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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밥 엑스타인
관심작가 알림신청Bob Eckstein
역최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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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우리의 종교이며
이곳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천국입니다 펜포크너상과 오렌지상을 수상한 미국의 소설가 앤 패칫은 “서점 없는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말로 개인의 삶과 사회에서 서점이 갖는 중요성을 평가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서점들에 붙이는 각주』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문화적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책의 위기’에 맞서 분투하고 있는 각양각색의 서점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관광 명소인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와 도쿄의 헌책방 거리 ‘간다진보초’를 비롯해, 100년 역사의 오페라 극장을 개조해 만든 아름다운 서점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 런던 유일의 선상 서점 ‘워드 온 더 워터’,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앨리스 먼로가 남편과 함께 운영했던 ‘먼로 북스’, 무기 대신 책을 싣고 다니는 아르헨티나의 이동식 탱크 서점 ‘웨폰 오브 매스 인스트럭션’, 『론리 플래닛』이 세계 최고 서점으로 꼽은 중국의 ‘북웜’, ‘해리 포터 시리즈’ 속 호그와트 기숙사에 영감을 주었던 포르투갈의 ‘렐루 서점’ 등 수십에서 길게는 수백 년간 명성을 이어온 다채로운 서점들이 쉴 새 없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딸에게 줄 책을 사러 온 데이비드 보위와 서가를 조립했던 서점 직원의 유쾌한 이야기,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전 사랑했던 서점에 몰래 유골을 뿌린 딸의 감동적인 사연, 대홍수로 잠긴 베네치아의 서점에서 물속을 헤치며 책을 훑어본 손님들의 경험담 등 각 서점의 역사 속에 새겨진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도 빛난다. 세계 각국, 온갖 분야의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책들과 함께 서점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던 소소하고 내밀한 서점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 또한 이 책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다.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서점들에 붙이는 각주』는 책과 서점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이자, 바쁜 일상 속에서 감성에 목말라 있는 모두를 위한 작은 쉼터다. 서점이 품고 있는 낭만과 여유, 그리고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온기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이 안내하는 책방 순례에 동행해보기를 권한다. |
당신의 귀갓길에 상점 하나가 불을 밝히고 있다면 그곳이 서점이길 바란다. 거기서 지친 손길로 어루만진 바로 그 책이 당신 인생을 다독여주었으면 좋겠다. 다행히 서점은 어디에나 있고, 당신은 당신만의 서점을 가지고 있으니, 두 눈을 감고 그곳을 떠올려보길. 고요에 둘러싸인 채 삶의 각주처럼 빈틈을 채워주는 책들의 집은 어떤 선 어떤 색으로 그려지는가. 아름답거나 그림 같지 않아도 좋다. 당신을 오롯한 혼자로 남겨두는 곳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 서점에는 사람이, 사람의 삶이, 사람의 이야기가 빼곡할 테니. 이 책의 일흔다섯 곳 서점들은 바로 그런 장소다. 그저 묵묵히 듣고 들어주는 곳이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만나는 서점들은, 그 서점들에서 일어난 일들은 모두 당신의 이야기이다. 일흔여섯 번째는 당신의 차례다. 당신의 서점으로 그려지길 바란다. - 유희경 (시인, 시집 서점 ‘위트 앤 시니컬’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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