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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섬 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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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40*215*20mm
ISBN13 9788983947192
ISBN10 8983947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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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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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혜정
건국대 일본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현대문학을 공부했다. 잡지사 취재기자를 거쳐 출판사에 둥지를 틀고 좋아하는 소설을 실컷 만들었고, 여행서와 예술서, 인문서까지 두루두루 펴내는 기획편집자로 살았다. 지금은 주로 외국소설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일을 하면서 상상력과 패기가 넘치는 재미난 작품이 이 세상을 가득 채울 만큼 탄생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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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 씨는 나를 언덕 중턱에서 바다를 향해 서게 하더니 조금 위쪽에 서서 셔터를 눌렀다. 다 끝나고 카메라를 정리한 그가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이 사진도 그림엽서로 만들어줄게. 그 엽서를 받는 사람은 반드시 널 만나러 올 거야. 이건 1년 한정이 아닌 무기한으로 해두자. 네가 나중에 어른이 돼서 정말로 좋은 사람이 생기거든 그때 써. 언젠가 도움이 될 날이 올 거야.”
너무 먼 훗날의 일로 느껴졌지만, 나는 이 특별한 호의에 무척 고맙다고 말했다. --- p.29

남자는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이고, 하늘을 향해 불꽃을 쳐들었다. 가늘고 파란 불이 선처럼 하늘을 향해 날아가고 그 앞에서 빨갛고 둥근 불구슬이 타기 시작했다. 남자는 손을 움직여서 그 빨간 불로 하늘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손의 움직임에 따라 하늘에 빨간 물고기 그림이 나타나더니 노란색이 되었다가 녹색이 되었다가 사라졌다. 그다음은 새였다. 이 섬에 사는 토토파이라고 불리는 새가 높은 하늘에 떠올랐다. 다음에는 돼지. 모두가 손뼉을 쳤다. 다음은 섬의 큰 달팽이, 그다음은 야자나무, 마지막으로 남자는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 내 얼굴이었다. 모두가 나를 보며 킥킥거렸다. 남자도 싱글벙글하면서 뽐내듯이 나를 힐끗 봤다. 나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다. --- pp.66-67

“이 섬이 왜 이렇게 좋아진 걸까?”
톰 씨가 자신에게 묻는 것처럼 중얼거렸다.
“그런 곳이 있어. 난생처음 왔지만 계속 그곳에 오기 위해 살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땅. 드디어 한 인간으로서 자신과 만나는 땅. 톰한텐 여기가 그런 곳이야. 남쪽 바다, 그 넓은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조용하고 밝은 섬. 아름다운 바다와 야자나무와 느긋한 사람들. 그리고 그 섬의 친절한 남자아이.”
“도모코 씨는요?”
“난 톰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대환영이야. 이 섬에 머무는 이유라기엔 좀 불순한가?”
그렇게 말하고 도모코 씨는 방긋 웃었다. --- pp.142-143

“조금은 희망이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티오 넌 용기가 있지?”
“모르겠어요.”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높은 야자나무에 오르거나 높은 절벽에서 바다로 뛰어내리거나 하는 일을 말하는 거라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카마이 할머니가 말한 용기가 그런 건지 나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나는 때때로 아주 지독한 겁쟁이가 되기도 한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그 아이의 병은 하늘에 있는 자들 탓이야.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가 인간 세계에 태어나면 하늘의 그자들은 아이를 자기들 곁으로 불러들이고 싶어 하지. 티오, 요란다, 너희가 담판을 지어볼래?”
카마이 할머니는 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물었다.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내가 하늘에 있는 그자를 불러주마. 그 아이를 데려가지 말라고 담판을 지어보련? 똑 부러지게 말할 수 있겠어?”
“모르겠어요.”
나는 아까보다 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해보자.”
요란다가 내 얼굴을 보며 말했다.
“아코짱을 데려오자.” --- pp.177-178

이 세계와 또 하나의 세계의 틈에서 피리 소리가 길게 울려 퍼지기 시작했고, 나는 피리를 부는 사람이 신의 세 번째 아이, 즉 에밀리오라는 걸 알아차렸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에밀리오는 피리를 불지 않으니까. 나는 마음 한구석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 사이 피리 소리는 온 세계를 고즈넉하게 감쌌고, 회색의 큰 남자가 바위를 두드리는 소리와 하늘의 아가씨가 태양을 치며 내는 유리종 소리가 그 속에 들어 있었으며, 바다와 섬, 파도 위에서 뛰어노는 물고기들, 산 중턱의 완만한 곡선, 인간들의 매일의 삶, 먼 화산의 연기, 별의 운행, 고래들의 사랑, 우리가 아는 이 세계의 모든 것이 소리의 형태로 다가왔다. 내 귀는 그 모든 소리에 완전히 빠져들어 있었다.
--- pp.2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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