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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바보들

똑똑한 바보들

: 틀린데 옳다고 믿는 보수주의자의 심리학

리뷰 총점9.2 리뷰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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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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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94쪽 | 590g | 153*224*30mm
ISBN13 9788990247599
ISBN10 899024759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한국어판 서문 누가 똑똑한 바보들을 두려워하는가?
서론 아인슈타인을 반박하려는 방정식

1부 뇌부터 다른 보수와 진보
서곡 한 계몽주의자의 비전과 실패
1장 우리는 변호사 놀이를 하고 있다
2장 똑똑한 바보들이 더 큰 문제다

2부 보수주의자의 심리 코드
3장 정치 성향은 태어날 때 결정되는가?
4장 진실을 버리고 내 편을 챙기다
5장 보수의 반론에 대한 재반격
6장 뇌, 보수주의자를 말하다

3부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
7장 진보로 전향한 두 보수주의자
8장 보수 언론의 거짓말

4부 보수에 관한 불편한 진실
9장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
10장 보수의 경제 전쟁
11장 보수의 역사 전쟁
12장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5부 정치실험실에서 온 놀라운 보고서
13장 과학으로 입증된 진보와 보수의 심리

결론 우리에게는 진보와 보수가 모두 필요하다

감사의 글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에 암시되었던 이라크와 알카에다가 비밀리에 협업하고 있다는 스토리를 생각해보자. 모니카 프래서드 연구팀은 이런 신념을 가장 많이 갖고 있을 법한 사람들에게서 이 생각을 과연 몰아낼 수 있는지 시험했다. 그들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일리노이의 공화당 지지 지역 출신인 열렬한 공화당 지지자들을 실험 대상자로 정했다. 연구자들은 이들 중 몇 명을 만나 911위원회의 확인사항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진술을 인용하며 직접적으로 그들의 생각에 도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는 911테러를 사담 후세인과 알카에다가 일으켰다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항의했다. 그 결과 부시 자신이 한 말로도 이들 부시 투표자들의 마음을 바꿀 수 없음이 드러났다. 원래 이라크?알카에다 설을 믿었던 49명의 열성 지지자들 중에 오직 1명만이 새로 제시된 정보에 의해 마음을 바꾸었다. 7명은 처음부터 그 주장을 믿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전에 그 주장을 믿었던 사람들이다. 나머지 41명은 자신의 신념을 그대로 유지할 방법을 찾아냈는데 반론을 만들어낸 사람부터 그냥 요지부동인 사람까지 다양했다. 정치적 오보에 관해 이라크 전쟁을 고른 데는 이유가 있다. 진보?보수가 갖고 있는 팩트에 관한 많은 인식 차이 중에서 인명·경제·국제 안보에 이보다 더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사안도 없기 때문이다. 선전했던 대로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했는지, 사담 후세인과 오사마 빈 라덴이 친구였는지를 두고 벌어진 의견 차이는 정치와 객관적 현실의 관계에서 전환점이 되었다. 혹시 모르는 독자가 있다면 그 결과는 현실 쪽의 참패였다. 보수주의자들은 강력하고 끈질기게 계속 틀렸고 잘못된 가정에 기초해서 지도자를 따라 전쟁에 돌입했다. ---pp. 73-74

· 대런 슈라이버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에게 위험한 도박을 과제로 수행하도록 했다. 대상자들이 스크린을 보고 있으면 스크린에는 세 개의 숫자(20, 40, 80)가 1초에 하나씩 오름차순으로 깜박였다. 그 숫자들 중에 하나가 스크린에 떠 있는 동안 버튼을 누르면 그 숫자만큼의 돈을 센트 단위로 따는 게임이었다. 하지만 위험요인이 있었는데 20센트는 언제나 딸 수 있지만 40이나 80은 가끔 빨간색으로 나타났고 그러면 40센트나 80센트를 잃게 되었다. 테스트에서 1초씩 기다리고 있을 때마다 더 큰 돈을 딸 수도 있게 되지만 동시에 더 큰 돈을 잃을 수도 있었다. 그런 다음 연구자들은 간단히 대상자들의 기록을 관찰했다. 이 과제에서 위험을 선택하고 돈을 딴 보수주의자들은 편도체 활동성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라이버는 이 발견을 이렇게 해석했다. 보수주의자들은 위험이 외부에서 오고, 본질적으로 물리적인 위험이라고 느낀다. 반면 도박을 하는 진보주의자들은 뇌섬이라고 부르는 피질 부위가 활성화되었다. 이것은 위험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내부적으로 감시 중임을 의미한다. “이건 자신의 감정을 느끼느냐와 외부 세계에 반응하느냐 사이의 차이입니다.”라고 슈라이버는 말한다. 이 결과는 보수주의를 편도체에 연결시킬 수 있는 증거다. ---pp. 161-162

