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전거길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4대가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지난 4월 22일 전국 곳곳에서 통합 개통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두 바퀴로 달릴 수 있는 ‘전국 자전거길 시대’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인천 정서진에서 출발하여, 남한강자전거길을 지나 새재를 넘어 낙동강을 따라 부산 을숙도까지 갈 수 있게 되었고, 금강, 영산강의 자전거길도 시원스럽게 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토의 아름다운 속살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느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번에 개통한 자전거길 대동맥은 소통과 화합의 길이 되고 있습니다. 자전거 길을 따라 사람이 흐르고, 지역의 경제가 살아나고 있으며, 지역과 지역 간의 벽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자전거길로 전국이 하나가 되고, 대한민국이 함께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4대강을 따라 펼쳐진 자전거길은 추억을 살리고, 아련히 잊혀졌던 것들은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쓸모없게 된 폐철도, 폐철교, 폐도로가 자전거길로 태어났고, 버려졌던 간벌재는 튼튼한 안전 휀스가 되었습니다.
오래된 공중전화 부스는 고운 단청빨간색의 인증센터가 되어 자전거길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오래 간직하도록 하였습니다. 숨어있던 마을이 보이고, 끊어졌던 인적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개통될 북한강자전거길, 섬진강자전거길과 경춘선 폐철도를 활용한 자전거길, 자유로 DMZ자전거길도 추억과 낭만의 길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지난 2년간 굵은 땀방울로 만들었던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에 관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페이지 곳곳에는 여행 전문가들이 직접 페달을 굴리며 느낀 감상과 숨겨져 있던 그 지역만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또, 지방자치단체 10곳의 명품 자전거길 이야기와 함께, 자전거길 주변의 볼거리, 먹거리, 잠자리 정보도 담았습니다.
우리 아름다운 강과 산을 자전거로 떠나는 모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맹형구 (행정안전부 장관)
작년 12월, 저는 자전거 동호인들과 함께 새롭게 조성된 4대강 자전거길을 따라 총 8일에 걸친 자전거 여행을 떠났습니다. 초겨울의 험한 대기를 가르며 달려가는 조금은 힘든 대장정이었지만, 아름다운 4대강 자전거길이 보여주는 경관과 풍취에 취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멋진 자전거길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조성되어 우리나라의 자전거문화를 선도하고 꽃 피우는 계기가 될 수 있겠구나!’라고 거듭거듭 감탄했던 것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번에 발간된 ‘두 바퀴로 떠나는 전국일주 자전거길’은 그간 국토 라이딩을 앞둔 자전거인들이 애타게 찾아 헤맸던 바로 그 책으로, 여행의 지침서이자 안내자로써 손색이 없습니다. 책이 전하는 새로운 여행정보를 읽다보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입니다.
경유하는 지방의 역사, 문화, 먹거리, 관광 등의 모든 콘텐츠를 총망라한 이 책은 단순한 자전거길에 대한 소개에 그치지 않고, 여행지 인근의 숙박 시설, 식당 현황 등 실질적으로 자전거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세심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책 표지에 언급한 ‘자동차로는 느낄 수 없었던 세상. 네 바퀴로는 갈 수 없었던 세상이 속도가 느려지고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가슴 속으로 스며든다.’는 한마디의 문구에 가슴이 설레이고, 지금 당장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상상에 빠져듭니다. 자전거 여행을 한 번이라도 떠나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됩니다.
독자 여러분은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제가 국토 종주를 하며 느꼈던 환희와 감동을 함께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4대강 유역을 자전거로 직접 달리면서 국토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키우며, 우리나라 금수강산의 아름다움을 인터넷이나 사진으로만 느낄 것이 아니라, 이 책과 함께 한 발 한 발 페달을 밟으며 직접 경험해보길 권합니다.
끝으로 어렵게 조성된 4대강 자전거길이 더욱 활성화 되어 온 국민의 건강과 여가생활에 멋진 활력소가 되고, 더 나아가 자전거 타기가 녹색성장의 한축으로 자리 잡아 자전거의 교통분담율이 한 층 더 높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구자열 (대한사이클연맹 회장)
우리들에게 자전거는 어린 시절의 친구처럼 친숙하고 애틋한 존재입니다. 세 발 자전거와 쌀집 아저씨의 자전거, 또 중고등학교 때 통학용 자전거 등 자전거는 언제나 우리들의 일상의 한가운데에 자리했습니다.
허나 어른이 되면서 자전거와는 서서히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업무에 치여 멀리 그리고 빠르게 움직여야 하기에 바쁘다는 핑계로 자동차와 더 친해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것들, 잊어버린 것들이 많습니다. 팽팽해진 종아리 근육을 느끼며 시원하게 땀 흘리는 법을 잊어버린 것 입니다.
모든 것이 빨라지고, 멀리서도 모든 것이 가능해진 지금, 이제 조금은 천천히 좀 더 가까이 느껴야 한다는 삶의 교훈을 새삼 깨닫습니다. 이 책 ‘두 바퀴로 떠나는 전국일주 자전거길’은 빠르고 쉬운 길에 길들여져 정말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을 멀리해온 현대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속도는 느려지고 눈높이는 낮아지지만 모든 것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네 바퀴로는 갈 수 없었던 새로운 장소로 나를 인도하는 좋은 친구 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아 사대강을 따라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내달리는 기분 좋은 자연속의 하루를 상상하게 만듭니다.
대한민국에 이토록 멋지고 화려한 명소들이 많았는지, 이 책을 접하고서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다채롭고 경이로운 볼거리와 먹을거리는 물론 지역의 소소한 정보들까지 미리 접할 수 있어 책을 읽는 내내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출간을 앞둔 어느 날 저는 자전거를 구입했습니다. 이 책과 함께 내 고향 충청도 논산을 자전거를 타고 쉬엄쉬엄 다녀올 생각입니다. 그 길의 끝에서 동행하는 많은 분들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정담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권선복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