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2년 09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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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94쪽 | 590g | 153*224*30mm |
ISBN13 | 9788990247599 |
ISBN10 | 8990247594 |
발행일 | 2012년 09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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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94쪽 | 590g | 153*224*30mm |
ISBN13 | 9788990247599 |
ISBN10 | 8990247594 |
한국어판 서문 누가 똑똑한 바보들을 두려워하는가? 서론 아인슈타인을 반박하려는 방정식 1부 뇌부터 다른 보수와 진보 서곡 한 계몽주의자의 비전과 실패 1장 우리는 변호사 놀이를 하고 있다 2장 똑똑한 바보들이 더 큰 문제다 2부 보수주의자의 심리 코드 3장 정치 성향은 태어날 때 결정되는가? 4장 진실을 버리고 내 편을 챙기다 5장 보수의 반론에 대한 재반격 6장 뇌, 보수주의자를 말하다 3부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 7장 진보로 전향한 두 보수주의자 8장 보수 언론의 거짓말 4부 보수에 관한 불편한 진실 9장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 10장 보수의 경제 전쟁 11장 보수의 역사 전쟁 12장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5부 정치실험실에서 온 놀라운 보고서 13장 과학으로 입증된 진보와 보수의 심리 결론 우리에게는 진보와 보수가 모두 필요하다 감사의 글 주 |
우리는 어느결엔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치우쳐야만 하는 부담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안 그러면 소속감이 없어진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자리잡을 수 있는가 봅니다. 과학과 정치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 책에 있는 증거들은 과학 논문으로 발표된 내용이라고 합니다.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를 비교할 때 각기 그들은 심리적 요구. 도덕적 직관을 포함한 여러 특성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 차이점들이 지구온난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미국출생 여부에 관한 이슈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진실인가에 관한 정치적 싸움 뒤에 도사리고 있다고 합니다.
책의 많은 부분이 보수, 보수주의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보다는 다소 비판적인 내용일색입니다. 예를 들면 오바마의 출생문제를 놓고 보수주의자들은 그가 케냐에서 태어났고, 미국에서 태어났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출생증명서는 속임수나 위조라고 까지 합니다. 경제분야에서 많은 보수주의자들의 잘못된 관점 중 하나는 감세가 정부 세입을 증가시킨다는 생각이랍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이 관점을 공공연히 옹호했다는군요. 그럼 과학분야에선 어떨까요. 저자가 가장 깊이 염려하는 영역이라고 합니다. 지구온난화가 인간에 의해 유발되었다는 과학계의 일치된 의견을 수용하는 사람은 단 18%이고, 인간의 진화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각각 45%와 43%라고 합니다.
보수주의자들은 현대 과학 지식과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위치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저자는 이 같은 오류와 오해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우리의 삶, 경제, 국가, 지구를 황폐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전쟁과 평화, 건강과 안전, 역사와 돈, 과학과 정부에 대한 진실을 거부하는 사람을 살펴보면 진보주의자보다는 보수주의자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우선 분명히 하고 넘어가자. 이것은 지능에 관한 주장이 아니다. 나는 보수주의자가 일정방식으로 진보주의자보다 더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두 집단은 그냥 다르다. 진보주의자들 역시 심리에 뿌리를 둔 자신들만의 약점이 있으며 보수주의자들은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똑똑한 바보들]은 5부로 되어있습니다. 뇌부터 다른 보수와 진보, 보수주의자의 심리 코드,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 보수에 관한 불편한 진실, 정치실험실에서 온 놀라운 보고서 등입니다. 보수와 진보. 이 둘을 양분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꼭 그렇게 나누어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그러나 정치에선 이 양극의 논리가 나라 전체 나아가선 세계정세를 좌지우지 할 수 있기에 무관심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2003년도에 미국심리학회에서 발간된 [심리학 회보]에 실린 내용이 자못 흥미롭습니다. 내용은 지난 50년간 정치적 보수주의를 주제로 실시한 연구들에서 나온 88개의 자료를 검토했습니다. 이 연구들은 12개국에서 실시되었으며 거의 23,000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당연히 보수주의자들은 이 리뷰를 맹렬하게 공격했지요. 