· 지구온난화가 실제이고 인간이 유발했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 부분에 대한 여론조사 자료는 명확하다. 백인 남성 보수주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지구온난화를 전혀 걱정하지 않는 일반 대중은 14%인데 반해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 보수 백인 남성은 39%였다. 다른 식으로 쪼개보면 기후변화에 대해서 과학자들이 의견일치에 도달했음을 부정하는 성인은 36%인데 비해서, 보수적 백인 남성은 59%다. 지구 온도 상승을 주로 유발하고 있는 것이 인간임을 믿지 않는 미국 성인은 열 명 중에 세 명이지만, 보수적 백인 남성은 그 두 배인 열 명 중 여섯 명이다. 이 보수 백인 남성들이 티파티 회원들이라면 자신들이 기후 이슈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더 크다. 믿고 있는 바가 틀렸을 뿐만 아니라 틀린 자신의 의견을 확신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보수주의의 현실 부정이 어느 정도로 심각하냐 하면 기후과학자 레이 브래들리가 지적하듯이 이것은 공화당 내에서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었다. 이것을 정확히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은 2012년 선거 준비기간에 일어났던 미트 롬니의 사례였다. 롬니는 지구온난화가 실제이고 인간에 의해 유발되었다는 자신의 신념을 확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 림보가 “지명은 굿바이”라고 발표하자 얼마 못가 롬니는 다시 줄을 맞추었다. 나중에 그는 지구온난화가 대체로 인간이 유발한 것인지 어쩐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pp. 245-24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2012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보수와 진보는 뇌부터 다르다!
뇌구조 분석에서부터 여론조사, 심리 실험을 통해 밝혀진 보수주의자의 심리에 대한 과학적 진실들


이 책은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완전히 다른 동물이라고 말한다. 양쪽은 세상을 다르게 인식하며 증거를 다르게 받아들인다. 양극화된 정치, 역사 왜곡, 과학으로 입증된 지구온난화에 대한 부정 등 보수와 진보의 정치적 싸움 뒤에 있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파헤친다. 이념적인 사항에 대해 보수주의자는 자신들만의 진실을 갖는다. 자신들이 보유한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진실을 옹호하고, 보수 언론, 신문사, 방송, 블로그, 싱크탱크를 통해 자신들의 세계관을 구축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보수의 거짓말, 오해, 잘못된 정치 신념들을 보여주면서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한 정교한 논거들을 비판한다. 이런 거짓 주장들이 사람들 마음속에 존재하고 지속되는가? 보수주의자는 어떻게 그런 내용을 실제로 옳다고 받아들이는가? 이 책은 심리학, 신경과학, 뇌과학, 여론조사 결과들을 이용해 이런 질문들에 답을 내린다.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한 계몽주의자의 비전과 참담한 실패 이야기로 시작한다. 프랑스 혁명 시기 인간 이성으로 무지와 편견을 없앨 수 있다고 믿었던 계몽주의자 콩도르세의 이야기를 통해 계몽주의의 비전이 실패했으며, 인간 이성이 진실을 얻는데 좋은 도구가 아니라는 점을 밝힌다. 2부에서는 진보와 보수의 성격 차이와 성향에 대해 심리학자들이 알게 된 내용이 제시된다. 보수주의자들의 사고가 더 완고하고 덜 유연하며 폐쇄적이라는 특성이 심리학 연구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입증된다. 특히 보수와 진보의 차이가 유전자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뇌구조도 다르다는 증거도 제시된다. 3부에서는 양극화된 정치 상황과 환경 요인이 이데올로기 성향과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위해 보수주의의 성장 과정을 추적하면서, 어떻게 싱크탱크와 보수 언론을 통해 자신들만의 왜곡된 진실을 구축했는지를 살펴본다. 4부에서는 이 책의 반론으로 제기될 수 있는 것, 즉 진보주의자가 감정적으로 편향되게 판단하는 세 가지 사례를 살펴본다. 수압파쇄 기술을 이용한 천연가스 추출,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 어린이 백신 접종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 이슈에서 진보주의자들이 어떻게 편향되는지를 밝힌다. 끝으로 5부에서는 정치학자와 공동으로 수행한 심리 실험을 통해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기본 성향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밝히고 있다.

