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미리보기 사이즈비교 공유하기

35년 4

: 1926-1930 학생 대중아 궐기하자

박시백 글그림 | 비아북 | 2019년 05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22건 | 판매지수 726
베스트
역사 top100 1주
구매 시 참고사항
  • 2018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냥도리와 함께 하는 가을 인문학 산책
3.1운동 103주년 기념 안중근 수인 브릭아트, 포스트잇 증정 이벤트
2월의 굿즈 : 산리오캐릭터즈 독서대/데스크 매트/굿리더 더플백/펜 파우치/스터디 플래너
내 최애 작가의 신작 '최신작' 먼저 알림 서비스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월간 채널예스 2023년 2월호를 만나보세요!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14g | 172*235*20mm
ISBN13 9791189426415
ISBN10 11894264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1920년대 후반, 세계는

제1장 조선공산당

화요파 조선공산당의 창당
제2차 조선공산당
ML파 조선공산당
당의 해체와 12월 테제
만주의 공산주의 운동

제2장 단일전선을 위하여

삼부의 결성과 활동
민족유일당 건설
삼부통합운동과 유일당운동의 실패

제3장 신간회운동

신간회의 창립
신간회의 조직과 활동
신간회의 해소

제4장 열혈 학생운동

6·10만세운동
학생운동의 성장
광주학생운동의 발단
광주학생운동의 전개
광주학생운동의 전국화

제5장 민중들의 투쟁

노동운동의 성장
원산총파업
이어지는 파업투쟁들
농민들의 투쟁
청년운동, 여성운동, 형평운동

제6장 계속된 의열투쟁, 그리고…

나석주와 이수흥
장진홍과 조명하
박용만과 김좌진의 죽음

|부록|
4권 연표
4권 인명사전
4권 사료 읽기
참고문헌

저자 소개 (1명)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925년 화요파를 중심으로 조선공산당이 창당되지만 일제의 탄압에 직면하고, 만주의 조선인 공산주의자들은 중국공산당에 입당하여 중국혁명과 조선혁명이라는 양대 과제를 안고 일본 제국주의와 싸워나간다. 만주 지역 독립운동세력은 강고한 일제에 맞서기 위해서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민족유일당 건설 운동이 일어나고, 국내에서는 민족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이 협동전선을 모색하는 신간회 결성으로 이어진다. 3·1혁명 이후 항일운동의 핵심이 된 학생들은 동맹휴학, 독서회 같은 비밀결사 조직을 통해 일제에 맞서고, 1929년 광주에서는 3·1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항일 민족운동인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일어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윤봉길의 수통 폭탄,
사실과 디테일이 살아 있는 35년!


박 화백은 전작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서 이성계의 어린 시절을 변발을 한 모습으로 묘사했다. 이 한 컷은 독자들에게 그 당시 시대상과 인물을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이 같은 그림이 주는 정교함은 『35년』에서도 드러난다. 4권에 나오는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공원 의거 장면에서 윤봉길 의사는 ‘수통 폭탄’을 단상의 일본군사령관에게 던진다. 우리는 그동안 ‘도시락 폭탄’으로 알고 있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윤봉길 의사는 ‘도시락 폭탄’과 ‘수통 폭탄’ 2개를 준비했고, 의거에는 ‘수통 폭탄’을 사용했다고 한다. 작가는 이를 생생한 한 컷의 그림으로 시각화했다. 1권에서 묘사한 이회영 일가 60여 명이 가산을 처분하고 망명길에 오르는 한 컷의 그림은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안겨준다. 여러 설명을 한 컷의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만화만이 가지는 매력이다. 작가는 사실과 디테일을 동시에 그림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여성 독립운동가부터 밀정 등 친일 부역자까지,
인물과 사건이 살아 숨 쉬는 35년!