이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명망있는 학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정치적으로 보수 관점을 유지한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다양한 심리 특성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심리 특성들 중에는 좋게 들리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독단적임, 애매모호하고 불확실한 것을 못 참음, 죽음을 두려워 함(공통 사항이겠습니다만), 새로운 경험에 대해 덜 개방적임, 사고 과정에 통합적 복합성이 적음, 종결에 대한 욕구가 큼 등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연구에 참여한 저자들은 보수주의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보수주의는 변화에 대한 저항 및 불평등에 대한 수용과 불합리를 강조해 핵심적인 심리 필요를 만족시키는 이데올로기라는 것입니다. 저자들은 이 뒤에 불확실성과 두려움을 해결하고 싶은 인간의 깊은 욕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뭔가 확실하고 안정적인 것을 믿고 있는 것을 바꾸지 않고 고수해 불확실과 두려움을 해결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심리학자들은 빅 파이브(big five)라는 널리 인정되는 척도를 고안해냈습니다. 빅 파이브 특성은 사람의 성격을 5가지로 나누는데 경험에 대한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 성실성(Conscientiousness), 외향성(Extraversion), 친화성(Agreeableness), 신경증(Neuroticism) 등입니다. 학계에서는 이니셜을 따서 OCEAN 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이 다섯 가지 특성 모두를 크고 작게 갖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빅 파이브 특성 중에서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성향이 갈라진다고 합니다. 그것은 경험에 대한 개방성과 성실성입니다. 진보주의자들은 일관되게 개방성 부분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한다고 합니다. 이를 심리학자 로버트 맥크레이가 간단히 표현했습니다. "개방적인 사람들은 어디서나 진보적인 가치관을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방성은 지적 유연성과 호기심에서부터 예술을 즐기고 창의적인 기질까지 모든 것을 포함하는 폭넓은 성격의 특성입니다. 개방성은 실험적이고, 생활 방식과 선택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인생에서 다양한 것을 경험해보고 싶은 특성이기도 합니다.
침실을 들여다보고 보수냐 진보냐를 가름하는 대목이 있군요. 그대는 어느 쪽이신지요?
"보수주의자들의 침실에는 생활을 더 계획적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물건들인 달력이나 스탬프 같은 것들이 있었고, 잘 정돈되어 있고 청소도구들이 가득했다. 방에 빨래통, 다리미, 다리미판, 줄, 실이 있었다. 실내 장식도 평범한 경우가 많았으며 스포츠 용품, 여러 깃발, 성조기 같은 것이었다. 보수주의자의 공간은 더 성실함을 반영했지만 덜 개방적이기도 했다.
진보주의자들의 아파트는 확연히 달랐다. 물론 더 엉망(덜 성실)이었지만 경험에 대한 개방성을 보여주는 물건들이 넘쳐났다. 다양하고 많은 책들. 여행, 민족적 이슈, 페미니즘, 음악에 관한 책. 다양하고 많은 음악 CD, 월드 뮤직, 포크, 클래식, 록, 옛날 노래 등. 특히 여행과 관련된 물건들이 많았다. 세계 지도, 여행 관련 서류, 여행 책자, 다양한 문화의 수집품 등.'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는 중립인가? 그렇진 않아보이는군요. 약간 진보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다는 느낌입니다.하긴 이러한 주제를 갖고 이만큼 책을 쓸 정도면 진보주의 성향이 아니면 힘들지요. 보수니 진보니 양극화를 달리고 있는 모습은 그리 지혜롭지 않습니다. 어쩌다보니 어느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한 목소리를 보태고 있는 것 뿐이지요. 50 : 50 이 아닌 49 : 51은 이미 2이나 차이가 나지요? 어느 쪽이 더 우세하느냐에 따라 그 성향이 구분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보수적인 것과 진보적인 마인드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균형감이지요. 사회도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보수도 필요하고 진보도 필요합니다. 서로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해나가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보수와 진보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이론으로 설명해나간 부분에 있습니다. 계속 연구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서로를 공격하기 위한 재료로만 쓰여지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똑똑한 바보들
요즘같은 선거철이 되면 특히 보수와 진보가 양쪽으로 나뉘어 첨예한 의견대립이 있곤 한다. 그것은 특히 올 상반기에 있었던 총선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고, 한달 후에 있을 대선을 앞둔 지금도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을 나타낼 수 있는 인터넷 아고라나 SNS에서 불붙곤 했던 양 진영으로 나뉜 정치적 대립은 논리나 비전, 증거, 실험결과들이 아닌 인신공격이나 감정싸움으로 번지곤 했다.