2012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진보주의자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한국에서도 2012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있으며, 두 번의 선거를 통해 정치적 갈등이 격렬하게 분출하는 시기다. 이 책은 미국의 정치 상황을 분석하고 있지만, 미국의 정치 경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에서도 이 책은 진보와 보수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보수와 진보의 심리 차이

보수주의자들이 진실을 부정하고 반증이 나와도 버티고 정교한 반론을 생각해낼 때, 그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동기화된 추론이다. 동기화된 추론이란 자신의 신념을 지지하는 증거만을 선택하면서, 자신의 신념을 부정하는 증거들을 무작정 거부하는 심리현상을 말한다. 심리학 연구자들의 표현에 따르면 사고와 추론 위에는 감정이 얼룩진다. 즉, 생각은 감정의 영향을 받는다. 자극과 정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많은 부분 깊이 생각한 결과라거나 냉철한 판단이 아니라 감정적이고 자동적이다. 우리는 생각하기 전에 느낄 뿐만 아니라 대부분 생각의 단계에 이르지도 않는다. 사람들은 과학적 · 기술적 증거에 대해서조차 자신의 기존 신념을 정당화 하는 쪽으로 읽고 반응한다. 정치 성향의 심리학을 가장 잘 드러내는 방법은 성격을 연구하는 것이다. 성격은 분명하고 뚜렷하게 정치와 연관된다.

심리학자들은 사람의 성격을 다섯 가지로 나누는데 경험에 대한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증이다. 우리는 누구나 이 다섯 가지 특성 모두를 크고 작게 갖고 있다. 이 특성들은 아주 어릴 때 나타나며 평생 동안 별로 바뀌지 않는다. 문화권에 상관없이 나타났기 때문에 보편적이고 생물학적 기초를 가진 인간 본성이라고 생각된다. 이 특성 중에서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이는 특성은 경험에 대한 개방성과 성실성이다. 진보주의자들은 일관되게 개방성 부분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보수주의자들은 같은 척도에서 훨씬 낮은 점수를 기록한다. 보수주의자들이 더 폐쇄적이라는 말이다. 이처럼 심리 분석으로 드러난 폐쇄성 때문에 보수주의자는 새로운 생각과 증거에 귀를 닫고, 자신의 신념을 방어하는 동기화된 추론을 하게 된다.

뇌부터 다른 보수와 진보

보수주의자의 뇌와 진보주의자의 뇌는 어떻게 다를까? 뇌과학과 신경과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수주의자의 뇌는 편도체와 관련되고, 진보주의자의 뇌는 전대상피질과 관련된다고 한다. 편도체는 뇌에서 진화적으로 오래된 부분인 대뇌변연계에 위치한 아몬드 모양의 뉴런 다발이다. 편도체는 여러 기능을 갖지만 공포를 일으키는 위협이나 자극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응할 때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전대상피질은 전두엽의 일부로서 전전두피질과 많은 링크로 연결되어 있다. 이 부위는 교정 반응이 요구되는 실수나 오류를 우리가 범했을 때 그 실수나 오류를 감지하는 것과 관련된다. 최근 한 연구팀은 런던대학교의 대학생 90명을 대상으로 MRI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봤을 때 보수주의자들은 오른쪽 편도체가 더 크고, 진보주의자들은 전대상피질에 회백질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것은 아직 확증된 결과가 아니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영역이다. 유전학을 이용한 정치 성향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쌍둥이에 관한 연구가 활발한데, 일란성 쌍둥이는 똑같은 DNA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심리를 분석하면 유전자가 정치 성향에 주는 영향을 알 수 있다. 물론 저자는 인간의 특성이 유전자나 환경 둘 중의 하나로 환원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유전자가 우리에게 강한 영향을 주지만, 경험이라는 환경적 영향도 우리를 바꾸고 뇌를 변화시킨다. 최근 정치신경학이나 정치유전학은 전통적인 사회학, 정치학의 분석을 뛰어넘는 정치 성향에 대한 분석을 더욱 정교하게 해 줄 것이다.