『35년』은 가혹한 탄압으로 조선을 집어삼킨 조선총독부와 경찰들, 일신의 부귀와 영달을 위해 나라와 동족을 팔아넘긴 친일파들, 민중의 들끓는 저항이 폭발했던 3?1혁명의 순간들과 그 이후의 대중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분열, 식민지 경성에서 벗어나 간도?연해주?상하이?하와이를 넘나들며 해외에서 독립의 가능성을 모색했던 이들, 무장투쟁과 의열투쟁으로 독립을 향한 의지를 불태운 독립투사들, 우리에게 다소 생소했던 김알렉산드라, 윤희순, 남자현 등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작가가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가급적 더 많은 독립운동가들과 친일부역자들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1~5권까지 약 900여 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사회주의자와 민족주의자가 때로는 갈등하고, 때로는 협력하는 얽히고설킨 관계를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하며 입체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박 화백은 만평작가 출신답게 촌철살인의 감각으로 당대의 사건과 인물들을 현재적 시점에서 재해석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또한 부록으로 수록된 연표를 통해 각 연도별로 국내와 세계의 사건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인명사전에서는 독립운동가와 친일반민족행위자 등의 생애와 역사적 평가에 대해 촘촘한 정리를 곁들였다. 만화를 통해 스토리로 이해하고, 부록을 통해 다시 한 번 내용을 정리하면서 살아 숨 쉬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만나보자.

한국 사회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는 35년!

일제강점기 35년의 역사, 조선인은 근대인으로 변모했다. 일본의 폭압적인 통치하에서 내적 갈등을 거듭한 식민지인이자 근대화된 신분?토지제도를 경험한 세대, 무엇보다 독립을 향한 끊임없는 투쟁을 지속한 혁명가로서의 조선 민중들. 그들은 현재 한국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원형(原型)이다. 박시백의 『35년』은 이 원형의 시간, 청산되지 않은 과거사를 생생히 복원한다. 단순히 박제된 정보를 전시하고 나열하는 역사가 아니라, 우리의 사회적 현실과 호흡하는 소통으로서의 역사. 이처럼 원형으로서의 역사와 현재의 우리를 비교하는 일은 곧 ‘왜 역사를 배우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가닿는다. 저자 박시백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왜 역사를 배우는가.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고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흔히 답한다. 하지만 나랏일을 하는 이가 아닌 평범한 우리에게는 좀 추상적인 답변이다. 혹자는 역사에서 살아갈 지혜를 얻는다고도 한다. 그런데 항일투쟁의 길은 고난과 죽음의 길이었던 반면 친일 부역의 길은 안락과 영화의 길이었다. 후자처럼 사는 게 역사에서 얻는 지혜가 되어버리고 만다면 역사를 배우는 건 너무 참담한 일이 된다.”

세계사적 맥락에서 새롭게 바라본 35년!

『35년』의 또 다른 특징은 역사를 바라보는 민족주의적?국가적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사적 맥락을 고려했다는 점에 있다. 일제강점기 35년의 역사는 일제의 탄압과 우리의 저항이라는 이분법적 구도가 아니라, 제국주의 열강들의 식민지 수탈과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을 통한 전 지구적이며 유기적인 정세 속에서 흘러온 것이다. 이를테면 1917년 러시아혁명이 일어나 볼셰비키 정권이 들어서자, 독립운동 진영에서도 이에 발맞춰 이동휘가 한인사회당을 조직한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제창된 윌슨의 민족자결주의는 내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식민지 국가에서 독립을 염원하는 민중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여운형은 급변하는 정세를 주시하며 신한청년당을 조직해 대대적 독립운동을 준비한다. 이처럼 『35년』 각 권의 프롤로그에는 세계사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전사(前史)를 소개하여, 우리의 일제강점기를 기존과 다른 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사관과 관점이 균형 잡힌 35년!

‘아는 만큼 보인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보이는 앎’을 왜곡하지 않고 이해하려는 능동적 태도가 우선해야 한다. 전작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서 철저한 조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조선왕조사의 숨겨진 재미를 선사했던 박시백 화백은, 『35년』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흐름을 잇는다. 저자는 일제강점기 역사의 좌우 대립이라는 해묵은 논쟁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적극적인 사관(史官)’의 위치에서 기계적 중립을 거부한다. 관조의 자세에서 벗어나 왜곡되지 않은 사관(史觀), 흔들리지 않는 관점, 그리고 충실한 역사 해석만이 우리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35년』은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가 간행한 『한국독립운동의 역사』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의 『친일인명사전』을 기본 텍스트로 삼았고, 그밖에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국사편찬위원회 등의 연구 자료와 100여 권가량 되는 단행본들을 참고해 공부하며 스토리를 짜는 공부의 기간만 4년여가 걸렸다. 또한 9명의 현직 역사 교사가 편집에 참여하여 역사적 사실관계를 바로잡았고, 밀도 있는 작품을 독자에게 전하기 위한 교정과 정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양한 쟁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35년!

