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1부 이런 가족도 있습니다우리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어?평범하고 이상한내가 꿈꾸는 하루다음 생에는 맹꽁이로걱정이 휘몰아칠 때 생각하는 것그의 오른손사랑의 증거오랫동안 받아온 질문하와이는 못 가도 상관없어2부 육아 대신 육묘고양이 아빠 되기고양이 엄마 되기내 인생은 딸기 없는 딸기 케이크라훌라귀여워 병그대라서 좋다조카의 돌잔치고양이의 할머니가 되어줘서 고마워친구들의 길엉뚱한 상상3부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잃어버린 유별남을 찾아서나이 먹는 방식시시한 즐거움을 누릴래부부 싸움을 중재하는 고양이참새에게 배우다내 안에 있는 아이현명하게 늙어가는 법보고 싶은 내 고양이들시인이 되고 싶어가을 너머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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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진고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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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기준에서는 자신이 제일 평범하답니다”서로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아이 이야기도 좀 가볍게 하면 어때요?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하는 질문들이 있다.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묻고 결혼 적령기가 되었으면“결혼은 하셨나요?”라는 질문이 뒤쫓아온다. 만약 당신이 결혼했다고 대답한다면 뒤이어 오는 질문은 “아이는 있나요?”일 것이다. 저자는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오랫동안 받아온 질문」에 담았다. “무슨 과일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처럼 왜 아이가 없냐는 질문도 명확하고 단순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복숭아를 좋아한다는 대답에 “복숭아 말고 자두를 좋아해보는 건 어때요?”라며 권유받을 일도, 복숭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봐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사람들이 제멋대로 추측하여 동정받을 염려도 없다. #고양이 할머니가 되어가는 우리 엄마저자가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건 부모님께서 당신들의 손주를 보지 못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다. 부모님이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강권하시지는 않았지만 가슴 한편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저자도 부모님도 변화하는 모습이 나온다. 「고양이의 할머니가 되어줘서 고마워」에서는 부모님이 저자가 아이 아닌 고양이를 데리고 와서는 예쁘다고 얼굴을 부비는 걸 보고 날벼락을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점차 손주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게 되고 저자도 아이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게 되는 사이에 고양이들도 천덕꾸러기 딱지를 떼고 딸의 고양이로 인정했다. 이제 부모님은 고양이 화장실 청소는 물론이고 애들 궁디팡팡까지 척척 해내는 고양이 할머니·할아버지가 다 되었다. #부부를 끈끈하게 만드는 사랑의 증거들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지만 다툼은 피할 수 없다. 그런데 아무리 격렬하게 다퉈도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구나’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싸움으로 얼어붙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을 것이다. 「사랑의 증거」에서 저자의 부부만의 사랑 표현법이 나온다. 남편과 함께 집에서 영화를 보다가 남편이 발을 쳐다보고는 뜬금없이 짧게 한마디 던진다. “엄지발가락이 귀여워.” 그리고 다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영화를 본다. 아무리 봐도 짧고 둥근 엄지발가락이 예쁠 리 없는데 그런 엄지발가락을 보고 귀엽다고 말해주는 모습을 보고 사랑을 느낀다. 모든 일과를 마치고 나가기 정말 귀찮아하는 남편이 “머리가 아파,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글이 풀릴 것 같은데”라는 한마디에 옷을 챙겨 입고 나가 아이스크림을 사 온다. 단순하지만 이런 것이 진실한 사랑의 증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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