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전세계의 돈이 퀀트투자로 흘러들까?
투자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는 퀀트투자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책!
투자자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투자 방법은 펀더멘털 정보(주식 혹은 채권의 본질가치를 계산할 때 이용하는 경제지표나 기업 재무제표 등)를 정성적 방식으로 분석해서 방향성을 탐색한 후 투자자가 주관적인 판단으로 언제, 무엇에 투자할지 정하는 것이다. 정성적 분석의 반대인 정량적 분석은 모든 것을 숫자로 바꿔 그에 따라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정성적 분석이 직관으로 결론을 내린다면 정량적 분석은 숫자에 따라 결론을 낸다. 정량적 분석으로 투자하는 것을 퀀트투자라고 한다.
주식투자에 있어서 가장 큰 변수인 ‘감정’의 개입을 막고 오로지 객관적인 숫자와 데이터를 기준으로 판단을 내리는 퀀트투자의 지난 5년간의 성장은 정말 눈부시다. 세계의 헤지펀드 데이터를 제공하는 HFR에 따르면 2015년 이후부터 2018년 말까지 퀀트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자산은 약 400억 달러 늘었다. 전체 헤지펀드업계가 약 280억 달러나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스마트베타와 퀀트 뮤추얼펀드가 운용하는 자산은 2007년 약 1,000억 달러에서 2017년 말 8,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해외에서는 퀀트투자가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과학적 투자 기법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지만 한국시장에서는 퀀트투자의 기본적인 요소를 담은 로보 어드바이저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해내고 믿기지 않는 수익률을 내는 기계’라 포장된 탓에 많은 투자자가 퀀트투자에 대해 이미 실망한 상태다. 이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지난 15년 동안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 월스트리트에서 활동한 최고의 퀀트투자 전문가 영주 닐슨이 개인이 접근할 수 있는 퀀트투자의 모든 것에 대해 낱낱이 알려준다.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
퀀트투자의 핵심인 좋은 데이터를 구하라!
2018년 3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 래리 핑크는 비밀 프로젝트 모나크를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블랙록은 펀드매니저가 전통적인 정성적 분석으로 투자하던 펀드를 퀀트투자를 하는 SAE 부서로 옮겼는데, 이러한 결정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전통 펀드매니저와 퀀트투자의 성과를 비교해보면 1년, 3년, 5년 이상으로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해진 규칙을 따르는 퀀트투자가 확실히 더 많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장점을 가진 퀀트투자를 개인투자자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월스트리트에서 퀀트투자의 최고로 인정받는 회사에서 일하며 배운 저자는 그 첫 번째 단계로 좋은 데이터 구하기를 이야기한다. 전략을 만드는 주재료인 데이터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저비용으로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구한 데이터에서 오류를 발견하고 고치는 데이터 클리닝 방법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그 다음은 자신에게 맞는 브로커, 즉 중간에서 주식이나 채권 등을 사고팔거나 빌려서 파는 거래를 해주는 사람이나 회사(한국에서는 보통 증권회사)를 찾아야 한다. 퀀트 전략에서는 테크놀로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전략에 걸맞는 브로커를 선택하는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하다. 어떤 기준으로 브로커를 선택해야 하는지 최적의 브로커를 고르는 6가지 질문도 만나볼 수 있다. 이런 기본 준비 과정이 끝났다면 본격적으로 퀀트투자에 대한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의 투자 비법부터
개인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DIY 퀀트투자법까지!
저자는 이 책에서 퀀트투자의 기본 틀을 설명한다. 설명을 위해 한두 개 주식이나 주식지수를 예로 들었지만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오로지 독자들에게 주식이 친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퀀트투자는 이외에도 넓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고, 실제로 사용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
에서는 퀀트투자의 기본 과정을 설명한다. 한국 독자들에게는 최근 5년 내에 익숙해진 퀀트지만 실제로 해외에서는 그 시작을 찾으면 최소 30~4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챕터 1에서는 퀀트의 시작이 무엇인지, 퀀트를 구성하는 기본 이론들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챕터 2에서는 퀀트투자의 기본 틀을 이해할 수 있도록 20~30년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세계적인 퀀트펀드가 사용한 공식을 소개한다. 프로들이 1년에 1억 달러 이상의 라이선스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MSCI 바라 리스크 모델 또한 같은 구조를 사용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공식이다. 또한 퀀트투자에 있어서 가장 큰 특징으로 손꼽히는 백테스팅을 소개한다. 퀀트 전략이 과거에 어떤 성과를 냈는지 보는 과정인 백테스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하고, 마지막 단계로 만든 퀀트 전략으로 매일 실전처럼 실행하며 연습하는 과정에서 전략을 더 다듬는 페이퍼 트레이딩까지 설명한다.
저자는 좋은 퀀트 모델은 수익률을 예측하는 알파 모델, 위험을 예측하는 리스크 모델 그리고 거래비용 모델을 최적으로 조합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챕터 3에서는 수익률 예측, 챕터 4에서는 위험 예측 그리고 챕터 5에서는 거래비용을 고려한 수익률과 위험 최적화하기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에서는 퀀트투자를 이용하는 심화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챕터 6에서는 장기투자자를 위한 전략과 팩터를, 챕터 7에서는 단기투자자를 위한 전략과 팩터를 소개한다. 그리고 챕터 8에서는 투자 전략을 디자인하기 위해 퀀트를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서로 다른 전략을 묶었을 때 최적의 효과를 내기 때문에 어떤 전략을 묶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챕터 9에서는 더 깊이 있는 퀀트투자를 이용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전문 퀀트들이 주로 쓰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소개하고, 체제 변환까지 설명한다.
영주 닐슨 저자는 퀀트투자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끊임없이 의문을 가지고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더 좋은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좋은 투자자가 되는 조건과 일치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홈트레이딩 시스템을 열어놓고 등락을 반복하는 주식 차트에 머리를 싸매고 괴로워하는 투자자들이 있다. 이런 모습은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겐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일희일비는 잦은 거래로 이어지고, 결국 수익률을 악화시킬 뿐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객관적인 숫자가 말해주는 길로 따라가는 것이다. 수많은 자산운용사들의 조사 결과가 퀀트투자의 효과를 증명해주고 있다. 저자의 설명에 따라 퀀트투자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위기와 변화에 요동치는 시장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꾸준한 수익률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