일제강점기는 대개 유관순의 3?1만세운동과 윤봉길의 의거, 김좌진의 청산리전투 등 일부 영웅적 인물과 사건에만 치중해 각인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식민지를 살아가며 독립을 위해 애쓴 수많은 민중들과 그들이 남긴 유산은 훨씬 광범위하다. 『35년』은 그 수많은 역사적 쟁점 중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예컨대 임시정부의 활동과 분열, 사회주의 운동의 분화, 민족주의계와 사회주의계 세력의 갈등과 통합 등 복잡하고 어려워 소외되었던 쟁점들을 그림과 사진, 표 등의 시각자료를 통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정리했다.

각 장의 첫머리에는 지도와 함께 대표적 사건이나 인물이 인포그래픽으로 소개된다. 지리적 정보와 함께 제시되는 사진 자료와 간략한 내용 정리를 통해, 독자가 텍스트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만화와 교과서(역사 부도) 구성과의 결합으로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교육 현장에도 실질적인 연계와 활용이 가능하며, 수업을 통해서는 상세히 알 수 없었던 쟁점들을 보완하는 보조 교재로서도 손색이 없다.

만화로 역사를 기록한다

역사는 언제나 3차원적이다. 우리가 역사를 이해하는 방식은 언제나 1차원적 텍스트를 통해서였지만, 식민지 조선을 뛰어다니며 만세를 외쳤던 이들은 분명 우리와 같은 시공간 안에서 숨 쉬던 이들이다. 만화는 그런 현실의 시공간과 가장 가깝고, 그들이 살았던 삶을 생동감 있게 기록할 수 있는 효율적인 매체다. 박시백 화백은 만화를 프로덕션 분업 체제로 제작하는 최근의 추세와 달리 콘티 작업부터 그림과 채색까지 모든 과정을 홀로 담당한다. 작업일정은 더디지만 일반 학습만화처럼 정보와 그림이 따로 놀지 않고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완성도 높은 교양만화를 선보인다. 또한 만화 속 인물의 대사도 작가의 손글씨로 직접 그려 글과 그림의 전달력을 높였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일제 강점 35년의 역사는 부단한, 그리고 치열한 항일투쟁의 역사”라고 말한다. 더불어 “가급적 더 많은 독립운동가들과 친일부역자들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고 밝힌다. 물론 일제강점기를 다룬 많은 책들이 이와 비슷한 무게감을 가지겠지만, 중요한 것은 『35년』이 만화라는 사실이다.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만화로 기록한다는 것은, 사료의 텍스트가 가진 딱딱함을 부드러운 선으로 바꾸고, 독립운동가들의 피 끓는 외침을 컷과 컷의 간극으로 표현하며, 그들이 흘린 피로 색을 칠하는 작업이 아닐까.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기리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의 민족을 배반한 이들을 기억하는 것 역시 우리의 몫이다. 박시백은 우리에게 생소한 여성 독립운동가부터 밀정 등 친일 부역자까지, 한 명, 한 명을 불러낸다. 그들을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정독을 권하는 작품이다.”
- 윤경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위원장, 전 한성대학교 총장)

“박시백의 《35년》은 일제에 맞서 부단하게 투쟁했던 우리 조상들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접근하기 어려웠던 일제강점기의 수많은 인물과 사건이 이 만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시민들과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고픈 책이다.”
- 이만열 (한국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박시백은 만화로 역사를 기록한다. 쉽게 읽히고,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할아버지 이회영 선생께서 일가를 이끌고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 망명길에 오르는, 그 한 컷의 그림이 주는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를 입체감 있게 표현한 역작이다.”
- 이종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 전 국가정보원 원장)

회원리뷰 (22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Think 4.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異**********나 | 2022.02.05 | 추천7 | 댓글0 리뷰제목
  박시백의 <35년>을 읽으면서 새삼 놀랐던 내용이 있다. 학창시절에는 배우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 말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을 통해서 들어온 여러 사상들이 봇물처럼 밀려들던 시절이기도 했다. 그 때문에 '친일파'도 '독립운동가'도 저마다 다양한 이념과 사상, 신념, 그리고 이해타산의 결과로 행동하였다. 그 여러 사상 가운데 1920년대 이후 급;
리뷰제목

  박시백의 <35년>을 읽으면서 새삼 놀랐던 내용이 있다. 학창시절에는 배우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 말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을 통해서 들어온 여러 사상들이 봇물처럼 밀려들던 시절이기도 했다. 그 때문에 '친일파'도 '독립운동가'도 저마다 다양한 이념과 사상, 신념, 그리고 이해타산의 결과로 행동하였다. 그 여러 사상 가운데 1920년대 이후 급성장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사상은 바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였다.