우리에게는 진보와 보수가 모두 필요하다

저자는 보수주의와 진보주의 둘 다 인간 본성의 핵심 측면이며, 각 성향마다 미덕이 있다고 본다. 진보주의자는 복잡하고 미묘한 상황에서 진실을 파악하는데 뛰어나다. 애매모호함이나 불확실성을 잘 참아내면서 깊은 사고를 한다. 하지만 결단력 있고, 가던 길을 고수하고, 흔들리지 않는 점에서는 보수주의자가 더 뛰어나다. 우리에게는 보수와 진보가 모두 필요하다. 둘 다 우리에게 유익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진보주의자에게 두 측면에서 보수주의자가 되라고 충고한다. 먼저 정책적인 의미가 아닌 심리적인 측면에서 보수주의자가 되라고 말한다. 진보주의자는 보수주의자가 고집스럽게 나올 때 더 보수적이 되어야 한다. 타협하지 않으려는 사람과 타협을 시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며, 협상에서 위치를 약화시킨다. 두 번째로는 생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투쟁할 때 보수주의자가 되라고 말한다. 정치에서 누군가 또는 어떤 정책을 지지할 때 큰 단결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투덜대는 반대 의견이나 내분을 줄이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손에 쥐는 순간 단번에 끝까지 읽게 되는 정치 과학 논쟁서다. 늘 논란을 몰고 다니는 크리스 무니는 『똑똑한 바보들』에서도 민감한 정치적 이슈를 과감히 공격한다. 보수와 진보는 뇌부터 다르다! 진보주의자는 사고방식이 개방적이고 다른 의견에 유연한 반면, 보수주의자들은 사고 틀이 고정돼 있으며 과학적으로 입증된 진실조차 거부하는 폐쇄적인 뇌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신경과학과 사회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내 안의 정치적 보수성, 사고의 폐쇄성을 정면공격한다.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진보든 보수든, 자신의 정치적 판단을 돌아보게 만드는 소중한 책이다.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크리스 무니는 과학 자료들을 조사해서 탁월한 책을 썼다. 그에게 승인 도장을 찍어주고 싶을 정도다. 아름다운 얘기만 골라서 하는 게 아니라 정치와 성격에 관한 과학자들의 생각을 대변하고 있다. 심리적으로 진보주의자가 과학을 잘 받아들인다는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조너선 헤이트 (버지니아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 『행복의 가설』의 저자)
저자는 정치 성향에 관한 방대한 연구 결과들을 이 책에 모았다. 그는 보수주의자가 왜 증거에 위배되는 정치적 신념을 갖는지를 설명한다. 세상을 흑백논리로 보는 것은 보수주의와 연관된다. 호기심이 적은 것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해서 보수주의자가 열등하다는 것은 아니다. 보수의 사고방식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결단력이 필요한 순간에는 유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수주의자는 증거에 입각해 세상에 대한 생각을 업데이트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에버레트 영 (워싱턴대학교 정치심리학자)

회원리뷰 (8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둘 다 필요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쎄******t | 2013.02.26 | 추천4 | 댓글6 리뷰제목
우리는 어느결엔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치우쳐야만 하는 부담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안 그러면 소속감이 없어진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자리잡을 수 있는가 봅니다. 과학과 정치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 책에 있는 증거들은 과학 논문으로 발표된 내용이라고 합니다.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를 비교할 때 각기 그들은 심리적 요구. 도덕적 직관을;
리뷰제목

우리는 어느결엔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치우쳐야만 하는 부담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안 그러면 소속감이 없어진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자리잡을 수 있는가 봅니다. 과학과 정치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 책에 있는 증거들은 과학 논문으로 발표된 내용이라고 합니다.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를 비교할 때 각기 그들은 심리적 요구. 도덕적 직관을 포함한 여러 특성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 차이점들이 지구온난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미국출생 여부에 관한 이슈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진실인가에 관한 정치적 싸움 뒤에 도사리고 있다고 합니다.

 

책의 많은 부분이 보수, 보수주의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보다는 다소 비판적인 내용일색입니다. 예를 들면 오바마의 출생문제를 놓고 보수주의자들은 그가 케냐에서 태어났고, 미국에서 태어났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출생증명서는 속임수나 위조라고 까지 합니다. 경제분야에서 많은 보수주의자들의 잘못된 관점 중 하나는 감세가 정부 세입을 증가시킨다는 생각이랍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이 관점을 공공연히 옹호했다는군요. 그럼 과학분야에선 어떨까요. 저자가 가장 깊이 염려하는 영역이라고 합니다. 지구온난화가 인간에 의해 유발되었다는 과학계의 일치된 의견을 수용하는 사람은 단 18%이고, 인간의 진화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각각 45%와 43%라고 합니다.

