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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을 열다

후각을 열다

송인갑 | 청어 | 2012년 07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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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602g | 153*224*30mm
ISBN13 9788997706129
ISBN10 8997706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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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송인갑
바람 부는 날이면 창문을 열고 코를 내밀어 본다. 향기로운 새벽이슬 냄새가 코끝을 맴돌면 어김없이 그가 나타난다. 심지어 그가 머무는 곳 어디에서나 계곡의 이끼와 깊은 산의 소나무 향기가 훅 끼쳐오기도 한다. 투명하고 밝은 빛의 향기, 신선하고 맑은 바람의 향기, 부드럽고 감미로운 소리의 향기, 야생 초원을 걷는 듯한 향기, 지리산의 기운을 받고 자라난 싱그러운 녹차의 향기, 그것이 그의 향기다. 그는 이제 단순히 향기 전문가가 아니라, 어느새 향을 넘어 예술과 문화, 과학, 그리고 향의 철학을 논하며 후각의 세계로 들어섰다.

컴퓨터, 경영, 신학 등 다양한 공부를 했고, 향과 향수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그는 오마샤리프 브랜드 디렉터와 안성시 포도박물관, 향수박물관 등을 기획하였고, 전남 구례에 향 연구소를 만들어 향 밸리를 꿈꾸었으며, 지자체와 기업의 다양한 향기 프로젝트를 맡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작은 공간에서 환경과 치료 등 세상을 변화시키는 후각도구로서의 향기에 그 가치를 부여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대학에서 ‘공간과 향’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후학에게 가르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회적 배제자들을 위한 향기 마을 만들기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자유인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향기를 통해 그분의 사랑을 실천하려 한다. 바람이 불면 그가 기다려진다. 무슨 냄새로 날 놀라게 해줄는지. 그의 저서로는『신의 향수』『향수, 영혼의 예술』『냄새, 우리의 향을 찾아서』『The Story of Perfume』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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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전남 구례에 향 연구소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한동안 참 많이도 다녔다. 언제나 지리산의 풍광과 냄새가 나를 반기는 까닭에 아직도 고향처럼 그리움이 남아 있다. 지금은 인근의 숲이나 산에서 그 기억의 냄새를 맡기도 하지만.
구례에서 하동으로 가는 길에는 맑디맑은 섬진강이 있다. 강물에 하얗게 반사되는 햇빛 때문에 눈이 부셔 잠시 차를 멈추어본다. 이곳은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자연의 신선함과 역동감이 존재한다. 그 길을 따라가면 경상도와 전라도가 만나는 곳이 나온다. 바로 화개장터다. 그곳에서 쌍계사 방향으로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계곡 위 산등성이 군데군데에 녹색의 밭이 보인다. 그 유명한 쌍계사 야생차 밭이다.
차는 차 자체로 즐겨야지, 다도에 신경을 쓰다 보면 진정한 차 맛을 모를 수 있다고 하였다. 다도란, 차를 즐기면서 자연히 몸에 배는 것이라 한다. 향도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모든 법칙은 즐기면서 자연히 우리 몸에 배어야 하는 것이다.
좋은 차, 향기로운 차가 만들어지려면 땅이 척박해야 한다. 그리고 아침에는 운무가 있어야 하며, 일조량이 풍부하고, 가뭄이 들 때에는 자연적으로 수분이 조절되는 지역에서 나는 차라야 한다. 그러고 보면 쌍계사의 차는 그런 천혜의 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그래서 그곳의 냄새가 좋았던 것인가.
내가 늘 관심을 가진 것은 향이었다. 언제나 향기는 내 삶의 주체였고, 그것은 세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라 믿어왔다. 그러던 어느 날, 더 이상 향기는 내 삶의 주체가 아님을 깨달았다.
사람이 숨을 쉰다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후각은 숨을 들이켜며 내뱉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후각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경험하는 모든 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향에 있어서 주체는 향이 아니라 우리의 후각이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후각의 느낌이 같지 않으므로, 향이 우리 코에 닿는 순간 냄새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사람의 후각은 각자의 타고난 감각과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결국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완벽한 향기는 실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모든 냄새가 사람의 후각에 달려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영화 [트루먼 쇼]는 방송에 의해 만들어진 왜곡된 삶을 살고 있는 한 인간의 자유를 향한 투쟁을 그리고 있다. 가상의 세계를 버리고 참된 현실을 찾아가는 정체성 회복의 영화이다. 주인공 트루먼은 오감을 열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인간은 어둠이 아닌 빛을, 갇혀 있는 공간이 아닌 열린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보호된 세트장에서 세상 밖으로 나가는 트루먼의 모습에서 무엇이 우리 인생에서 가치있는 것인가를 알고 찾아가는 한 인간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맡고 즐기는 냄새와 맛은 현실이 아니다. 세트장에 갇혀 가상의 세계에 살고 있는 트루먼처럼, 우리도 진짜같은 냄새가 지배하는 왜곡된 후각을 지니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도 후각을 열고 세상을 향해 트루먼처럼 산다면, 세상의 옳고 그름을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만 인간이 인간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냄새는 분명한 안팎이 있다. 그래서 문을 열고 닫으며 그 실체를 찾아보았지만 발견할 수가 없었다. 아마 자신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가 보다. 더군다나 보거나 들을 수도 없기에 나의 참담함이 더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후각이 순담함으로 채워진다면, 그도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이러한 후각에 대한 나의 생각을 알리고, 사람들에게 후각을 열고 세상의 냄새를 맡아보기를 권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한마디로 나의 후각 상상력을 재구성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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