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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터 맥그래스의 믿음을 찾아서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믿음을 찾아서

: 미지의 섬이 확신의 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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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514g | 145*211*26mm
ISBN13 9788953134577
ISBN10 8953134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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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풍경’이라는 이미지는 기독교 전통 안에 깊이 박혀 있고 성경 자체에 근거한다. 출애굽과 약속의 땅으로의 진입, 바벨론 유배와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을 다루는 성경 이야기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고대 근동이라는 물리적 풍경을 여행하는 모습을 그려 보게 한다. 하지만 세상을 통과하는 여행에 대한 이런 묘사는 하나님의 임재와 행위라는 더 심오한 풍경을 배경으로 한 상태에서 봐야 한다. 우리는 이 땅을 지나는 순례자이자 잠시 머무는 체류자이기에, 우리가 여행하는 물리적 풍경과 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여러 정보를 주고 여행 중에 처하는 상황을 해석하도록 돕는 상상 속 신앙의 풍경을 결합시키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이 믿음의 풍경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간다(C. S. 루이스는 《나니아 연대기》 마지막 부분에서 “더 높은 곳으로, 더 깊은 곳으로”라고 이것을 표현했다). 믿음의 풍경으로 더 깊이 들어갈수록 세상이 더 잘 보인다.

(다소 단조롭게 제시되었으나) 여러 신경에 합의된 정통 기독교의 틀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한다. 신약성경이 시력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신앙을 통해 갖게 되는 영적 분별력’과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인간 특유의 조건’을 말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는 시력에 손상을 입은 탓에 사물을 실제 모습 그대로 보지 못한다.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상과 우리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려면 우리 눈에 드리운 베일을 벗겨 내야 한다. --- p.43~44

신경에는 열망과 초대가 담겨 있고, 우리가 그 개별 주제들을 탐험하고 그 주제들을 아우르는 더 큰 실재를 발견하도록 틀을 제공한다. 아빌라의 테레사가 사용한 이미지를 빌려 말하자면, 기독교 신앙은 탐험해 볼 방이 많은 대저택과 같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현관홀 안쪽으로 더 들어가지 않는다. 신경은 이 믿음의 저택의 지도를 그려 주고, 그 많은 방에 친숙해지고 그 안에서 사는 법을 배워 보라고 권한다.

신경의 아주 중요한 기능은 “내가 보는 기독교는 이렇다. 따라서 이것이 기독교의 본모습이다”라는 식의 개인주의적 기독교 신앙에 도전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나름의 개인적 신조가 있고, 그것은 우리의 필요에 부합하지만 우리의 시각과 관심사라는 한계에 갇혀 있다. 하지만 신경은 기독교 신앙의 광대한 풍경을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버거운, 한 개인의 능력의 한계를 초월한다. C. S. 루이스는 다른 사람들의 시각적 틀에 들어감으로써 신앙에 관한 자신의 이해가 풍성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해서 그의 제한된 개인적 시야가 넓어지고 확장되고 풍부해졌다. “나는 내 눈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다른 이들의 눈을 통해서도 볼 것이다. …… 어느 그리스 시에 나오는 밤하늘처럼, 나는 수많은 눈으로 보지만 보는 사람은 여전히 나다.” --- p.67~68

하지만 그리스도인들만 믿는 것은 아니다. 모든 도덕적, 정치적, 종교적 혹은 반종교적 세계관은 그 핵심 신념들이 옳음을 증명할 수 없다는 점에서 믿음을 요구한다. 그리스의 철학자 크세노파네스가 주장한 것처럼, 삶에는 “이리저리 엮인 추측의 그물망”이 담겨 있다. 어떤 믿음이나 도덕적 가치를 고수한다는 것은, 그것이 증명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옳고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자명하게 옳은 것으로 기분 좋게 믿었던 젊은 날의 무신론이 증거에 의거한 거부할 수 없는 사실 진술이 아니라 하나의 판단, 즉 세계에 대한 하나의 해석에 불과함을 깨닫고 매우 불쾌했다.

하나님을 믿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거나 하나님의 부재를 믿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 만큼 압도적인 논증은 없다. 굳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무엇이 가장 신뢰할 만한 믿음인지를 선택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암묵적이든 명시적이든 누구나 “나는 믿습니다”로 시작하는 신조를 갖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신앙적 헌신을 숨기거나 경시하는 쪽을 선호하는 반면, 그리스도인들은 그것을 알리고 투명하게 드러낸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 p.89