 

보수주의자들은 현대 과학 지식과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위치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저자는 이 같은 오류와 오해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우리의 삶, 경제, 국가, 지구를 황폐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전쟁과 평화, 건강과 안전, 역사와 돈, 과학과 정부에 대한 진실을 거부하는 사람을 살펴보면 진보주의자보다는 보수주의자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우선 분명히 하고 넘어가자. 이것은 지능에 관한 주장이 아니다. 나는 보수주의자가 일정방식으로 진보주의자보다 더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두 집단은 그냥 다르다. 진보주의자들 역시 심리에 뿌리를 둔 자신들만의 약점이 있으며 보수주의자들은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똑똑한 바보들]은 5부로 되어있습니다. 뇌부터 다른 보수와 진보, 보수주의자의 심리 코드,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 보수에 관한 불편한 진실, 정치실험실에서 온 놀라운 보고서 등입니다. 보수와 진보. 이 둘을 양분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꼭 그렇게 나누어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그러나 정치에선 이 양극의 논리가 나라 전체 나아가선 세계정세를 좌지우지 할 수 있기에 무관심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2003년도에 미국심리학회에서 발간된 [심리학 회보]에 실린 내용이 자못 흥미롭습니다. 내용은 지난 50년간 정치적 보수주의를 주제로 실시한 연구들에서 나온 88개의 자료를 검토했습니다. 이 연구들은 12개국에서 실시되었으며 거의 23,000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당연히 보수주의자들은 이 리뷰를 맹렬하게 공격했지요. 이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명망있는 학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정치적으로 보수 관점을 유지한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다양한 심리 특성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심리 특성들 중에는 좋게 들리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독단적임, 애매모호하고 불확실한 것을 못 참음, 죽음을 두려워 함(공통 사항이겠습니다만), 새로운 경험에 대해 덜 개방적임, 사고 과정에 통합적 복합성이 적음, 종결에 대한 욕구가 큼 등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연구에 참여한 저자들은 보수주의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보수주의는 변화에 대한 저항 및 불평등에 대한 수용과 불합리를 강조해 핵심적인 심리 필요를 만족시키는 이데올로기라는 것입니다. 저자들은 이 뒤에 불확실성과 두려움을 해결하고 싶은 인간의 깊은 욕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뭔가 확실하고 안정적인 것을 믿고 있는 것을 바꾸지 않고 고수해 불확실과 두려움을 해결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심리학자들은 빅 파이브(big five)라는 널리 인정되는 척도를 고안해냈습니다. 빅 파이브 특성은 사람의 성격을 5가지로 나누는데 경험에 대한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 성실성(Conscientiousness), 외향성(Extraversion), 친화성(Agreeableness), 신경증(Neuroticism) 등입니다. 학계에서는 이니셜을 따서 OCEAN 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이 다섯 가지 특성 모두를 크고 작게 갖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빅 파이브 특성 중에서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성향이 갈라진다고 합니다. 그것은 경험에 대한 개방성과 성실성입니다. 진보주의자들은 일관되게 개방성 부분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한다고 합니다. 이를 심리학자 로버트 맥크레이가 간단히 표현했습니다. "개방적인 사람들은 어디서나 진보적인 가치관을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방성은 지적 유연성과 호기심에서부터 예술을 즐기고 창의적인 기질까지 모든 것을 포함하는 폭넓은 성격의 특성입니다. 개방성은 실험적이고, 생활 방식과 선택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인생에서 다양한 것을 경험해보고 싶은 특성이기도 합니다.

 

침실을 들여다보고 보수냐 진보냐를 가름하는 대목이 있군요. 그대는 어느 쪽이신지요?
"보수주의자들의 침실에는 생활을 더 계획적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물건들인 달력이나 스탬프 같은 것들이
있었고, 잘 정돈되어 있고 청소도구들이 가득했다. 방에 빨래통, 다리미, 다리미판, 줄, 실이 있었다. 실내 장식도 평범한 경우가 많았으며 스포츠 용품, 여러 깃발, 성조기 같은 것이었다. 보수주의자의 공간은 더 성실함을 반영했지만 덜 개방적이기도 했다.

 

