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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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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370g | 140*210*20mm
ISBN13 9788954656610
ISBN10 895465661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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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 너는 나의 삶이다. 나는 삶 자체를 사랑하는 것만큼 너를 사랑한다.
--- p.12

왜 그에 대해서 쓰는 거냐고? 왜냐하면 그는 나이면서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가 나를 바라보는 눈길에서, 나는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 자신의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 p.16

나는 미치광이일까? 그래, 나는 미쳤다. 하지만 그들도 미쳤다. 우리 모두가 악마에 사로잡혀 미쳐가고 있다. 광기가 왕좌에 오를 때, 이 땅의 누가 전염되지 않겠니?
--- p.136

내가 왜 책임을 뒤집어써야 하지? 왜 내가 나의 시대를 뛰어넘어야 해? 이 시대가 이토록 수치스러운 게 내 탓인가? 이 치욕의 구렁텅이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나 자신을 끄집어내는 일이 어째서 늙고 병들고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나한테 남겨진 거지?
--- p.150

살아가는 데에는 댄서가 아니라 레슬러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말했다. 발을 디디고 서 있기만 하면 되는 거다. 걸음을 예쁘게 걸을 필요는 없다.
--- p.169

전쟁이란 겉으로 보이는 바와는 전혀 달라요. 껍질을 벗겨보면 변함없이, 늙은 남자들이 무슨 추상적인 명분을 내세워 젊은 남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일에 불과해요. 타바니 씨가 무슨 말을 하든(나는 그를 비난하는 게 아니에요. 미래는 변장을 하고 오는 법이죠. 만약 미래가 알몸으로 온다면, 우리는 그 모습을 보고서 돌이 돼버릴 테니까요), 여전히 젊은이들에 대한 늙은이들의 전쟁이에요.
--- p.209

입을 꼭 다물고 구석에 앉아 있는 것 말고 내게 자격 있는 일이 뭘까요? 나는 목소리가 없어요, 오래전에 잃어버렸어요, 어쩌면 아예 없었는지도 몰라요. 나는 목소리가 없어요, 그건 분명해요. 나머지는 침묵이어야 해요. 그러나 이것이 무엇이든, 이것을 가지고, 목소리가 아닌 이 목소리를 가지고, 나는 계속해나가는 거예요. 거듭해서 말이에요.
--- p.209

나는 때때로, 더러운 일을 하는 사람들을 향해 분노했어요. 당신도 봤죠, 분노의 대상만큼이나 어리석은, 수치스러운 분노 말이에요. 하지만 나는 그들이 어떤 의미에서는 내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였어요. 그래서 분노해서 그들이 죽었으면 싶을 때는 나도 죽었으면 싶었어요. 명예롭게 말이죠.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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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의 사회·정치적 입장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쿳시의 작품세계에서 흔치 않은 충격적이고 놀라운 작품.
- 이코노미스트
딱딱한 철의 펜이 사람 마음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그려낸다.

- 이케자와 나쓰키 (소설가)
뼛속까지 사무치는 진실이 탁월하게 그려진 소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참으로 감명깊고 잊을 수 없는 작품.
- 데일리 텔레그래프
쿳시는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다. 『철의 시대』는 간결한 문체 속에 아이러니와 애절함을 담아낸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폭력과 잔인함에서 폭력과 잔인함이 태어남을 보여주는 차갑고도 적확한 문체의 소설.
- 아이리시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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