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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을 삼킨 여인들

용을 삼킨 여인들

: 세상을 휘어잡은 황후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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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578g | 152*225*24mm
ISBN13 9791196700607
ISBN10 11967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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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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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자리에 올랐을 때 여치는 40대 중반, 여자로선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였다. 살결은 거칠어지고 머리카락은 윤기를 잃었다. 황실에는 젊고 예쁜 후궁들이 얼마든지 있었다. 비상의 동반자였던 부부 사이에 남은 것이라곤 각자의 자리뿐이었다. 측부인 처소에서 남편의 웃음소리가 흘러나올 때 태자와 노원공주만이 황후전을 지켰다. 가난한 농사꾼의 아내였을 때나 궁궐의 안주인이 되었을 때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가장 높이 날아오른 자리에서 그녀는 참담하게 버려졌다. 여자로서의 삶을 포기한 대가로 태자의 앞날에 희망을 걸었으나 이 또한 순탄치만은 않았다. --- p.32

주원장은 궁궐 안의 시종들이 조금만 눈에 거슬려도 가혹한 형벌을 내렸다. 그때마다 마황후는 바른말을 서슴지 않았다. “폐하께서는 우리가 예전엔 비천한 인간이었다는 것을 잊으셨나요?” 황후가 냉정하게 한마디 하고 난 뒤에는 주원장의 광폭한 성질도 다소 수그러들곤 했다. 한번은 그녀가 군주의 책임에 대해서 말했다. “옛사람들은 임금이 모든 책임을 한몸에 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 사람의 백성이라도 고향을 등지고 떠돌아다니거나 굶주림과 추위에 떨면 그것이 곧 임금의 책임이라고 말했대요. 또한 정치가 잘되는가, 잘 못 되는가 하는 것은 임금의 마음이 바른가, 아닌가에 달려 있고, 나라의 존망은 또한 백성들의 생활이 어려운가, 행복한가에 달려 있다고도 합니다.” 황후의 말은 과거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집을 떠나 거지와 다름없는 생활을 했던 주원장의 뼈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는 황후의 조언에 감동한 나머지 사관에게 그 말을 기록하도록 했다. --- p.89

황제의 총애를 잃은 후궁의 하루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태종의 발길이 뜸해지자 미랑은 몹시 자존심이 상했다. 그러던 중 태종이 무씨 성을 가진 여자를 모조리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섬뜩하게 내려앉았다. 이제 그녀는 황제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살해당할 수 있는 운명이었다. ‘나 또한 평생을 후궁에 갇혀서 늙어갈 신세일까?’ 비로소 그녀는 세상이 무섭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의 은총에 의지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이제 더는 미랑으로 살지 않겠다. 내 이름은 무조다!’ 남의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기보다는 자기가 우산이 되어 운명을 장악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그녀의 내면을 뒤흔들었다. --- p.142

이제 궁에 들어온 지 11년째, 양귀비는 지난날의 슬픔을 잊고 현종의 사랑에만 모든 것을 의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영원히 자기만을 사랑할 것 같던 황제는 두 번씩이나 그녀를 궁에서 내쫓았다. 아무리 질투가 지나쳤다지만 그 고통과 치욕을 잊을 수가 없었다. 이제 그녀의 나이도 서른이 넘었다. 또 언제 황제의 마음이 변해서 자기보다 젊고 아름다운 여인에게 사랑이 옮겨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녀를 더욱더 슬프게 만들었다. “지난 일은 다 잊어라. 나도 너와 함께 소원을 빌고 싶구나.” 현종은 그윽한 눈길로 양귀비를 바라보며 이렇게 덧붙였다. “인생이란 앞날을 기약하기 어렵지만 내 너와 함께 죽는 날까지 부부의 연을 다하기만 원하노라! 이 한생에 못다 한 사랑 내세에 백발 부부로 이으리라! 하늘에선 나란히 나는 한 쌍의 비익조가 되고, 땅에선 하나로 뒤엉킨 연리지가 되리!” ‘비익조’란 암컷과 수컷의 눈과 날개가 하나씩이어서 짝을 짓지 아니하면 날지 못한다는 전설상의 새이고, ‘연리지’란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서 결이 서로 통한 것을 말한다. 현종의 맹세에 감동한 양귀비는 다시 눈물을 토해내며 하늘을 향해 외쳤다. “세세연년 백발 부부! 하늘에선 한 쌍의 비익조가 되고, 땅에선 연리지가 되리!” --- p.305

완용은 부의와 결혼하기 전 천진의 한 여학교에서 신식 교육을 받았다. 5·4운동 이후 중국에 밀려든 새로운 사상과 문화는 그녀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어려서부터 비교적 엄격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도 아주 깊었다. 완용은 처녀 시절 북경의 청년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성이었다. 한창 젊었을 때 그녀는 갸름한 얼굴에 수정같이 맑은 눈과 희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진 날씬한 몸매의 빼어난 미인이었다. 악기를 다루는 솜씨가 탁월했던 그녀는 바둑이나 서예, 그림에도 재주가 많았다. 이토록 뛰어난 재주와 미모를 겸비한 여성이 몰락한 제국의 황후가 되어 아편중독자로서 비참한 말로를 걷게 된 것은 시대의 모순이 빚어낸 비극이었다.
--- p.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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