진보주의자들의 아파트는 확연히 달랐다. 물론 더 엉망(덜 성실)이었지만 경험에 대한 개방성을 보여주는 물건들이 넘쳐났다. 다양하고 많은 책들. 여행, 민족적 이슈, 페미니즘, 음악에 관한 책. 다양하고 많은 음악 CD, 월드 뮤직, 포크, 클래식, 록, 옛날 노래 등. 특히 여행과 관련된 물건들이 많았다. 세계 지도, 여행 관련 서류, 여행 책자, 다양한 문화의 수집품 등.'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는 중립인가? 그렇진 않아보이는군요. 약간 진보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다는 느낌입니다.하긴 이러한 주제를 갖고 이만큼 책을 쓸 정도면 진보주의 성향이 아니면 힘들지요. 보수니 진보니 양극화를 달리고 있는 모습은 그리 지혜롭지 않습니다. 어쩌다보니 어느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한 목소리를 보태고 있는 것 뿐이지요. 50 : 50 이 아닌 49 : 51은 이미 2이나 차이가 나지요? 어느 쪽이 더 우세하느냐에 따라 그 성향이 구분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보수적인 것과 진보적인 마인드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균형감이지요. 사회도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보수도 필요하고 진보도 필요합니다. 서로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해나가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보수와 진보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이론으로 설명해나간 부분에 있습니다. 계속 연구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서로를 공격하기 위한 재료로만 쓰여지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댓글 6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서평]똑똑한 바보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어*****래 | 2012.11.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똑똑한 바보들     요즘같은 선거철이 되면 특히 보수와 진보가 양쪽으로 나뉘어 첨예한 의견대립이 있곤 한다. 그것은 특히 올 상반기에 있었던 총선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고, 한달 후에 있을 대선을 앞둔 지금도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을 나타낼 수 있는 인터넷 아고라나 SNS에서 불붙곤 했던 양 진영으로 나뉜 정치적 대립은 논리나 비전,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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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바보들

 

 

요즘같은 선거철이 되면 특히 보수와 진보가 양쪽으로 나뉘어 첨예한 의견대립이 있곤 한다. 그것은 특히 올 상반기에 있었던 총선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고, 한달 후에 있을 대선을 앞둔 지금도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을 나타낼 수 있는 인터넷 아고라나 SNS에서 불붙곤 했던 양 진영으로 나뉜 정치적 대립은 논리나 비전, 증거, 실험결과들이 아닌  인신공격이나 감정싸움으로 번지곤 했다.

 


내가 궁금했던 것은 그것이었다. 분명히 자신들에게 불리할 것이 뻔한, 그리고 어딜봐도 거짓말인 것이 뻔한 말들과 정책에 왜 그토록 열광을 하고 충성을 하는지, 그것이 왜 나이와 상관이 없고, 많이 배웠다고 하는 교수나 이성적일 것 같은 대학생들에게까지 이르도록 광범위하게 나타나는지, 과거 권력에 의해 핍박당했던 경험이 있는 도시에서 오히려 더욱 그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그에 대한 답을 속 시원히 밝혀준다. 이 책 '똑똑한 바보들'은 소위 말하는 진보주의와 보수주의를 정의하는 두드러지는 특징, 그 둘이 다른 점을 뇌의 특징, 성격, 본성, 양육의 특징의 심리학과 환경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즉 정치성향은 타고 나는지, 외부적 요인 때문인지를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심리학자들이 행한 의미있는 연구사례들과 과거의 특징적인 사건들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또한 역사적으로 양 진영이 나뉘게 된 보수주의 운동, 뉴라이트, 보수주의자들이 그들만의 견고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행하였던 철저한 전략들, 미디어의 거짓말까지 파헤친다.

 


많은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보수주의와 진보주의의 특징은 대체적으로 이렇게 정의된다. 보수주의는 다양한 심리특성과 연관이 되는데 독단적임, 애매모호하고 불확실한것을 못 참음, 죽음을 두려워함, 새로운 경험에 대해 덜 개방적임, 사고 과정에 통합적 복합성이 적음, 종결에 대한 욕구가 큰 것 등이 있다. 이에 의하면 보수주의는 '변화에 대한 저항 및 불평등에 대한 수용과 합리화를 강조해 핵심적인 심리 필요를 만족시키는 이데올로기'를 말한다. 진보주의는 '모든 의문을 자기자신의 관점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고려하는 것을 중시여기는 이데올로기' 이다. 두 집단의 차이는 개방성과 성실성에 관련되어 있으며, 서로 다른 방식의 정보처리, 도덕적 직관과 도덕 체계의 차이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러면 뇌는 어떨까? 유전적으로 관련이 있는 걸까? 정치적 보수주의자들은 뇌의 오른쪽 편도체가 더 크고, 정치적 진보주의자들은  ACC에 회백질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다. 편도체는 공포를 일으키는 위협이나 자극에 대해 감정적으로 방응할 때의 핵심역할을 담담한다고 알려진 부분이며, 전대상피질(ACC)는 전두엽의 일부로서 교정반응이 요구되는 실수난 오류를 범했을때 그 실수난 오류를 감지하는 것과 관련된다고 알려진 부분이다. -p157- 따라서 보수주의가 삶에서 위협과 불확실성에 대처하고픈 요구에 호소한다는 것이며, 권위주의자들이 가장 강한 특징이 이런 심리적 요구들이라고 한다. 상대적으로 ACC는 오류감지, 모순감시, 인지통계에 관련되는데 그것은 이들의 인지 유연성이 크고 바뀌는 단서나 상황에 기초하여 자신의 신념이나 반응을 업데이트하거나 바꿀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을 가리킨다.

