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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찍고 낙서하고 해체하는 발칙한 책 읽기

[ 양장 ]
봄로야 글,그림 | 시루 | 2012년 09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5 리뷰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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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2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35쪽 | 554g | 165*224*20mm
ISBN13 9788996649373
ISBN10 8996649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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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봄로야
저자 봄로야는 봄은 계절을 뜻하기도 하지만 눈으로 ‘보다’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세상을 그녀만의 예민한 시선으로 마주하기 위해 만든 이름이다. 일상과 타인, 동물, 식물에서 비롯되는 판타지를 모티브 삼아 작업을 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외에 큐레이터 및 뮤지션으로 활동 중이다. 그러다 보니 여러 사람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전시를 갖고 공연도 한다. 소박하지만 우아하게 늙고 싶은 게 요즘 그녀의 꿈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따뜻하고 힘차게 누군가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생을 사는 게 요즘 목표다. 작업은, 꿈과 목표가 아닌 언제나 그녀 곁에 있는 성장통이다.
숙명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예술학과 졸업하였다. 2007년 그림소설과 앨범 『선인장 크래커』 출간하였고, 2009년 마카오와 홍콩에서 개인전과 공연을 갖는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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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생
책 속 주인공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나 읽는 사람의 현실에 침투한다. 그들은 우리의 식성, 습관, 취향까지 바꿔버리곤 한다. 눈에 보이지 않으나 살아 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책을 펼치면 책의 생은 더 강렬해진다. 과거에 책을 통해 얻었던 단상들이 현재를 관통하며 다른 깨달음을 주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예스럽지만 새로운, 어제이나 오늘인 존재이다. 은밀하게 페이지 밑에 잠들어 있다가 나를 기다렸다는 듯 자신을 드러낸다. 책은 은밀함과 드러남의 상호작용을 반복하며 계속 변한다. ---p.9

0페이지 0페이지는 존재하지 않는 장소다. 숫자 0일 수도, 글자와 글자 사이의 구멍일 수도,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의 빈 여백일 수도 있다. 작가에게는 첫 페이지를 쓰기 전의 마음가짐이며, 독자에게는 첫 장을 읽기 시작하기 전에 받는 책 전체에 대한 느낌이다. 또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다 읽고 난 후의 감상 덩어리이다. 책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덩어리이다. 같은 책을 두 번, 세 번 읽는 반복의 형상이다. 같은 문장을 계속 읽었을 때 사라지는 서사 뒤에 비춰지는 어떤 이미지 덩어리다. 내 현실과 심정이 책에 새겨지는 이미지 덩어리이기도 하다. 『은밀한 생』의 작가 파스칼 키냐르가 묘사한 대로

“책들은, 그것이 아름다운 것들일 경우 영혼의 방어물은 물론 갑자기 허를 찔린 생각의 성벽들을 모두 허물어뜨린다.”-pp. 490

페이지는 성벽이 허물어지고 나와 책이 다시 탄생하는 생의 시작점이다. ---p.10

어린 내가 살았던 그곳은 바오밥나무가 자라지 못하게 매일매일 청소해야 하는 소혹성 B612였다.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다. 어렴풋이 어른이 되면 그들을 길들일 수 없다고 느꼈다. 어느새 난, 나 자신을 지켜내느라 정신없는 사람이 되었다. 내 이름을 알리고자, 타인의 관심과 칭찬을 듣고자, 통장 잔고의 숫자를 불리고자, 나빠진 눈과 약해진 위장을 보호하고자, 누군가를 기만하거나 집착하고, 질투와 허영을 부리고, 술과 분에 못 이겨 쓰러진다. 그러고 나면 남는 후회와 반성의 시간들. 이 지루한 반복이 커다란 바오밥나무가 되어 소혹성 B612를 삼켜버릴 것만 같다. 어릴 적 소중히 길들이고자 했던 주변의 존재들이 밤이면 윙윙거리는 냉장고, 소리 죽여 외로움을 써 내려가는 책상, 누워 가끔 흐느끼는 축축한 침대로 변했다. 꿈을 좇기 위해 꿈을 버리는 느낌. 어른이고 나발이고 무성의한 시간들이 흐른다. ---p.18

수정이와 난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밑에서』를 좋아했다. 엉망이지만 즐겁게 입술 끝에 머무는 바람소리로 휘파람 부는 한스를 좋아했다. 어설프더라도, 부는 방법 따위는 몰라도 무거운 발걸음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휘파람인 것을.
돌이켜보면 음악 시간에 그토록 열심히 불어댔던 나의 리코더 소리, 먹이를 찾는 참새처럼 입을 쩍쩍 벌리고 불렀던 나의 노랫소리들은 모두 성적표에 기재되기 위한 죽어버린 휘파람이었다.
우린 수레바퀴에 휘말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물거품이 되어버린 한스를 가여워했다. 우린 모두 한스였다. 보랏빛으로 물결치는 강물에 몸을 던진 한스처럼 아파트 옥상에서, 학교 옥상에서 몸을 던지는 요즘 아이들은 모두 한스다.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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