 

  러시아에서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난 뒤 '소비에트 연방'이 들어설 즈음에 전세계인들은 '마르크스'와 '레닌'에 열광을 했더랬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럽의 재건'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챙긴 미국에서 '대공황'이란 먹구름이 스물스물 올라왔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문제점'은 더욱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 그 문제점이란 바로 '부의 불균형'이고, '실직자의 증가'였다. 자본주의는 경기가 호황일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불황이 찾아오면 가장 먼저 '무산자(노동자, 빈자, 프롤레타리아 따위로 불리는 이)'들에게 큰 타격을 안겨준다. 반면에 '사회주의'는 기본적으로 개인보다 공동체를 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앞세우기 때문에 부를 '공평하게' 나누고, 모두가 '근면성실'하면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사상이라고 널리 알려진 덕택에 수많은 무산자들을 들뜨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날에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모두 '실패'하였다는 것을 다 안다. 소련은 해체 되었고, 동유럽 공산국가들은 '자유시장경제'로 체제를 바꾸었고, 중국도 '흑묘백묘'를 핑계대며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고서는 '사회주의 사상통제'를 병행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공산주의'를 표방한 나라들은 거의 모두 못 사는 나라의 대열에 선착순 한 셈이다. 땅덩이가 크고 자원과 인력이 풍부한 러시아와 중국은 예외가 되었지만 말이다.

 

  그러나 1920년대에는 상황이 달랐다. 지식인들에게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서구 열강이 내세우는 '제국주의(자본주의)'에 대항하는, 심지어 더 큰 힘을 발휘하며 '대공황'이라는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멋진 사상으로 보였던 것이다. 이런 사상들이 '식민지' 처지로 전락한 조선인들에게는 일제(제국주의, 자본주의)에 저항하는 빛나는 희망으로 보였을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마르크스레닌 사상'은 조선의 지식인과 학생, 그리고 노동자와 농민들과 온갖 차별과 멸시를 받던 여성과 백정 들에게까지 손쉽게 파고 들었고, 그 가운데 '독립운동가'로 혁혁한 업적을 남긴 이들이 꽤나 많았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내용을 '역사책'에서 배운 적이 없다. 남북으로 분단되어 처절한 전쟁까지 치룬 뒤에 '공산당'과 '공산주의', 그리고 '마르크스레닌'이라는 이름은 입밖에도 내어서는 안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른바 '반공주의'다. 그렇다면 오늘날에도 우리는 '공산계열의 독립운동가'를 잊고 살아야 할까?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것일까? 내 생각에는 '반쪽짜리 역사책'을 배우는 것은 엄마 아빠 가운데 '한쪽'만 선택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둘 사이가 아무리 철천지원수 사이라고 하더라도 부모의 자식이라면 두 분 모두를 알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언젠가 반드시 통일은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도 평화로운 방식으로 말이다. 그러려면 서로 갈라서게 된 까닭도 알아야 하고, 서로 힘을 합쳐 '독립의 꿈'을 실현시키려 노력했던 것도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

 

  '신간회'의 등장은 서로 갈라졌던 민족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이 '하나의 힘'으로 뭉쳐 독립운동을 앞장섰던 대표적인 사건이다. 신간회의 지원으로 원산총파업, 광주학생항일운동 등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는 점은 우리의 독립운동이 '소수의 항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3·1혁명'과 같은 대동단결과 전국적인 조직망으로 일제의 혹독한 탄압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저력과 독립 의지를 보여준 크나큰 사건이었다.

 

  이처럼 노동자(농민)와 학생들에게까지 독립운동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바로 '공산주의'였다. 하지만 초기의 공산주의자들의 활동이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총독부의 탄압과 밀정의 방해로 제대로 된 활동도 하지 못하고 발각되어 해산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소련의 코민테른에 '조선공산당'은 인정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그마저도 여러 계열로 쪼개져서 갈등과 반목만 일삼을 뿐이었다. 코민테른의 지적은 하나로 모아진다. "조선공산당은 몇몇 지식인들의 모임일 뿐, 무산자(프롤레타리아)들과 함께 하지 않는 한 활동을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속빈 강정처럼 지식인들의 모임으로 사상만 뽐내지 말고 힘들고 어려운 이들과 함께 부대끼며 '실천'하는 사상가로 거듭나라는 뼈 아픈 지적이었던 셈이다.

