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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혁명법

모두의 혁명법

: 펠릭스 가타리의 분자혁명을 읽는 14가지 방법

신승철 | 알렙 | 2019년 05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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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68쪽 | 668g | 153*223*23mm
ISBN13 9791189333164
ISBN10 1189333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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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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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중에, 나중에’라는 공명상자 속에서도 꿋꿋이 발언했던 성소수자 활동가를 생각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특이점으로서의 소수자운동의 의미좌표를 보여준 사람이었다. 그의 용기와 지혜, 강건함은 스피노자의 격언처럼 우리 안의 생명이자 자연인 욕망이라는 자기원인에 따라 영원성의 시간을 구성한다. (……) 가타리의 소수자운동의 실천 강령은 이데올로기로서의 보편어법이 아니라, ‘욕망하는 생산’의 창조와 생성의 순간을 겨냥하고 있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리고 신중하게 소수자운동의 생명에너지, 활력, 삶의 자기원인으로서의 욕망이 지상에 등장했던 그 순간, 우리는 차이가 나기 시작했고, 다양해지고, 풍부해졌다고 말하고자 한다. --- p.18

가타리의 사유의 핵심은 ‘욕망하는 것이 바로 생산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있다. 이 장에서 우리는 욕망 개념을 창시했던 스피노자를 비롯, 라이히를 거친 사상적 진화의 과정을 살펴볼 것이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욕망하는 기계’라는 개념으로 제시한 일련의 욕망 이론은 분명 프로이트-라캉의 노선과 반대되는 것이다. 가타리는 코드의 잉여가치에 대비되는 ‘흐름의 잉여가치’를 개념화하면서, 공동체가 자본을 형성하는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욕망을 하부구조 쪽으로 보내고 가족, 나, 그리고 사람을 반생산 쪽으로 보내라는 말은, 철저히 분열적인 흐름으로서의 욕망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가족무의식과 같은 신경증적 포획을 벗어나기 위한 책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p.44

분열분석의 창시자인 가타리는 욕망의 야성성이 바로 자율성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이를 욕망의 자율주의로 분류할 수 있겠다. 어떤 사람이 가족주의 전망을 전혀 갖지 않는 청년일 수도 있지만, 정신분석은 이를 가족으로 환원하려 들 것이다. 가타리는 반정신의학을 개괄하고 기호론을 언급하면서, 자본주의의 고정관념과 고정된 기표로 욕망을 사로잡는 모든 행위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는 ‘책상은 책상이다’라는 기표적 질서를 통해서 이러한 문명의 정상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 여기에 심리학, 정신분석학, 정신의학이 함께 공모한다. 가족무의식을 넘어선 분열의 무의식에는 창조와 생성, 영감과 감동의 들끓는 도가니가 있다. --- p.74

착취자를 착취하라는 말이 있다. 마르크스주의를 따르는 일부 기존 운동 세력의 실천 강령을 들여다보면, 자본과 국가의 부와 잉여는 원래 노동자나 민중의 것이며, 그것을 되찾고 빼앗는 과정이 해방운동일 것이라는 인식을 전제로 한다. 그렇지만 러시아 혁명이 스탈린 독재로 수렴되었던 이유를 생각해 보자. 왜 혁명은 늘 반동을 품고 있는 것일까? 괴물과 싸우다 괴물이 되어버리면 안 되지 않은가? 들뢰즈와 가타리는 리좀의 n-1이라는 공식에서, 일자(1) 즉 권력을 뺀 나머지의 주체성 생산 과정을 적시하는 개념 구도를 그려낸다. 그들이 창안한 리좀 유형의 민주주의인, 추첨제 민주주의 원리와 실험에 대해서도 사유해 보자. --- p.108

“기표를 부숴라”로 압축된 한마디는 “고정관념을 버려라”는 말이다. 우리는 자본주의 내부에서 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본주의는 무엇이며 어떻게 작동할까?”라는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애덤 스미스, 리카도, 슘페터, 마르크스 등이 사유했듯,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기표 독재 체제, 이것이 우리가 직면한 자본주의의 작동 방식이다. 가타리는 이미 주어진 고정관념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찾지 않는다. 앞으로 우리가 실천하고 구성하고 만들어가야 할 색다른 생태적 관계망 속에서 열망과 희망, 욕망의 미래진행형적 사유를 전개하자고 제안한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세상, 다른 삶, 다른 사유가 가능하다. 혁명은 가능하며 도처에서 벌어진다!---p.136

가타리는 분자혁명을 제안한다. 특이성 생산을 통해서 색다른 기계 작동을 보이고, 도표화된 기호를 발생시키는 네트워크의 기계는 결국 작은 변화가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분자혁명을 배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분자혁명의 방향성은 생명과 자연으로 향하고, 소수자-되기로 향한다. 결론적으로 가타리가 언급한 “현실적인 복수성으로 미끄러지라!”는 의미는 공동체와 네트워크의 심원한 관계성좌의 가능성과 잠재성, 구성적 실천으로 향하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 더불어 우리는 네트워크라는 기계체라는 복수성의 거대한 판으로도 변화와 이행의 잠재력을 새롭게 구축할 수 있다. --- p.170

일찍이 들뢰즈는 ‘차이 나는 반복’을 발견했지만, 차이가 어떻게 생산되고 강렬해지는지에 대해서는 규명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단지 ‘차이의 형이상학’에 머물러야 했다. 그런데 가타리를 통해서 기계 즉 반복의 사상에 대한 전면적인 궤도 수정과 혁신을 할 수 있었는데, 바로 ‘욕망하는 기계’ 개념이었다. 욕망하는 기계는 기계와 인간의 접속에서 욕망이 생산되는 바를 설명한다. 기계는 이제 닫히고 폐쇄된 반복의 영역을 벗어나, 들뢰즈 방식으로 말하자면 살아 꿈틀대는 질료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이후 가타리의 사물영혼론의 형태로 발전하는데, 이는 사물의 본질이 아닌 사물의 곁, 가장자리, 주변에 서식하는 욕망, 사랑, 정동이라는 관점으로 발전한다. --- p.202

