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척, 몰리네 소령
로저 맬빈의 매장 젊은 굿맨 브라운 웨이크필드 야망이 큰 손님 메리 마운트의 오월제 기둥 목사의 검은 베일 반점 천국행 철도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 라파치니의 딸 이선 브랜드 작품 해설 및 역자의 말 작가 연보 |
저나다니엘 호손
관심작가 알림신청Nathanial Hawthorn, Nathaniel Hawthorne
나다니엘 호손의 다른 상품
역천승걸
관심작가 알림신청천승걸의 다른 상품
오래된 잡지에선가 신문에선가 한 남자가 - 그 이름을 웨이크필드라고 부르지 - 아내와 오랫동안 별거한 이야기가 실화로 실렸던 것을 본 기억이 난다. 그런 사실은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아주 드문 것도 아니고, 주위 상황을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아주 못되고 말도 안되는 짓이라고 비난할 일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결혼 생활에 대한 최학의 의무 태만은 결코 아닐지라도 아마도 가장 이상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더욱이 인간의 모든 기행의 목록에 오른 어느 기행에 못지않게 괴팍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부부는 런던에서 살았다. 그런데 남편이 여행을 다녀온다는 핑계를 대고 자기 집 바로 옆길에 숙소를 정하고 아내와 친국들에게 소식 한번 전하지 않은채, 그리고 그러한 자기 추방의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십 년이 넘는 긴 세월을 혼자 산 것이다. 그 기간 동안 그는 자기 집을 매일 보았고 고독한 웨이크필드 부인의 모습도 자주 보았다. --- p.89 |
인간의 본성과 운명에 관한 근원적인 성찰
미국 낭만주의 소설가 호손의 대표 단편 12편 “무엇인가를 숨긴다는 것은 정당화될 수 있는 행동에도 비밀스러운 죄악의 효과를 주는 것이었다.” 호손은 19세기 초 미국 소설의 든든한 초석을 세우는 데 크게 기여한 미국 낭만주의 소설의 대표적 작가다. 에머슨, 소로 등이 인간 정신과 인류의 진보에 대한 밝은 믿음을 고취한 것 과 달리, 호손은 어두운 내면적 삶, 무의식의 세계, 인간 본성에 내재한 신비스러운 죄와 악 의 문제 등 이른바 인간 정신의 ‘검은 힘’을 집요하게 탐험한다. 살아남기 위해 치명적인 비밀 을 안고 전쟁터에서 돌아온 남자의 죄의식에 관한 이야기(「로저 맬빈의 매장」), 마을 사람들이 악마에 씌었다는 생각에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된 남자의 이야기(「젊은 굿맨 브라운」), 아무 이 유도 없이 집을 나가 20년 동안 그 옆에서 몰래 아내를 지켜보는 남자의 이야기(「웨이크필드」) 등 이성적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몽환적이고 어두운 이 단편들은 호손의 놀라운 상상력이 낳은 산물인 동시에 식민지 시대의 잔재나 청교도적인 삶과 초자연주의의 충돌이 빚어 낸 당시의 혼란한 시대상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호손의 단편들은 영국 소설 을 답습하던 미국 소설계에 상징적 수법, 알레고리, 환상적 묘사 등을 처음 도입한 매우 독 창적이고 현대적인 작품들로 평가받는다. 영문학자이자 문학 평론가인 천승걸은 너새니얼 호손이 사용한 고도의 상징적 표현과 정교하고 섬세한 문체를 살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이 단편선을 번역했다. ▶ 순수함, 자연스러움, 가식 없는 공상, 이것이 호손의 글이 갖는 진짜 매력이다. ─ 헨리 제임스 수록 작품 나의 친척, 몰리네 소령·로저 맬빈의 매장·젊은 굿맨 브라운·웨이크필드·야망이 큰 손님 메리 마운트의 오월제 기둥·목사의 검은 베일·반점·천국행 철도·미를 추구하는 예술가 라파치니의 딸·이선 브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