 

  실상 마르크스도 잘 나가는 변호사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이들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자본주의의 맹점'을 신랄하게 공격하며 이론적으로 악랄한 자본가들의 약탈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는데 앞장 선 '실천가'였기 때문에 그 당시 젊은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것이다. 따라서 조선공산당 지식인들은 계열을 불문하고 일제로부터 온갖 차별과 수탈, 약탈을 당하는 약자들의 편에 서서 도움을 주고 일제의 '제국주의(자본주의)'에 대항하는 독립운동가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더랬다.

 

  이 가운데 학생들의 항거는 독립운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3·1혁명 때부터 학생들의 항거는 활발했지만, 일제와 총독부의 철저한 탄압에 이렇다 할 운동을 펼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일본인 학생들과 차별을 두고 '식민지 교육'으로 제대로 된 대우마저 받지 않은 상황에 처하자 학생들의 분노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날카롭게 벼려진 셈이다. 그런 와중에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시작되었다. 광주라는 좁은 지역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연대의 힘'까지 보여준 것은 앞서 설명한 '신간회'의 공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에 앞서 조선학생들이 일본학생들보다 더 우수하고 뛰어나다는 자긍심이 저변에 깔려있었던 탓에 일찌감치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버린 '교장 이하 선생님 일동'에게 빅엿을 먹이는 '동맹휴학'으로 실력행사를 했던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은 독립운동가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수많은 '독서회'를 조성했다. 말 그대로 독서를 하고 토론을 나누는 모임인데, 이런 모임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사상이 바로 '마르크스레닌 사상'이었다. 이른바 '공산주의 이론'을 공부한 셈인데, 일제와 총독부는 '공산주의'에 대한 철저한 탄압을 시행하였고, 단 한 명의 공산주의자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색출과 검거를 철저히 했던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당시 '제국주의(자본주의)'에 가장 활발히 저항한 세력들의 이념이 바로 '공산주의'였던 탓에 자칫 공산주의자들의 혁명으로 제국주의가 흔들리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목적도 컸던 탓이다. 그 결과, 일본에서의 공산주의자 활동은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조선에서는 달랐다. 일제가 탄압하면 할수록 '공산주의자'는 더욱 똘똘 뭉쳤고, 조선에서 활동이 힘들어지자 만주와 연해주, 중국, 소련까지 활동범위를 넓히면서 독립운동의 기치를 결코 내려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제의 식민지 탄압이 가혹해지면 가혹해질수록 우리의 항거도 만만치 않았음을 '기억'해야만 한다.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는 친일파들의 뻔한 변명을 변변치 못한 핑계로 삼을 수 있는 단초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의 우리는 이름도 남김없이 스러져간 수많은 독립운동가 이토록 많았음을 새삼 깨달아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죽은 자의 말없음'을 기억하지 못하고 '살아남은 자의 비겁한 변명'만 듣고서 독립운동가들의 염원을 잊고서 친일적폐들의 무도함에 기죽어 지냈던 셈이다. 그러나 이제는 알아야 한다. 그들의 변명이 결코 '필연'이 아니었으며 '대한민국'이 애초부터 약한 나라가 아니었음도 기억해내야 한다.

 

  이제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은 세계를 선도해나가기 위해서 힘찬 날개짓을 하려 한다. 창공을 훨훨 날기 위해선 두 날개가 힘을 모아야 한다.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 따위로 갈려서 갈등은 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서로의 생각의 다른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1920년대 독립운동가들도 무수히 많은 파벌로 갈려 반목했더랬다. 그러나 그런 그들도 자신의 생각과 신념이 다른 독립운동가들의 염원에 공감하고 함께 힘을 모았다. 바로 '독립'이라는 하나의 꿈을 위해서 말이다. 지금 대한민국도 서로의 생각과 신념을 고집하며 반목하고 있지만, '세계를 선도할 대한민국'이라는 자긍심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파벌로 나눠서 서로 갈등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갈등의 끝이 '파국'으로 끝나서는 절대로 안 된다. "내가 아니면 안 돼!"라는 식은 절대로 곤란하다. 누구든 대한민국을 선진국에서 끌어내려선 안 된다. 바로 그런 심보를 가진 이들이, 대한민국은 약소국이니 미국에 의지하고 일본을 따라하고 중국과 러시아, 심지어 북한까지도 눈치보며 살아야 한다는 '적폐들'을 솎아내야 한다. 반드시 말이다.