가타리는 『분자혁명』 말미에서 ‘의미=권력’이라는 명제를 등장시켰다. 이제까지 변혁운동 세력은 지배 질서가 의미화하는 논리에 대해 이를 전복시키거나 변화하도록 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가타리는 색다른 전투주의를 개방하였다. 소수자운동, 대안운동, 생태운동, 욕망해방운동 등은 의미 즉 권력의 그물망에 걸려들지 않는 영역에 있다. 공동체의 관계성좌와 의미좌표를 바꾸는 것은, 의미 내부에서의 헤게모니를 둘러싼 전투주의가 아니라, 민중과 소수자들이 욕망과 사랑, 정동의 흐름을 순환시키려는 색다른 전투주의에 따라서이다. 이는 지배 질서에 편입되어 헤게모니 투쟁을 수행하는 의미 모델의 전투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p.234

가타리는 『분자혁명』에서 욕망해방운동과 소수자운동에서 자유라디오가 가진 폭발적인 잠재력과 위상을 높게 평가했다. 자유라디오는 오늘날의 팟캐스나 유튜브와 비슷하다. 공동체의 배치는 언표행위의 비밀이며, 동양철학의 비밀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픈 소스, 집단지성, 생태적 지혜, 공유경제 등을 만들어내려면 일단 언표행위의 집합적 배치를 만들어내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언표행위의 집합적 배치의 특징으로 인해, 소음, 잡음, 잉여, 잔여물로 간주되어 화용론의 휴지통에 집어 던져버렸던 민중적 영역이 복권될 수 있다. 가타리의 언표행위의 집합적 배치에는 민중적인 무의식의 화용론이 내재해 있는 셈인 것이다. --- p.268

문명의 외부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들뢰즈와 가타리의 동물되기라는 개념은 여기에 대한 단상과 영감, 아이디어를 준다. 여기서 동물되기는 문명의 외부로서의 소수자와 생명으로 향하는 탈주선을 의미한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함께 주장했던 노마드는 ‘고정관념을 갖지 않는 자유인이나 실천가’와 같은 사람이라는 점에서 탈주하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제공해 준다. 비루한 일상, 지루한 작업, 권위적인 학습 등으로부터 거대한 탈주의 행렬을 만들었던 68혁명의 상황은 민중이 스스로 외부를 만들어 자율성을 획득하려 했던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외부적 사유는 야성적 사유이며 자율주의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겠다. --- p.296

카프카가 쓴 『성(城)』이 그려내는 탈주선, 즉, 성의 본질이나 심장부로 들어갈 수 없는 소수자가 성의 주변과 가장자리를 배회하고 방황하고 탐색하는 실존의 양상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본질과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서 정의화와 의미화라는 아카데미의 유혹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양상과 작동이 무엇인가?”라고 물으면서 다양한 의미와 의미 사이의 연결 속에서 매끄럽게 탈주하며 그 실존의 양상을 그리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 면에서 종기의 도관을 뚫는 것과 같은 집단적 탈주는 소수자되기로 향하는 전 인민적 변용(=사랑)에 다름 아니다. 즉 사랑을 향한 우리 안의 생명과 자연의 탈주선이다.--- p.328

공동체는 끊임없이 돌보고 보듬고 닦아주어야만 유지될 수 있다. 공동체의 관계가 성숙할 수 있는 것은 대립과 모순을 주장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인간형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랑, 정동, 욕망 등의 무의식의 흐름이 돌봄의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도록 만드는 부드럽고 감성적인 인간형에 의해서 가능하다. 공동체의 강렬한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중심이 아니라 가장자리이며 주변, 곁이다. 공동체의 대부분의 활동은 자신을 재생하는, 즉 자기 자신을 생산해 내는 활동이며, 동시에 소수자, 사회적 약자, 특이자, 주변인이라는 낮은 곳으로 향하는 돌봄과 사랑이 대부분이다. 이를 들뢰즈와 가타리는 소수자되기라는 개념으로 표현한다. --- p.356

소수자운동이나 생태운동, 대안운동은 어떤 방식으로 실천을 해야 하는가? 변증법이 미리 전제하고 있는 사회 자체에 대한 복원 즉 사랑을 통한 배치와 판의 복원으로부터 시작하여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랑이 곧 혁명이다. 바로 연결망을 만들어나가는 소수자되기의 실천을 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는 것이다. 즉, 사랑이 획기적인 사건이나 혁명적 순간이 되어버린 통합된 세계자본주의 문명에서는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 주변인, 불안정한 노동자 등을 사랑하는 되기(becoming)의 실천을 통해서야만 연결망은 생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 p.386

무의식 해방은 욕망을 스스로 말하게 할 때 시작될 것이다. 또한 무의식 해방은 소수성을 공동체가 풍부해지는 특이점으로 볼 때 시작될 것이다. 무의식 해방은 분자혁명을 통해 엄청난 상냥함과 사랑의 부드러움이 공동체에 순환할 때 시작할 것이다. 분자혁명의 메시지는 서로 연결된 자연, 사회, 마음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돌이킬 수 없는 사회화학적 변화의 초석이 되리라는 실천성에 기반한다. 가타리의 강령은 분자혁명을 구체화하기 위한 하나의 책략이며, 전략적 지도 제작이다. 그래서 강령은 책략에서 앞서갈 수 있는 분자혁명으로 귀결된다.
--- p.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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