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선악의 경제학

선악의 경제학

: 길가메시에서 월스트리트까지 성장과 탐욕의 역사를 파헤친다

리뷰 총점8.8 리뷰 8건
베스트
경제 top100 4주
정가
22,000
판매가
19,8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782g | 150*218*35mm
ISBN13 9788928613779
ISBN10 892861377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결국 모든 경제학은 선악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아무리 복잡한 수학적 모델도 우리 주위의 세계를 (이성적으로) 포착하기 위한 노력에서 나온 사실상의 이야기이자 우화이다. 나는 이 책에서 현재까지도 경제 메커니즘을 통해 전달되는 이 이야기가 본질적으로 ‘좋은 삶’에 관한 이야기이며, 고대 그리스와 히브리 전통에서 잉태되었음을 보여줄 것이다. 나는 수학과 경제 모델, 방정식, 통계 따위는 경제학에 있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이를 제외한 모든 것이 경제 지식이라는 빙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리고 경제학에서의 논쟁이란 다른 무엇보다도 이야기와 다양한 메타내러티브 간의 싸움이라는 것도 보여줄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이 경제학자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이야기는 언제나 그랬듯이 무엇이 옳으며 무엇이 그른지이다. ---p.19

모든 것은 제 값을 지니며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분업이 우리에게 펼쳐준 번영의 과정 속에서도 그러했다. 자연의 변덕으로부터 독립한 대가는 사회와 문명에 대한 의존이었다. 전체로서의 사회가 정교해질수록 사회의 구성원들이 사회 없이 개인으로서 혼자 살아남기는 불가능해진다. 사회의 분업이 심화될수록 우리가 의존하는 대상도 늘어난다. 즉, 사회는 인간에게 존재론적 의미를 지니게 된다. ---p.51

우리는 악을 인간에게 타고난 자연적인 특성이라고 당연시한다. 이웃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는 이기주의가 그 예이다. 인간은 엔키두를 꺾지는 못했지만, 인간에게 도움이 되도록 이용할 수 있었다.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1,000년이 흐른 뒤, 경제학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경제학의 중심사상으로 잘 알려진 비슷한 주제가 등장한다. 바로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다. 때로는 악에 맞서 싸우기보다 ‘악에 고삐를 매어 밭을 갈게 하는’ 편이 낫다.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부어 악과 싸우는 대신, 악이 가진 힘을 이용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편이 낫다는 얘기다. 소용돌이치는 강의 물길을 잡기 위해 헛된 노력을 하는 대신 물방아를 설치하는 것이다. ---p.61

선악의 경제학에 관한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만일 도덕이 보답을 받는다면 임마누엘 칸트가 말한 ‘윤리의 도덕적 차원’은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가 영리를 목적으로 선을 행한다면, 윤리의 문제는 단순히 합리성의 문제가 되어버린다. 윤리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사상가인 임마누엘 칸트는 이런 시각에 반대하면서 경제적 이해타산에 기초해 나중에 올 보상을 기대하고 ‘도덕적’ 행위를 한다면(따라서 쾌락주의에 따라 행동한다면) 그 도덕성은 상실된다고 주장했다. 엄격하기로 유명한 칸트에 따르면 보상은 도덕을 무효화한다. ---p.104

안식일의 준수에는 창조의 목적은 단지 창조가 아니며 창조에는 끝, 즉 목표가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과정은 과정일 뿐 목표가 아니다. 만물이 창조된 이유는, 그 속에서 안식과 성취와 기쁨을 찾기 위해서이다. 창조의 정점에 담긴 의미는 다음의 창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창조한 만물 가운데 안식을 취하는 데 있다. 경제적 언어로 풀이하자면 효용의 의미는 효용을 영원히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소득을 가지고 안식을 취하는 것이다. 왜 우리는 소득을 즐기고 깨닫고 인식하는 방법이 아니라 끊임없이 소득을 증가시키는 방법만 배우는 것인가? 이런 안식의 차원은 현대의 경제학에서 사라져버렸다. 오늘날 우리는 달성해서 안식을 취할 수 있는 목표가 없다. 성장을 위한 성장만을 알고 있으며, 회사나 국가의 번영은 안식을 취할 이유가 아니라 더 많고 높은 성과를 내야 할 이유가 된다. ---p.134

여러분은《반지의 제왕》 3부작을 통틀어 어떤 물건도 매매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챘는가? 반지원정대는 여정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선물로 받는다. 극도로 신중한 J. R. R. 톨킨은《반지의 제왕》어디에서도 전혀 화폐를 언급하지 않는다. 이 점에서 이 소설은 대다수의 옛이야기와 동화, 신화, 설화와도 비슷하다. 길가메시 서사시에서도 돈에 관한 내용이나 누군가 뭔가를 파는 일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중요한 물건은 다만 주어지거나 발견되거나 빼앗긴다. 절대반지는 이 모든 방법을 통해 주인이 바뀌지만, 한 번도 팔리지는 않는다. ---p.197