 


또한 심리학자들의 밝힌 동기화된 추론 -자신의 신념을 지지하고 증거만을 선택하면서 그에 반하는 증거들은 무작정 거부하는 심리현상-이나 인지부조화이론-증거에 신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신념에 맞게 증거를 왜곡하는 것- 등이 보수주의자들의 왜곡된 신념을 강화하는 이유를 밝혀주었으며, 애초에 이 왜곡된 신념을 가지게 했던 그들의 놀랄만한 전략까지 낱낱히 밝힌다.-p192 슐리플리의 예-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진보주의자들이 특징들도 다룬다. 결론만 밝히자면 진보주의자들도 비 이성적인 사고나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수주의자들에 비해 유의미 한 내용은 아니라는 것이다. 진보주의의 특징이 변화에 대해 개방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13장 까지의 전체적인 내용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스스로 진보주의자라고 밝힌 저자가 진보주의자들에게 충고를 전한다. 책 전체의 내용은 어느 한쪽에 편향된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결과들을 해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마 보수주의에 선 사람이 읽다보면 배가 꼬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는 이 책의 내용을 반박할 증거들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보수주의는 나쁜가? 저자는 진보와 보수 모두가 필요하다고 한다. 한가지 결정된 것에 대해 밀어붙이는 리더쉽은 보수가 가진 강점이다. 그들의 위험에 대비한 감각 또한 필요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늘 우유부단하고 겁이없이 무모한 진보는 분열이 필수이기 때문일 것이다. 보수주의의 거짓말에 반박하는 것은 그 효과에 한계가 있으며, 몇가지 핵심 팩트들과 최선의 팩트를 찾아야 하고, 그것들을 통합해 이야기로 만들고 그것으로 사람들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내러티브가 있어야 생각과 마음을 동시에 바꿀수 있다고.-p375-

 


심리학과 과학에 관심이 없다면 조금 읽기 불편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이론들과 심리학 실험들을 설명하고 그의 유의미한 해석을 따라가는 것은 아무리 쉬운 내용이라 하더라도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크게 보면 이 책은 보수와 진보의 차이점을 뇌, 성격, 가치관, 정보처리의 차이로 알아보고, 보수진영이 의도적으로 거짓을 퍼트리는 방법, 그들의 철저한 전략과 역사적 사실등을 소개하는 것이다. 그를 증명하고 소개하는 방법으로 심리학을 선택했고 그와 관련된 많은 실험들을 그 근거로 쓰고 있다.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알고 싶다면, 심리학에 관심이 있다면, 대선을 앞두고 좀더 깊이 있는 사유를 원한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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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바보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2012.10.28 | 추천4 | 댓글9 리뷰제목
이 책은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정치성향, 과학으로 입증된 지구온난화 문제, 사회 전반의 여러가지 문제점 등을 두 집단간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는지의 차이점을 여러가지 논증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두 집단의 차이점은 환경적 요소가 분명 존재하지만,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많은 차이점이 궁극적으로 유전자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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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정치성향, 과학으로 입증된 지구온난화 문제, 사회 전반의 여러가지 문제점 등을 두 집단간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는지의 차이점을 여러가지 논증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두 집단의 차이점은 환경적 요소가 분명 존재하지만,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많은 차이점이 궁극적으로 유전자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뇌 구조에서도 차이점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관심분야나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의 뇌 구조는 다양하고 다를 수밖에 없는 것처럼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뇌 구조 역시 다른 정치 성향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진보주의자들은 개방적이고 유연하며 호기심이 많고 표현이 조심스러운 경향이 있는 반면, 보수주의자들은 폐쇄적이고 고정되어 있고 자신의 관점에 대해 확고한 경향이 있다. 그래서 똑같은 증거 앞에서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고 다른 견해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다름을 설명하기 위해 심리적.인지적 요소들까지 다양하게 접근해서 논증을 해 주고 있다. 제목에서 주는 흥미로움보다 내용면에서 다소 어렵고 여러 현안들에 대해 두루 이해할 수 있는 사고가 필요하지만, 다소 다른 의미로 얘기되었지만, 책에서 언급된 내게 필요하고 이해되는 사항들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면 되지 싶다. 그래서 흥미롭게 생각된 부분들을 중심으로 리뷰 작성을 해 볼까 한다.

