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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여름을 기억해 줘

우리의 여름을 기억해 줘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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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74g | 142*205*17mm
ISBN13 9791187050940
ISBN10 118705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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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떤 만남은 기척도 없이 우연히 찾아옵니다. 오래전의 약속처럼 찾아온 만남은 기이한 인연 같기도 합니다. 그런 만남은 아주 특별하지만 반가운 소식을 물고 오는 까치의 지저귐처럼 좋은 일만 생기진 않습니다. 날카롭게 신경을 곤두세우는 쇠 긁는 소리처럼 불길한 기운을 몰고도 옵니다. 열여덟 살 여고생 산하가 종편 뉴스에서 흘러나온 영상의 한 장면을 보고 느꼈던 알 수 없는 어떤 충격처럼 말입니다.
--- p.9

고요한 풍경 사이를 달리는 버스 앞 유리창으로 현수막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붉은 글씨로 이글이글 타오르는 분노를 표현하듯 현수막에 박혀 있는 글씨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곳곳에 걸려 있는 현수막이 접근 금지를 알리는 바리케이드의 경고문처럼 느껴져 산하는 유심히 쳐다봤습니다. 농촌 환경 파괴하는 태양광 설치 결사반대!
--- p.17

“그럼요. 예사로운 그림이 아니에요. 사실은 저 그림 보려고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저기에 그림이 있는 줄 어떻게 알고?”
산하는 청기마을에 온 이유를 할머니에게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그림을 봤다는 것도, 자기는 영상고등학교에 다니는데 졸업 작품을 찍어야 한다는 것도, 돌아가신 아빠가 꿈에 나타나 폐가가 된 윗집도 알려 줬다면서 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 p.37

“지난번에 마을 어른들이 물 때문에 싸움하던데, 이젠 걱정 없겠네요?”
정서를 힐끗거리며 산하가 입을 뗐습니다. 뜻밖에도 정서의 얼굴 표정에 미세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산하가 다시금 물었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이젠 괜찮은 거죠?”
“아니요. 이번엔 하늘이 혼만 낸 거예요.”
단호한 느낌이 담긴 말이었지만, 표정 없는 얼굴처럼 감정을 담지 않은 목소리였습니다. 산하는 정서의 목소리를 듣자 흥분으로 들떴습니다.
“왜 혼을 냈데요?”
산하는 정서의 입이 닫힐까 봐 조바심을 쳤습니다.
“숲을 미워했으니까요.”
--- p.68~69

열네 살 산골 소년은 왜 이런 그림을 폐가에 그려 놓았을까. 산하가 폐가에 그려진 잠자리와 나비, 그리고 여치 사진 한 컷씩을 영상반 단체 채팅방에 글과 함께 올리자 호기심 가득한 댓글이 잔뜩 달렸습니다. 정서 사진은 눈만 모자이크 처리해 현재 열일곱 살이라고 밝혀 놓았더니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영상반을 담당하는 최현식 선생님도 산하가 올린 사진들을 유심히 살폈습니다. 처음 보는 순간 사진 속의 그림이 시선을 확 빨아들였기 때문입니다.
--- p.111

“꾀꼬리 부부는 평생을 서로 사랑하며 살아요. 가만히 들어 봐요. 무슨 말을 하는지 들려요?”
“새가 무슨 말을 해? 그냥 예쁜 새소리처럼 들리는데?”
“‘니가 없으면 어떡해’라고 들리지 않아요?”
“헐! 삐리삐리 삐리리 이렇게 들리는데?”
“다시 한 번 잘 들어 보세요.”
산하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아무리 들어도 산하의 귀에는 그냥 아름다운 새소리로만 들렸습니다.
--- p.153~154

