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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찾아 떠난 여행

별을 찾아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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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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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59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739044
ISBN10 8988739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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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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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혼자서 하는 파도타기 놀이란 쉬 싫증이 나는 법이다. 그날도 그랬다. 파도타기에 지친 나는 해변의 높은 바위 위로 기어올라가 바위에 동그마니 걸터앉아 찰랑이는 파도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서쪽하늘로 막 해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하늘 저편에서 난데없는 불덩이 하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불덩이는 오색 찬란한 불꽃을 내뿜고 있었다. 마치 조명탄이나 불꽃놀이용 폭죽인 듯했다. 그러나 그 불덩이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왔을 때, 나는 그것이 조명탄도 폭죽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을 경비행기 크기만한 어떤 비행체였다. 그 비행체는 해변에서 50여 미터 떨어진 바다 속으로 소리도 없이 떨어졌다.
--- p.10-11
'말씀드렸잖아요. 우주에서 가져온 호두라고요. 세 개 이상은 드시지 마세요. 이 호두엔 단백질이 너무 많으니까요. 할머니! 할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법이 뭔지 아세요?'

나는 눈을 반짝이며 할머니께 이야기를 꺼냈다.

'물론이지, 알고 말고.'

나는 할머니가 틀리기를 기다렸다.

'그게 뭔데요?'

'빼드리또, 그건 사랑이란다.'

할머니는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하셨다. 세상에! 할머니는 그것을 어떻게 아셨을까?
--- p.156
나는 비행기 추락 사고의 유일한 증인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혹시 하늘에서 낙하산이라도 떨어지지 않았나 주위를 유심히 살펴보았지만 보이는 것이라고는 그저 정적 속에 잠긴 해변뿐이었다. 갑자기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서 빨리 할머니께 알리러 별장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그러나 다리가 후들거려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순간 비행기를 삼켜 버린 수면 위로 뭔가 떠오르는 것이 보였다.

누군가 바위 쪽으로 헤엄쳐 오고 있었다. 나는 그가 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조종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원스레 수영하는 모습을 보니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는 필요하다면 기꺼이 그를 도와주리라 마음먹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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