 

인간의 뇌는 유연하며 매일 변한다. 사람들은 선택을 하며 그 선택은 선택을 내린 사람을 변화시킨다.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다름의 근본적인 원인의 모든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 알 수는 없지만, 과학적 증거들을 하나 하나 알아가면서 입증하는 과정에서 그 두 집단의 다름을 하나씩 이해하게 되고 알아가게 되면서 하나의 일관성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그 중 무엇보다 보수주의자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사회적인 안정을 추구하고 변화에 저항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명백히 잘못된 정보에 대해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굳건히 견지하고 마음을 바꾸지 않으며, 모순되는 증거나 논박을 보고 나면 더 집요하게 자신의 틀린 관점을 고집하게 된다는 것이다.

보수주의자들의 불편한 팩트를 부정하고 반증이 나와도 버티는 과정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 '동기화된 추론' 이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동기화된 추론은 자신의 신념을 지지하는 증거만을 선택하면서, 자신의 신념을 부정하는 증거들을 무작정 거부하는 심리현상을 말한다.

그래서 보수주의자들이 정치적으로 더 유식하고 잘 아는 사람들이지만, 오히려 더 편향되고 설득이 안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이른바, 똑똑한 바보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얼마나 무서운 사실인가, 자신의 잘못된 정보를 통해 가지게 되는 신념을 잘못되었다고 인정하고 바꾸려하기 보다는 오히려 더욱더 그러한 오류들을 믿으며 자신과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태도.

사회의 주요직에 앉아있는 보수주의자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이러한 태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오류의 일반화의 정당성을 심어주고 외치고 있다는 생각이 끔찍하기도 하며, 지금까지 이대로 왔었다는 사실 자체도 인식하지 못한 불편함도 함께 묻어있다.

 

그러면서 이 책은 진보주의자들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만, 보수주의자들은 과학과 팩트에 관한 한 훨씬 잘못되었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보수주의자들은 그래서 자신이 선택한 미디어, 즉 보수적 뉴스나 의견들을 통해서만 정보를 보려고 하고,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합리성의 오류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거기서 자신의 생각과 다른 집단에게서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밀어내려는 성향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에서도 보여지듯이 보수주의자들은 인지하든 아니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편향된 시각과 성향들을 통해 상대편을 수용하기보다는 밀어내고 깎아내리는 경향과 맞아 떨어진다고 보여진다.

똑똑할수록 더욱더 훌륭한 사고를 가지고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러한 똑똑한 사고를 가질수록 자신의 지적 오류에 빠져 더욱더 허욱적거리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음을 인지해주면 좋겠다.

 

진보주의자인 저자는 심리학적 접근 방법을 통해 진보주의자들이 가지고 있는 개방성과 지적 유연성, 호기심 등 모든 것을 포괄하는 폭넓은 성격적 특성은 인생에서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해 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개방성이 결코 지능과 같은 것은 아니며, 개방성은 언제나 변화를 수용하고 그것을 즐길 수 있는 심리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성격적 기질을 갖고 있는 진보주의자들이 그럼 보수주의자들의 편향된 생각이나 오류를 바로 잡지 못하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진보주의자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기질 이외에 사회안정망이 많지 않은 자유시장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보수주의자들의 회유에 진보주의자들의 우유부단함이 자신들의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성향을 잡는 이유중 하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 본다.

 

또한, 저자는 진보주의자들에게 자신들의 내부에서 나는 잡음이나 내부에 가지고 있는 불만들에 투덜대기보다는 자신들의 집단을 더 견고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잡음을 최소화 하도록 하라고 충고한다. 보수주의자들이 고집스럽게 나올 때는 언제나 더 진보주의자들이 보수적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보수주의자들의 고집스러움과 타협하지 않으려는 사람과 타협을 시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일 뿐이고, 나의 위치를 약화시킬 뿐이라고 한다. 진보주의자들이 보수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생각의 본질에서가 아니라 그 생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투쟁할 때 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고 수긍이 된다.

그러면서 진보주의자들이 보수주의자들의 잘못된 정보에 뭐가 더 중요한지를 더 강력히 소리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진보주의자들이 결속도 안 되고 조직도 안 된 채 벌어지고 있는 월가 점령 시위를 꼬집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보수주의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의 정치 성향은 분명 다르고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2012년 곧 다가올 대선에선 똑똑한 바보들이 많이 나오기 보다는 자신의 목소리를 올바로 낼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똑똑한 한 사람이 나오면 좋겠다.  

 

'내가 옳다고 믿지만, 내가 틀릴 수도 있음을 안다' 

는 저자의 말을 새길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가진 사람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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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다고 말하는 건 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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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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