내가 궁금했던 것은 그것이었다. 분명히 자신들에게 불리할 것이 뻔한, 그리고 어딜봐도 거짓말인 것이 뻔한 말들과 정책에 왜 그토록 열광을 하고 충성을 하는지, 그것이 왜 나이와 상관이 없고, 많이 배웠다고 하는 교수나 이성적일 것 같은 대학생들에게까지 이르도록 광범위하게 나타나는지, 과거 권력에 의해 핍박당했던 경험이 있는 도시에서 오히려 더욱 그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그에 대한 답을 속 시원히 밝혀준다. 이 책 '똑똑한 바보들'은 소위 말하는 진보주의와 보수주의를 정의하는 두드러지는 특징, 그 둘이 다른 점을 뇌의 특징, 성격, 본성, 양육의 특징의 심리학과 환경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즉 정치성향은 타고 나는지, 외부적 요인 때문인지를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심리학자들이 행한 의미있는 연구사례들과 과거의 특징적인 사건들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또한 역사적으로 양 진영이 나뉘게 된 보수주의 운동, 뉴라이트, 보수주의자들이 그들만의 견고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행하였던 철저한 전략들, 미디어의 거짓말까지 파헤친다.
많은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보수주의와 진보주의의 특징은 대체적으로 이렇게 정의된다. 보수주의는 다양한 심리특성과 연관이 되는데 독단적임, 애매모호하고 불확실한것을 못 참음, 죽음을 두려워함, 새로운 경험에 대해 덜 개방적임, 사고 과정에 통합적 복합성이 적음, 종결에 대한 욕구가 큰 것 등이 있다. 이에 의하면 보수주의는 '변화에 대한 저항 및 불평등에 대한 수용과 합리화를 강조해 핵심적인 심리 필요를 만족시키는 이데올로기'를 말한다. 진보주의는 '모든 의문을 자기자신의 관점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고려하는 것을 중시여기는 이데올로기' 이다. 두 집단의 차이는 개방성과 성실성에 관련되어 있으며, 서로 다른 방식의 정보처리, 도덕적 직관과 도덕 체계의 차이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러면 뇌는 어떨까? 유전적으로 관련이 있는 걸까? 정치적 보수주의자들은 뇌의 오른쪽 편도체가 더 크고, 정치적 진보주의자들은 ACC에 회백질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다. 편도체는 공포를 일으키는 위협이나 자극에 대해 감정적으로 방응할 때의 핵심역할을 담담한다고 알려진 부분이며, 전대상피질(ACC)는 전두엽의 일부로서 교정반응이 요구되는 실수난 오류를 범했을때 그 실수난 오류를 감지하는 것과 관련된다고 알려진 부분이다. -p157- 따라서 보수주의가 삶에서 위협과 불확실성에 대처하고픈 요구에 호소한다는 것이며, 권위주의자들이 가장 강한 특징이 이런 심리적 요구들이라고 한다. 상대적으로 ACC는 오류감지, 모순감시, 인지통계에 관련되는데 그것은 이들의 인지 유연성이 크고 바뀌는 단서나 상황에 기초하여 자신의 신념이나 반응을 업데이트하거나 바꿀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을 가리킨다.
