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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다큐

우주다큐

: 우주비행사가 숨기고 싶은 인간에 대한 모든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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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546g | 148*210*30mm
ISBN13 9788933840849
ISBN10 893384084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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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메리 로치
『인체재활용: 당신이 몰랐던 사체 실험 리포트』 『스푸크: 과학으로 풀어보는 영혼』 『봉크: 성과 과학의 의미심장한 짝짓기』의 저자. 저널리스트로서 「아웃사이더」 「와이어드」 「내셔널 지오그래픽 매거진」 등 수많은 간행물에 기고해왔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살고 있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자신의 공간에서 멀리 떨어진 세계곳곳, 미지의 장소를 뒤졌다. 남극을 세 번째 방문하고 난 뒤로 주변으로 눈을 돌려, 『인체재활용』에서는 과학과 시체를, 『스푸크』에서는 과학과 영혼을, 『봉크』에서는 과학과 성을, 『우주 다큐』에서는 우주과학과 인간을 취재했다.
역자 : 김혜원
연세대학교 천문기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우주여행, 시간여행』으로 제15회 과학기술도서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시크릿 유니버스』 『1마일 속의 우주』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 『진화하는 진화론』 『아름다운 밤하늘』 『알베르트아인슈타인』『혜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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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과학자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당신이다. 과학자가 다뤄야 할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 바로 사람인 것이다. 변덕스러운 물질대사 작용도, 희미한 기억력도, 제각각인 체격도 그렇다. 사람은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다. 변덕스럽기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경이다. 게다가 고장 난 걸 고치는 데도 몇 주일이 걸린다. (…) 내가 보기에 로켓 과학의 가장 큰 말썽꾸러기는 바로 사람이다. 사람이야말로 그모든 노력을 계속해서 흥미롭게 만드는 존재다.
---p.6
지원자들은 점심 배식이 늦거나 화장실이 고장 나는 게 심사의 일부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고 실제 성격대로 행동한다. 나는 처음 이 책의 집필을 마음먹은 뒤, 화성에서 있을 임무를 가상으로 수행하는 사람을 뽑는 데 지원했다. 1차 예선을 통과했다는 통보를 받은 그달 말에 유럽 항공 우주국의 직원이 인터뷰가 있을 예정이라는 안내 전화를 걸어왔다. 그때 시간은 새벽 4시 30분이었고, 나는 솟구치는 짜증을 굳이 억누르지는 않았다. 나중에야 그것도 일종의 심사였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예상대로 나는 탈락하고 말이다.
---p.26
1959년 우주정신 의학에 관해 열린 심포지엄 연설 중에 정신의학자 유진 브로디가했던 불길한 발언을 들어보라. “인간에게는 무의식적이고도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는 지구에서 이탈한다는 것은 (…)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 잘 훈련된 최정예 조종사의 경우일지라도 정신분열증의 공황 상태와 유사한 증세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됩니다.” 가가린이 정신착란을 일으켜 역사적인 임무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일었다.
---p.74
과거에는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위험이 드러났다. 컵 속의 물이 공중에 떠서 ‘앞을 가리는 아메바 모양 덩어리’가 되었다. 이것은 컵에서부터 떠올라 얼굴을 뒤덮었다. ‘참가자들이 숨을 쉬려하면 물 덩어리가 콧속으로 흘러들어갔다. 그래서 숨 막힘 증상이 흔히 발생했다.’(사실은 익사하는 느낌에 가까웠다) 음식 섭취도 위험이 많았다. 많은 실험 참가자들이 ‘음식 조각이 입 가운데 떠 있었다고 보고했고, 몇 명은 목구멍을 지나 콧구멍으로 들어갔다고 보고’했다. 씹어 삼킨 음식이 식도에서 역행해 입안으로 도로 넘어오면서 ‘실험 참가자들은 구토를 일으키고 불쾌감’을 느꼈다. 나라면 구토 반응은 비행기의 비상식적인 궤적이나, 중력이 전정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했을 텐데, 연구자들은 이상한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는지 ‘무중력 비행 역류 현상’이라는 존재하지도 않는 완전히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냈다.
---p.109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돌아오던 그녀와 두 명의 동료 승무원은 탄도의 대기권 재진입과 10G의 중력가속도가 발생한 착륙을 견뎌냈다. 착륙할 때 생긴 불꽃으로 인해잔디엔 불이 붙었고 동료 승무원 이소연은 등에 부상을 입었다.
---p.282
하지만 오수조 안의 물질은 차갑고 건조한 우주의 진공에 노출되자 문제들이 발생했다.(냉동 건조는 배설물을 살균하는 한 가지 방법이었다) 진공에서는 배설물이 잘 들러붙지 않았다. 종이가 접착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다음 우주비행사가 펄프 제조기를 켰을 때, 오수조 벽에 마치 벌집처럼 붙어 있던 작은 똥 조각들이 떨어져 나왔다. 이후 그것은 믹서 칼날에 맞아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작은 먼지로 바뀌었고, 결국 (똥 먼지가) 우주선의 선실로 쏟아져 나왔다.
---p.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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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책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트리며 읽는 즐거움, 알아가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책은 일단 그림이 없다. 요즘 책들이 컬러풀하고 많은 삽화를 품고 있는 것과 비교한다면 어쩌면 획기적이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그림이 필요 없을 정도로 그만큼 내용에 자신이 있기 때문일까?’ 하는 의문을 품어볼 수 있겠다. 답은? “Yes!”

이소연 씨를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소유즈 호에 실어 우주로 올려 보낸 지도 어느덧 4년! 우리는 무중력인 우주선 속에서 생활하는 이소연 씨를 보면서 우주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가졌고, 우주에 대해 더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마치 그때를 연상시킨다. 이 책은 ‘무중력상태에서 2주간 목욕을 안 하면 인간에게 어떠한 변화가 있을까?’ 같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의문들을 바탕으로 행해진 모의실험들과 우주여행에서 있었던 흥미로운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실험들을 실제로 직접 경험하는 것 같은 착각과 함께 우주과학을 둘러싼 다양한 일들을 알아가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과학 책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트리며, 읽는 즐거움,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
서울과학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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