기독교의 ‘큰 그림’은 이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보게 해 준다. 세계는 더 이상 무의미하고 얼굴 없는 빈 공간이 아니다. 이곳은 하나님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 시편 8편은 이 주제에 대한 생각을 더없이 유려하게 표현한다. 우리는 별이 빛나는 하늘이 광대하게 펼쳐지는 이 우주의 거대함에 압도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이 이 세계 안에 우리를 두셨으니 이곳은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다. 이곳에는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의 표시가 찍혀 있고 박혀 있다.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우리는 그 표시들을 알아볼 수 있고, 은혜의 조명과 힘 주심을 받아 우리와 우리 세계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손을 내밀어 그분을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세상을 올바로, 실제 그대로 볼 필요가 있다. 이 세계의 중요성을 격감시키는 유물론적 사고방식에 갇혀서는 안 된다. 이 세계는 우리의 진정한 궁극적 목표인 또 다른 세계를 기대하게 해 준다. 어쩌면 이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지도 모른다. 기독교적 의미의 틀은 이곳을 잠정적 공간, 즉 궁극적 목적지가 아니라 지나가는 장소로 보게 해 준다. --- p.155

기독교 신학의 중심 통찰은 죄로 물든 인류에게 구원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 문제의 일부인 존재가 아니라, 이 문제의 해결책이신 분이 필요하다. 오직 하나님만이 구원하실 수 있다. 성육신 교리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구원자가 세상에 들어오셨다고 단언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같은 인간이기만 했다면, 십자가는 비극적 오심(誤審)이라는 관점에서, 또는 자신의 이상 때문에 처형당한 누군가의 감동적인 사례라는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시기만 했다면, 십자가는 신적 능력의 놀라운 현현에 해당하겠지만 회복과 치유가 필요한 깨어진 인간 본성과는 어떤 접점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신 하나님이라면, 우리는 십자가를 완전히 다른 빛 아래서 보아야 한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이야기와 인류의 이야기가 만나는 버림받은 고통의 현장이고, 하나님은 그 자리에서 우리의 상황을 변화시키시고 소망을 주신다. --- p.229

삼위일체 교리는 하나님을 관리 가능한 진부함이나 합리적 상투성으로 축소시키지 않도록 기독교 공동체가 절조 있게 맞선 결과물이다. 삼위일체 교리는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포착하거나 표현하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그 진리를 말하려고 한다. 일부 신학자들은 기독교의 신조를 수정하여 그 내용을 합리적으로 다듬는 것이 하나님께 호의를 베푸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를 “만물의 척도”(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 프로타고라스가 쓰던 표현)로 만들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가 다룰 수 있는 대상으로 축소시키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넓혀 주기를 원하신다.

삼위일체 교리는 우리가 하나님을 부적절한 그 무엇, 하나님을 닮았을지 몰라도 실제로는 하나님과 전혀 다른 그 무엇으로 축소시키는 것을 중단시키고자 한다.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깎아내리지 못하게 막는다. 삼위일체 교리의 의도는 사람들이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안락의자의 철학자들이 만든 편안한 개념으로 제한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 맞서 기독교의 풍요로운 신관을 보존하는 것이다. 삼위일체 교리는 우리가 제어하고 지적으로 정복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아니다. 결국 그 교리가 우리를 제어한다. --- p.305~306

기독교를 믿는 것은 교회의 신조, 역사, 실천 정보를 습득하는 것 그 이상을 의미한다. 기독교를 믿는 것은 신앙을 인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과 성경 해석의 오랜 기독교 전통을 가까이해야 한다. 이와 같은 숙고와 수용의 과정을 이미 겪은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는 뜻이다.

신자들의 공동체인 교회는 기독교의 이야기를 파악하고, 그것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거주하는 법을 배우도록 돕는다. 교회가 제공하는 공동체는 이런 식으로 생각함으로써, 이를테면 설교를 통해 우리 정신을 조명해 주고, 우리 마음을 변화시키고, 행동하도록 영감을 줌으로써 힘을 얻는다. 설교는 삶의 수평적 차원과 수직적 차원을 연결하게 한다.

교회의 가르침은 그리스도인들이 믿는 내용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가치관을 주입하고, 삶에서 그것을 실천할 방법을 탐색하는 일이기도 하다. 최고의 모습일 때의 교회는 지혜의 공동체이고, 과거에는 확신했던 것들이 의문의 대상이 되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상을 사는 우리는, 기독교 신앙에 따라 가장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교회에서 배울 수 있다. --- p.336

성례는 우리 개인의 이야기들이 역사와 신학이라는 두 지도를 아우르는 다른 이야기들과 연결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빵과 포도주를 받는 것은 더 큰 것을 상징하고, 그것에 의해 우리는 우리 이야기를 하나님의 더 큰 이야기의 일부로 받아들이기로 선택한다. 성례는 구성원이라는 표시고, 이야기로 빚어진 세계의 문을 여는 열쇠다. 우리는 출애굽과 그리스도를 통한 세계 구원 같은 위대한 사건들을 우리 자신의 이야기의 일부로 봄으로써 의미와 가치와 역사 속 위치 감각을 얻는다.
--- p.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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