정서를 사흘 내내 쫓아다니면서 산하는 놀라운 체험을 했습니다. 산은 정서의 친구들이 사는 마을이었습니다. 산에 있는 모든 것이 정서의 친구들이었습니다. 나무와 새와 물고기처럼 살아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작은 돌멩이 하나까지도 정서와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산을 오르다 만나는 돌에게 정서는 말을 붙였습니다. 초록빛 이끼를 덮고 있는 바위에게도 말을 걸고, 물속에서 매끈한 몸을 자랑하는 돌들을 꺼내 예쁘다며 쓰다듬다가 제자리에 돌려놨습니다.
--- p.171~172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영상을 전공하고 있는 열여덟 살 여고생 산하는 어느 날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어떤 장면을 보게 된다. 산골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취재 중이던 가운데 몇몇 폐가에서 기묘한 느낌의 그림들이 발견된 것이다. 그로부터 며칠 뒤 꿈에서 돌아가신 아빠를 만난 산하는 산골 마을의 그림과 아빠의 꿈속 모습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느끼고 카메라를 든 채 무작정 산골 마을로 떠나게 된다.

청기마을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는 산하는 오랫동안 그곳에 살아온 할머니들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듣고, 산 깊숙이 외딴집에 사는 신비로운 소년 정서와 그의 할머니를 만난다. 정서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사라진 열일곱 소년이다. 5년 전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고 친할머니와 살아가고 있는 정서는 요즘 아이들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 게다가 그림 실력이 예사롭지 않은 데다 뭐든 배우면 척척 해내는 만능 재주꾼이기도 하다.

산하는 그런 정서에게 매력을 느끼고 점점 우정을 쌓아 가면서 예전엔 미처 몰랐던 자연의 모습들을 하나둘 발견하게 된다. 새들의 달콤한 지저귐, 숲에 머무는 바람의 모양, 계곡에 흐르는 물결의 색채……. 또한 산하와 정서는 ‘태양광 설치’를 둘러싼 청기마을 사람들의 갈등을 지켜보면서 어른들이 각자의 잇속을 챙기려고 숨겨 놓은 음흉스러운 비밀과 음모도 서서히 알아차린다.

산하는 청기마을을 통해 새롭게 알아 가는 경험과 정서와의 우정이 의미 있고 뜻깊기만 한데, 학교 영상반 선생님은 생각이 다르다. ‘새롭고, 자극적이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를 파고들어야 영상 감각과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 영화감독이 되려거든 세상을 만만히 생각하지 말라는 것. 정서를 좀 더 집요하게 취재하면서 그의 비밀을 담아내야 한다는 말에 산하는 다시 청기마을에 내려가게 된다.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목적의식을 잊지 않으려 하지만, 산하는 정서의 순수한 모습에 자연스레 이끌려 가고 그동안 전혀 몰랐던 자연의 여러 풍경과 목소리에 차근차근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웃음소리도, 울음소리도 잃어버린 정서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청기마을은 외부의 압력 없이 지금의 평온한 자연을 그대로 지켜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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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우리가 한 권의 책에서 얻게 되는 감동과 재미는 얼마큼일까. 글을 쓸 때나 책을 읽을 때마다 문득문득 되새기는 질문을, 이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곱씹어 보았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핍진한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흥미롭게 넘나들며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자연과 삶, 사람과 삶, 사람과 사람의 연대와 가치를 지켜 가자는 것. 정서를 통해 서서히 바뀌어 가는 산하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우리 곁에서 숨 쉬는 깊은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될 것이다. 이 기묘한 감동의 여운이 독자들에게도 오래도록 머물기를!
- 홍명진 (소설가)
한번 펼치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소설. 숲속 마을을 바탕으로 한 자연의 신비와 소년 소녀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한 편의 애니메이션, 한 편의 영화처럼 흘러간다. 물 부족, 태양광, 사채업자 등 현실의 부조리와 비틀어진 폭력조차도 서정의 힘으로 감싸며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까지 인간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 묻게 하는 독특하고 눈 아린 소설이다.
- 김응교 (시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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