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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좋은날

책읽기 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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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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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9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50g | 140*210*30mm
ISBN13 9788962604207
ISBN10 896260420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책을 읽으면 더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어릴 적 가르침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세상은 많이 배운 사람들이 행하는 악행으로 가득하다. 책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아서, 그 안에는 무수한 가능성이 존재하고 그 안에서 무엇을 발견할지는 읽는 사람 각자의 몫이다. 책을 읽는 독법에는 정답이 없다. 어디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답이 없듯이 그 책을 어떻게 해석할지에도 답은 없다. 수학 문제집 답안지처럼 일목요연한 게 아니다. 인생도, 책도. 책은 그 책을 읽은 사람의 것이다. 때로 저자들은 과하게 열심히 읽거나 오독한 독자들의 항의에 당혹스러워하지만, 그것도 그 책의 일부다. 자기 것을 발견하겠다는 각오가 있는 사람이, 저자가 닦은 길에 순응하지 않겠다는 반항적인 독자가 더 흥미롭다고 생각하다. 나의 독서 기록은, 그렇게 ‘나의 길’을 다른 이의 그것과 다르게 닦고자 했던 노력의 증거다.
---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솔직하게 고백하건대 책을 출간하고 나면 이다혜가 내 책에 대한 리뷰를 쓰지 않을까 기대하곤 했다. 항상 그녀의 리뷰가 궁금했다. 이다혜가 책에 대한 놀라운 분석을 하는 건 아니다. 예언자처럼 나의 문학적 전망을 제시해주는 것도 아니고, 소설 속에 감춰진 디테일을 꼼꼼하게 밝혀내는 것도 아니다. 그저 책을 다 읽고 딴소리를 할 뿐이다. “이번 책 어땠어?”라고 물어보는 작가에게 “책은 잘 읽었어. 그건 그렇고 말이지, 책을 보다가 생각난 건데…….”하고 다른 이야기로 방향을 급선회하는 게 그녀 글의 매력이 아닐까. 책의 핵심을 피한다기보다 책에 대해 할 이야기가 무척 많은 것이다. 그동안 쓴 글을 모아놓으니 확실한 이다혜만의 취향이 보인다. 나는 그녀의 리스트를 좋아한다. 거기에는 상식에 대한 야릇한 반항심이 있고, 주류에 대한 은밀한 조롱이 있다. 내 책에 대한 그녀의 리뷰를 기다리는 이유는, 내 책이 그녀의 취향에 어울리는 책이길 바라기 때문이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자신만의 취향을 축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김중혁(소설가)
이다혜 기자가 내 기사의 편집을 담당하는 주의 마감은 유난히 조마조마하다. 그녀는 100% 진심으로 원고가 재미있을 때만 재미있다고 말한다. 《책읽기 좋은날》은 그런 미더운 깍쟁이가 엄정한 눈으로 고른 책들이 꽂힌 서가다. 이 책에 묶인 칼럼들이 패스트푸드 식당 주방 같은 주간지 편집실의 북새통에서 태어났음을 아는 독자로서, 매주 쓰는 서평을 평이한 문장으로 열지 않기 위해 어떤 크기의 열정이 필요한지 아는 동업자로서 읽는 동안 부러웠다. 수고롭게 쓰고도 읽는 이에겐 더없이 경쾌한 풋워크로 다가가는 솜씨가, 글의 길이에 맞는 문장의 그루브를 낚아채는 랩퍼 같은 감각이.
김혜리 (<씨네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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