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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의 풍경들

세상 끝의 풍경들

: 핀 델 문도 Fin Del Mundo

김만태 글,사진 | 뜨인돌 | 2012년 08월 0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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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8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342g | 154*210*20mm
ISBN13 9788958073901
ISBN10 89580739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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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만태
70년대 벽두에 태어나 격동의 70~80년대를 무사히 보내고 90년대 벽두에 대학에 입학했다. 전공은 사회학. 학점은 오리무중이다. 대동제 기간 중 우연히 8mm 카메라를 처음 접했고 내친 김에 촬영까지 해 보았다. 그날 이후 ‘기록자’로서의 작업에 차츰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 방송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PD 아니면 기자인 줄로만 알았다가 ‘촬영’이라는 흥미진진한 분야를 담당하는 이들도 있음을 뒤늦게 알았다. 바로 그 순간 “이 길이 나의 길”이라는 운명적 깨달음이 찾아왔고, 내친 김에 결심까지 해 버렸다. 인간 세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충실하게 기록하는 촬영감독의 길을 가겠노라고.

1999년 정기 공채를 통해 MBC에 ‘제작 카메라직’으로 입사한 뒤 장르를 넘나드는 섬세한 감각과 극지(極地)도 마다하지 않는 강철체력으로 세상 곳곳을 종횡무진 누비며 ‘감독의 길’을 걷고 있다. 누군가가 기록하지 않으면 그 어떤 대단한 일들도 역사적 사실이 될 수 없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진리를 되새기며, 오늘도 세상을 향해 렌즈를 들이댄다. 그간 촬영한 작품들로는 시트콤 『세 친구』 『안녕 프란체스카』, 드라마 『달콤한 스파이』 『누나』 『커피프린스 1호점』 『종합병원2』 『나도 꽃』, 다큐멘터리 『빙하』 『대한민국 대통령』 『휴먼다큐 사랑』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등이 있다. 이 책을 쓴 뒤엔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또다시 긴 여행을 떠났다. 현재 아프리카 어딘가에서 뜨거운 대지를 무대로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들의 치열한 모습을 몇 달째 카메라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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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타 아레나스(Punta Arenas)! 안데스 산맥이 남극을 향해 달리다 질주를 멈춰 버린 남미 대륙 칠레 최남단의 도시. 바람과 이름 모를 새들의 고향. 외로움과 적막함이 시월의 단풍처럼 묻어나는 곳. 낮게 드리운 잿빛 하늘 아래로 바다를 향해 몰아치는 바람이 까닭 모를 슬픔과 고독을 느끼게 하는 곳.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세상의 끝(Fin del Mundo)’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 p.13

바람은 결코 뒤를 돌아보는 법이 없다. 한번 지나쳐 온 것은 그저 과거일 뿐 다시 돌아가기 위해 애쓰거나 아쉬워하지 않는다. 비록 어딘가 이름 모를 세상의 끝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지라도 달려온 시간들을 애달파하거나 후회하지 않는다. 때로는 메마른 대지의 새싹 아래로, 때로는 구슬픈 바다 위로, 또 때로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의 귀밑머리 아래로 주어진 시간 동안을 달려갈 뿐이다.
그렇게 달릴 만큼 달리다가 이윽고 사라진다.
그것이 바람의 운명이다.
--- p.38

희끗한 눈을 머리에 인 자그마한 섬이 출렁이는 바닷물에 곧 사라져 버리기라도 할 듯 위태롭게 솟아 있었다. 분명 두 발로 딛고 설 수 있는 단단한 육지였다. 꼬박 나흘이 걸렸다.
--- p.42

살기 위해 죽이려는 자이언트페트렐과 살기 위해 도망치려는 어린 펭귄,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나! 각기 다른 세 종류의 동물들이 남극해의 외딴 섬 사우스조지아에서 얼어붙은 듯 대치하고 있다.
--- p.49

펭귄들의 황망한 눈동자 뒤로 거대한 포경선이 시뻘건 세월의 녹을 뒤집어 쓴 채 흉물스럽게 서 있다. 살육 도구였던 기계들의 낡은 톱니바퀴 사이로 설핏 고래들의 ‘푸우-’ 하는 한숨소리가 들리는 듯도 하다.
--- p.63

빼곡한 팻말들을 밑에서부터 훑어 올라갔다. 상파울루 같은 익숙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생소한 지명들이다. 그렇게 기둥의 중간쯤을 넘어설 무렵, 너무나도 친근한 이름이 눈에 확 들어온다.
‘SEOUL 19,079km’
붉은색 팻말 위의 검은 글씨! 대부분의 팻말들과는 달리 누군가가 직접 손으로 쓴 것이다. 순간 반가운 마음이 왈칵 일어났다. 서울과 부산을 스물서너 번 왕복해야 겨우 닿을 수 있는 이 머나먼 곳에선 ‘서울’이라는 글씨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격스러울 수 있었다. 19,079km만큼의 그리움과 애틋함이 그곳에 함께 매달려 있는 듯했다.
--- p.87

빙하 주위에 머물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빙하 칵테일’ 맛보기다. 향기로운 칵테일에 빙하 한 조각을 띄우고 천천히 녹여 가며 맛을 음미한다. 얼음이 녹으면서 그 안에 오랜 세월 동안 갇혀 있던 공기방울들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다. 무거운 얼음에 잔뜩 짓눌려 있던 작은 공기방울들이 ‘톡 톡’, ‘쨍 쨍’, ‘딱 딱’ 하며 영겁의 시간을 건너뛰어 다시 생명을 얻는다. 칵테일을 마시면 덩달아 수천 수만 년 전의 공기도 함께 마시는 것이다.
--- p.101

보뚜는 내 아마존 촬영의 첫 주인공이었다.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내게는 너무나도 강렬한 인상을 남겨 준 분홍 돌고래! 환상처럼 나타나 꿈결처럼 사라져 버린 보뚜의 황홀한 모습을 아마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 p.110

우주선이 태양계의 별들을 탐사하고,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사이버 세상이 존재하고, 돈만 있으면 목숨도 연장할 수 있는 21세기의 지구에 그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우주선도 인터넷도 병원도 아마존도 모두 같은 시대의 지구를 살고 있다.
--- p.135

우리나라 설날과 비슷한 명절인 내셔널 데이(National Day)가 되면 마을 전체가 축제로 떠들썩하다. 전통 복장을 잘 갖춰 입은 원주민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온종일 흥겨운 전통춤과 놀이를 즐긴다. 조상들의 전통 배 우미악(Umiak)을 타고 유빙 사이를 질주하고, 카누를 타고 옛날 방식의 물개 사냥을 재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이웃집 할머니 같은 분이 반달 모양의 자그마한 칼 하나로 눈 깜짝할 사이에 2미터가 넘는 물개를 해부해 버린다.
--- p.158

그러고 보니 난 지금 수백, 수천 년 전의 얼음들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닌가! 지금 내가 서 있는 크레바스 안은 그 기나긴 시간들이 켜켜이 머물러 있는 곳이 아닌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온 시간여행자라도 된 듯 야릇한 기분이 날 황홀하게 한다. 세상의 끝엔 이처럼 아득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새삼 빙벽의 푸른빛에 눈이 부시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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