또한 심리학자들의 밝힌 동기화된 추론 -자신의 신념을 지지하고 증거만을 선택하면서 그에 반하는 증거들은 무작정 거부하는 심리현상-이나 인지부조화이론-증거에 신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신념에 맞게 증거를 왜곡하는 것- 등이 보수주의자들의 왜곡된 신념을 강화하는 이유를 밝혀주었으며, 애초에 이 왜곡된 신념을 가지게 했던 그들의 놀랄만한 전략까지 낱낱히 밝힌다.-p192 슐리플리의 예-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진보주의자들이 특징들도 다룬다. 결론만 밝히자면 진보주의자들도 비 이성적인 사고나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수주의자들에 비해 유의미 한 내용은 아니라는 것이다. 진보주의의 특징이 변화에 대해 개방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13장 까지의 전체적인 내용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스스로 진보주의자라고 밝힌 저자가 진보주의자들에게 충고를 전한다. 책 전체의 내용은 어느 한쪽에 편향된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결과들을 해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마 보수주의에 선 사람이 읽다보면 배가 꼬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는 이 책의 내용을 반박할 증거들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보수주의는 나쁜가? 저자는 진보와 보수 모두가 필요하다고 한다. 한가지 결정된 것에 대해 밀어붙이는 리더쉽은 보수가 가진 강점이다. 그들의 위험에 대비한 감각 또한 필요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늘 우유부단하고 겁이없이 무모한 진보는 분열이 필수이기 때문일 것이다. 보수주의의 거짓말에 반박하는 것은 그 효과에 한계가 있으며, 몇가지 핵심 팩트들과 최선의 팩트를 찾아야 하고, 그것들을 통합해 이야기로 만들고 그것으로 사람들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내러티브가 있어야 생각과 마음을 동시에 바꿀수 있다고.-p375-
심리학과 과학에 관심이 없다면 조금 읽기 불편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이론들과 심리학 실험들을 설명하고 그의 유의미한 해석을 따라가는 것은 아무리 쉬운 내용이라 하더라도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크게 보면 이 책은 보수와 진보의 차이점을 뇌, 성격, 가치관, 정보처리의 차이로 알아보고, 보수진영이 의도적으로 거짓을 퍼트리는 방법, 그들의 철저한 전략과 역사적 사실등을 소개하는 것이다. 그를 증명하고 소개하는 방법으로 심리학을 선택했고 그와 관련된 많은 실험들을 그 근거로 쓰고 있다.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알고 싶다면, 심리학에 관심이 있다면, 대선을 앞두고 좀더 깊이 있는 사유를 원한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정치성향, 과학으로 입증된 지구온난화 문제, 사회 전반의 여러가지 문제점 등을 두 집단간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는지의 차이점을 여러가지 논증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두 집단의 차이점은 환경적 요소가 분명 존재하지만,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많은 차이점이 궁극적으로 유전자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뇌 구조에서도 차이점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관심분야나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의 뇌 구조는 다양하고 다를 수밖에 없는 것처럼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뇌 구조 역시 다른 정치 성향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진보주의자들은 개방적이고 유연하며 호기심이 많고 표현이 조심스러운 경향이 있는 반면, 보수주의자들은 폐쇄적이고 고정되어 있고 자신의 관점에 대해 확고한 경향이 있다. 그래서 똑같은 증거 앞에서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고 다른 견해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다름을 설명하기 위해 심리적.인지적 요소들까지 다양하게 접근해서 논증을 해 주고 있다. 제목에서 주는 흥미로움보다 내용면에서 다소 어렵고 여러 현안들에 대해 두루 이해할 수 있는 사고가 필요하지만, 다소 다른 의미로 얘기되었지만, 책에서 언급된 내게 필요하고 이해되는 사항들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면 되지 싶다. 그래서 흥미롭게 생각된 부분들을 중심으로 리뷰 작성을 해 볼까 한다.
인간의 뇌는 유연하며 매일 변한다. 사람들은 선택을 하며 그 선택은 선택을 내린 사람을 변화시킨다.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다름의 근본적인 원인의 모든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 알 수는 없지만, 과학적 증거들을 하나 하나 알아가면서 입증하는 과정에서 그 두 집단의 다름을 하나씩 이해하게 되고 알아가게 되면서 하나의 일관성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그 중 무엇보다 보수주의자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사회적인 안정을 추구하고 변화에 저항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명백히 잘못된 정보에 대해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굳건히 견지하고 마음을 바꾸지 않으며, 모순되는 증거나 논박을 보고 나면 더 집요하게 자신의 틀린 관점을 고집하게 된다는 것이다.
