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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없는 마을

지도에 없는 마을

: 아직도 탐험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39개 미지의 장소들

리뷰 총점9.5 리뷰 8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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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466g | 130*210*23mm
ISBN13 9791189799106
ISBN10 118979910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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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모든 지정학적 책략들은 내가 지금 있는 이 평화롭고 고요한 모래톱에서 백만 킬로미터는 족히 떨어진 먼 곳의 일처럼 느껴진다. 밍키스에서는 1분마다 새로운 해안선이 자라난다. 혹처럼 튀어나온 섬의 황금빛 척추에서 흘러나와 서로 뒤엉킨 실개천이 비단처럼 곱게 젖은 모래 위를 수놓는다. 나는 마음이 놓여, 그제야 몸을 눕힌다. 뜨거운 태양 아래 누워 있자니 잠이 온다. 이 세상의 모든 물이 배수구로 빨려 들어간다. 곧 물이 전부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환상은 그와는 정반대인 현실을 일깨워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금방 밀물 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밀물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나는 얼른 잠에서 깨 어딘가 안전한 곳, 확실한 곳으로 배를 타고 나가야만 한다. --- p.29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이들 사랑은 갖가지 유대로 연결되어 있다. 자연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바이오필리아(biophilia)와 장소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토포필리아(topophilia)는 특히 밀접한 관계에 있다. 우리 인간이 평생에 걸쳐 동식물에게 느끼는 친밀감은 열렬한 헌신을 낳으며, 그런 헌신은 우리가 장소에 대해 느끼는 소속감으로 넘어가고 스며든다. 이 두 열애 감정은 유서 깊은 장소이자, 인간의 안녕을 상징하는 정원에서 만나 하나가 된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현대 도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황량한 돌투성이의 땅, 예컨대 교통 체증으로 제멋대로인 섬들 꽉 막힌 도로 사이에 고립된 버림받은 땅 조각이나 끝없이 파헤쳐지는 쓰레기투성이 ‘개발 예정지’ 옆을 걸어서, 또는 차를 몰고서(이쪽일 때가 더 많을 것이다) 지나갈 때마다 우리는 마음이 불편하고 아리며, 더 나아가 죄책감과 상실감을 느낀다. --- pp.67-68

ISIL은 순수한 장소를 만들고 싶어 했다. 복잡성이 완전히 배제된 이슬람 유토피아를 말이다. 전 세계적인 다문화주의라는 시대의 흐름에 맞서, ISIL은 불확실성이 배제된 단일문화주의로의 회귀를 부르짖었다. 고대 유적지, 성지, 시아파 모스크, 교회를 부수고 무너뜨리는 행위는 ISIL 지도부가 위협이라고 규정한 다양성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종교적 극단주의는 장소와 극단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을 환기하는 서글픈 현상이다. 종교적 극단주의는 장소를 정화하고 굴복시키고 싶어 하며, 자신들의 영토 완성 과업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자신들이 생각하는 좁은 의미의 이상적인 시민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은 하나도 남김없이 쫓아내고자 한다. --- p.149

찬디가르와 록가든은 모두 상상 속에서 영토를 탈환하려는 시도다. 한쪽은 미래를, 다른 한쪽은 과거를 바라보고 있지만, 양쪽 다 대담한 시도이며 적어도 현재로서는 서로의 존재에 만족하고 있는 듯하다. 찬디가르와 록가든은 일종의 합의에 이르렀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는 다른 장소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요컨대, 기이한 구석이 하나도 없는 모더니즘은 지루하며, 가장 합리적인 도시에도 도피처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지금의 인도가 특히 귀담아들어야 할 교훈이기도 하다. 넥찬드에게 보내는 애정 어린 찬사들이 오늘날 인도를 뒤덮은 소음 속에서 전부 묻혀 버리고 있으니 말이다. --- p.174

상파울루에서는 안보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기 울타리, 방탄 자동차, 보안 주택단지 등이 특히 성황리에 판매 중인 상품들이며, 물론 여기에는 탈출에 최적화된 이동 수단인 헬리콥터도 빠질 수 없다. 영국 전체보다 상파울루의 헬리포트 개수가 더 많다. 이렇게 말하면 엄청나게 느껴지지만 도시의 헬리콥터는 크기가 꽤 작다. 많은 인원을 실어 나르는 게 목적이 아니라서 두세 명만 태울 수 있으면 된다. --- p.196

현대의 도시는 더는 새것이 아니다. 낡은 것이 되었으며, 미래를 위해 추진한 어제의 기발한 계획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과거의 미래상과 유토피아 실현을 위한 거창한 계획들과 오래전의 성급한 전략들이 차곡차곡 축적되어 있어서, 우리는 그 조각들 사이를 헤치며 길을 찾아야 한다. 고가 보도는 그런 좌절된 희망의 잔재다. 영국 북동부에 있는 내 고향 뉴캐슬어폰타인에도 고가 보도가 어지럽게 뒤엉켜 있다. 거의 반세기 전에 만들어진 고가 보도는 고대 도시 뉴캐슬을 ‘북반구의 브라질리아(브라질의 수도로 계획 도시다-옮긴이)’로 완벽하게 리모델링하는 계획의 한 구성 요소에 불과했다. --- p.196

트랩스트리트는 지도의 저작권을 보호하려고 일부러 잘못 표시한 장소다. 그 지도를 복사해서 자신이 만든 지도인 척하는 사람은 그런 덫이 있다는 것을 알 도리가 없다. 적어도 자신을 저작권 침해로 고소하는 편지를 받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이 낡은 법적 샛길은 다른 기능도 한다. 즉 이 샛길은 지도 에 대한 우리의 환상을 건드리고 깨운다. 우리가 진짜라고 믿는 장소들, 예컨대 거리와 마을들이 실은 누군가가 만들어 낸 것이고 진짜 세계와 섞여 있다는 환상. 이런 환상은 두려우면서도 매혹적이다.
---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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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지리학 교수 앨러스테어 보네트는 지구상에서 가장 모호하고 불안정한 장소들이 펼쳐 내는 “환희와 반전, 애정과 혐오”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전달하는 재능이 뛰어나다. 보네트의 도발적인 우회로들은 이미 알 수 있는 것은 다 알려져 있다고 생각하는 이 세계에 대해 얼마나 더 알 수 있는지 일깨워 준다.
- 뉴욕타임스
보네트는 ‘장소’의 불변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민족 분쟁, 세계 빈곤층의 운명 등의 묵직한 주제를 다룬다.
그는 “이 책에서 그린 세계는 분열되어 있으며, 또 분열되고 있다.”라고 한다. 가벼운 재미를 주면서도 진지한 고민거리를 던지는 이 책은 지적 영감을 주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여행의 끝판왕이다.
- 퍼블리셔스위클리
“지리적 현기증이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정서”를 담고 있는 이 책에는 놀라운 내용이 가득하다. 보네트는 외지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 아니더라도, 장소의 매력적인 조각을 발굴하는 뛰어난 재주를 보여 준다.
- 지오그래피컬
『지도에 없는 마을』은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 대한 지도이면서도, 더 나아가 우리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이 세계의 지도이기도 하다. 우리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장소들, 우리가 일부러 꿈꿨기 때문에 탄생한 장소들, 존재하고 있지만 망각 속으로 사라진 장소들이 재치 넘치고, 유익하고, 독창적인 이 책에서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존 맨더빌의 『맨더빌 여행기』와 움베르토 에코의 『전설의 땅 이야기』와 나란히 꽂아 두기에 손색이 없는 책이다.
- 알베르토 망겔 (『상상 속 장소 사전The Dictionary of Imaginary Places』 공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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