적 목적에 이용될 것을 걱정한 것이다. 그 결과 아라곤에서의 대공세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것이 가능했다면 프랑코는 빌바오에서, 또 어쩌면 마드리드에서도 물러났을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비교적 사소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전쟁이 <민주주의를 위한 전쟁>으로 좁혀지자 국외 노동 계급에게 대대적으로 원조를 호소하는 일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