보수주의자들의 불편한 팩트를 부정하고 반증이 나와도 버티는 과정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 '동기화된 추론' 이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동기화된 추론은 자신의 신념을 지지하는 증거만을 선택하면서, 자신의 신념을 부정하는 증거들을 무작정 거부하는 심리현상을 말한다.
그래서 보수주의자들이 정치적으로 더 유식하고 잘 아는 사람들이지만, 오히려 더 편향되고 설득이 안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이른바, 똑똑한 바보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얼마나 무서운 사실인가, 자신의 잘못된 정보를 통해 가지게 되는 신념을 잘못되었다고 인정하고 바꾸려하기 보다는 오히려 더욱더 그러한 오류들을 믿으며 자신과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태도.
사회의 주요직에 앉아있는 보수주의자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이러한 태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오류의 일반화의 정당성을 심어주고 외치고 있다는 생각이 끔찍하기도 하며, 지금까지 이대로 왔었다는 사실 자체도 인식하지 못한 불편함도 함께 묻어있다.
그러면서 이 책은 진보주의자들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만, 보수주의자들은 과학과 팩트에 관한 한 훨씬 잘못되었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보수주의자들은 그래서 자신이 선택한 미디어, 즉 보수적 뉴스나 의견들을 통해서만 정보를 보려고 하고,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합리성의 오류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거기서 자신의 생각과 다른 집단에게서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밀어내려는 성향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에서도 보여지듯이 보수주의자들은 인지하든 아니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편향된 시각과 성향들을 통해 상대편을 수용하기보다는 밀어내고 깎아내리는 경향과 맞아 떨어진다고 보여진다.
똑똑할수록 더욱더 훌륭한 사고를 가지고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러한 똑똑한 사고를 가질수록 자신의 지적 오류에 빠져 더욱더 허욱적거리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음을 인지해주면 좋겠다.
진보주의자인 저자는 심리학적 접근 방법을 통해 진보주의자들이 가지고 있는 개방성과 지적 유연성, 호기심 등 모든 것을 포괄하는 폭넓은 성격적 특성은 인생에서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해 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개방성이 결코 지능과 같은 것은 아니며, 개방성은 언제나 변화를 수용하고 그것을 즐길 수 있는 심리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성격적 기질을 갖고 있는 진보주의자들이 그럼 보수주의자들의 편향된 생각이나 오류를 바로 잡지 못하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진보주의자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기질 이외에 사회안정망이 많지 않은 자유시장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보수주의자들의 회유에 진보주의자들의 우유부단함이 자신들의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성향을 잡는 이유중 하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 본다.
또한, 저자는 진보주의자들에게 자신들의 내부에서 나는 잡음이나 내부에 가지고 있는 불만들에 투덜대기보다는 자신들의 집단을 더 견고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잡음을 최소화 하도록 하라고 충고한다. 보수주의자들이 고집스럽게 나올 때는 언제나 더 진보주의자들이 보수적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보수주의자들의 고집스러움과 타협하지 않으려는 사람과 타협을 시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일 뿐이고, 나의 위치를 약화시킬 뿐이라고 한다. 진보주의자들이 보수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생각의 본질에서가 아니라 그 생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투쟁할 때 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고 수긍이 된다.
그러면서 진보주의자들이 보수주의자들의 잘못된 정보에 뭐가 더 중요한지를 더 강력히 소리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진보주의자들이 결속도 안 되고 조직도 안 된 채 벌어지고 있는 월가 점령 시위를 꼬집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보수주의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의 정치 성향은 분명 다르고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2012년 곧 다가올 대선에선 똑똑한 바보들이 많이 나오기 보다는 자신의 목소리를 올바로 낼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똑똑한 한 사람이 나오면 좋겠다.
'내가 옳다고 믿지만, 내가 틀릴 수도 있음을 안다'
는 저자의 말을 새길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가진 사람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