댓글 0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신간회, 광주학생운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동**미 | 2021.12.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4권은 1926년부터 1930년까지 일어난 일들을 다루었다. 이 때 독립운동진영은 크게는 민족주의 계열, 사회주의 계열로 뜻과 바라는 바가 갈리었고, 그 안에서도 활동지역별, 활동방법별, 이념별로 사분오열되어 있었다. 해외 사회주의 계열 안에서 통합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지만 결국 합치지 못했다.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여 총질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박용만, 김좌진 같은 투;
리뷰제목

4권은 1926년부터 1930년까지 일어난 일들을 다루었다.

이 때 독립운동진영은 크게는 민족주의 계열, 사회주의 계열로 뜻과 바라는 바가 갈리었고, 그 안에서도 활동지역별, 활동방법별, 이념별로 사분오열되어 있었다.

해외 사회주의 계열 안에서 통합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지만 결국 합치지 못했다.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여 총질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박용만, 김좌진 같은 투사들이 동포가 쏜 총알에 눈을 감았다. 비극이다. 러시아 공산당에서는 조선공산당 파벌 때문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국내에선 신간회新幹會가 창립되어 작게나마 통합을 이루었다. 신간회는 일제로부터 허가받은 단체였다. 그렇다고 친일단체는 아니고, 잔혹한 탄압을 피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봄이 타당하다. 단체명을 新韓會로 정하려고 하였으나 일제가 허락하지 않아 韓을 幹(줄기 간)으로 바꾸었다. 幹은 고목간신古木新幹(늙은 나무에서 새로운 가지가 나옴)에서 따온 말로 예로부터 幹과 韓은 같은 뜻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혹자는 독립운동단체가 통합하지 못하여, 저마다 자기 뜻만 옳다고 강하게 주장할 뿐만 아니라, 누가 지휘자가 되어야 마땅한가를 다투고, 나라가 망한 마당에 같은 편끼리 싸우는 모양을 보면서, 조선놈들은 이래서 안 돼, 조선놈들은 엽전이야 하면서 자괴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소견이다. 사람은 머리마다 다 경험과 지식이 다르기에 생각도 다르다. 다름을 하나로 합치는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 속에서 많은 싸움과 받아들임이라는 산고를 치루고서야 비로소 대동단결하게 되는 것이다. 다툼은 인간이 보편으로 드러내는 본성이지 조선인만 유전자에 각인된 악습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다름에 대한 다툼을 부정하고 교조주의로 가면 중세 유럽 카톨릭이 자행한 반인륜 범죄, 마녀사냥을 하게 된다. 

광주학생운동은 반드시 영화로 만들어져야 한다. 기성세대가 패배주의에 빠져 투쟁 동력을 잃어가고 있을 때에도, 미래 세대는 끓는 피가 식지 않았다. 4·19혁명도 그렇거니와 청소년은 결코 어리지 않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35년 4』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p*****6 | 2021.08.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1926~1930년 사이의 사건을 그린다. 신간회의 창립과 활발한 활동이 펼쳐지지만 일제의 공작과 회유로 균열이 일어나며 조직이 해소되기에 이른다. 6.10만세운동과 광주학생운동 등 젊은층이 주도하는 학생운동이 활발히 전개되었으며 이는 민중들에게 자극을 주었다. 노동운동 또한 활발히 전개되었는데, 원산총파업을 비롯, 청년운동과 여성운동, 형평운동 등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일;
리뷰제목
1926~1930년 사이의 사건을 그린다. 신간회의 창립과 활발한 활동이 펼쳐지지만 일제의 공작과 회유로 균열이 일어나며 조직이 해소되기에 이른다. 6.10만세운동과 광주학생운동 등 젊은층이 주도하는 학생운동이 활발히 전개되었으며 이는 민중들에게 자극을 주었다. 노동운동 또한 활발히 전개되었는데, 원산총파업을 비롯, 청년운동과 여성운동, 형평운동 등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일제의 수탈과 불합리에 맞서는 운동이 펼쳐졌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15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항상 잘 보구 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g***1 | 2022.02.24
구매 평점5점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독립운동가의 활약도 눈여겨 보아야 제대로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異**********나 | 2022.02.05
구매 평점5점
아이가 재밌게 123권을 읽어서 구입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j*****a | 2021.11.01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