점점 더 많은 것을 갖기 원하는 끝없는 욕망 속에서 우리는 노동의 즐거움을 희생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원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 일한다. 우리의 문명은 지금까지 존재했던 그 어떤 문명보다도 풍요롭지만, 지금과 뚜렷이 구별되는 ‘원시적인’ 과거 어느 때에 비해서도 ‘충분’ 내지 만족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면 멀었지 결코 가까워지지 못했다. 우리가 어떤 희생도 무릅쓰고 끝없이 GDP와 생산성을 늘릴 필요가 없었다면, ‘얼굴에 땀을 흘려가며’ 끝없이 과로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pp.304~305

“인간의 욕구와 욕망은 수적으로 무한하며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그 욕구와 욕망은 대개 한계가 있으며 충족 가능하다.” 요구는 그럴 수 있지만 욕구와 욕망은 그렇지 않다. 욕구와 욕망은 끝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더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이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알코올중독자가 항상 취해 있듯이 점점 더 많은 소비가 필요하다면, 소비는 중독성 물질과 똑같은 특징을 가졌다는 말일까? 우리가 경기침체나 후퇴를 우울하게 받아들인다면 혹시 성장에 중독된 것은 아닐까? 왜 우리는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못할까? 그 이유는 소비가 마약처럼 작용하기 때문이다. ---pp.306~307

우리는 이 영원한 최대성장이라는 개념에 사로잡힌 나머지, 성장을 위해 기꺼이 채무를 짊어지려고 한다. 경기침체와 위기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경제성장기에도 그러하다. 성장의 너무도 많은 부분이 채무라는 스테로이드에 의해 유발된 나머지, 최근 몇 년간 이룬 성장은 상당 부분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이 아니라 대출총생산(Gross Debt Product)이었다. …… 그러나 이것이 정말 자연스러운가? 기술 진보가 황금기로 이어지는가, 아니면 황금기에서 멀어지는가의 논쟁은 여러 문명에 걸쳐 이어져왔다. 고대 그리스인들조차 이 점을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가령 헤시오도스는 이렇게 주장한다. “황금기는 지식이 없는 시기인 동시에 덕성과 보편적 행복에 아무런 오염이 없는 시기였다.” ---p.324

경제학에서 중시하는 상황은 누군가가 불만족하고 더 많이 소비하고 싶어하는, 또한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없이 경제학은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우리의 자원은 대단히 증가해서 완전포화를 훨씬 넘어서는 상태도 받아들일 수 있다. 경제학은 ‘희소한 자원의 배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자원이 풍부할 때는 어떻게 되는가? …… 어쩌면 우리는 그저 물질적 과잉을 넘어서 과포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어느 쪽도 행복한 상태는 아니며, 우리는 자신이 사들인 것의 무게에 짓눌려 저주를 퍼붓게 될지도 모른다. 소설 《파이트클럽》의 주인공 타일러 더든은 소비사회의 생활양식을 매우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사람들은 꼭 필요치 않은 것들을 사겠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싫어하는 일을 해왔다.” ---p.334

케인즈는 이렇게 예상했다. “경제 문제가 자신이 속한 뒷전으로 물러나고, 우리의 진정한 문제, 즉 인생과 인간관계의 문제, 창작과 행위의 문제, 종교 문제가 이성과 감성을 차지하거나 다시 차지하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놀라운 부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런 날은 멀게만 느껴진다. 이 모두에 있어 수학에는 책임이 없다. 나는 책임을 질 대상은 경제학의 관점이라고 확신한다. 수학에만 초점을 맞추고 사회(사회는 경제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에 대한 폭넓은 사회과학 접근법을 종종 도외시한 채, 경제와 전체 사회의 맥락을 이해하는 척하며 심지어 미래도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경제학의 관점 말이다.
---pp.414~41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경제학’이라는 말이 들어간다고 이 책을 내려놓는다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허세를 부리는 대부분의 책과 달리 이 책은 매우 탁월한 저작으로 처음 3분의 2를 읽을 때까지 책을 내려놓거나 한눈을 팔 수 없었다.
- 「파이낸셜 타임스」

현대의 노동과 풍요에 대한 세들라체크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너무 많은 것을 원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 일한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아멘’이라고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 「뉴욕타임스」

인류의 문화사에서 경제의 근원을 찾으며, 경제학에 대한 경계와 고정관념에 도전장을 내미는 책!
- 「슈피겔」

40년 오랜 전체주의 공산 정권에서 벗어나 당대의 산적한 과제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경제학자다. 경제학을 둘러싼 경계를 넘어 경제학과 역사, 철학과 심리학, 고대신화의 연결고리를 찾아 떠나는 여정은 신선할 뿐 아니라 21세기를 이해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 바츨라프 하벨(Vaclav Havel), 전 체코 대통령

세들라체크는 사람의 이야기와 철학을 고려함으로써 인간의 숙명을 바라보는 다름 아닌 ‘인간경제학’을 제시한다. 경제학자들은 그동안 학문적 협소함으로 인해 ‘과학적’ 무시를 당해왔다. 그러나 길가메시에서 영화 「매트릭스」까지 아우르는 세들라체크에게 학문의 폭이 좁다는 비판은 당치 않다. 경제학의 정신까지 파고드는 학문적 깊이가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디어드리 맥클로스키(Deirdre McCloskey),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캠퍼스 경제학 교수

회원리뷰 (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