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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형제들

용의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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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590g | 152*225*30mm
ISBN13 9788934959007
ISBN10 893495900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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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를 보면 세상 사람들은 거의 모두 두 눈을 감고 못 본 체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지. 상관하고 간섭하면 자기에게 어떤 불이익이 오는지 잘 알기 때문이야. 불의를 보고 바로 잡아야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사명감이나 용기가 필요한 법이지. 아무나 나서지 못하는 것은 용기가 없어서야. 더구나 나라의 녹을 먹고 벼슬을 사는 공복公僕 중 그 같은 청백리 정신을 가진 관리가 없다는 것은 한심스러운 일이다. 김인찬이 바로 그 청백리가 무엇인지 이번에 보여준 것이다. 과인은 그게 기쁘다. 모든 관리가 김인찬처럼 정의감이 강하고 청렴한 정신을 가졌으면 한다.” --- pp.99-100


“몸과 뜻을 굳건히 세우고 아끼셔야 합니다. 지금은 앞에 나설 때도 아니고 누가 내세운다 해도 나서서는 아니 됩니다. 이 장군은 보통 인물이 아닌 대기이며 대붕이기 때문이오. 지금 같은 아수라장 혼란기에 휩쓸릴 재목이 아니오. 훗날을 기다리고 먼 훗날 큰일을 도모해야 할 분입니다.”
김인찬은 한 번 더 이성계의 미래에 대하여 충고했다.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니 임금 혹은 권신들과도 불가원불가근不可遠不可近의 원칙을 지키는 게 현명한 처신이라 봅니다. 너무 가깝게 해서도 안 되고 너무 멀리해서도 안 된단 말이지요. 내직內職제의해도 응하지 말고 외직만 원하고 묵묵히 싸움터만 찾아다니며 전공을
세우는 데 집중하시오. 그래야만 조정 상하 모든 백성들에게 참신하고 때 묻지 않은 청년 명장의 모습을 각인시켜줄 수 있으니까.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나라가 원하는 큰 인물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고맙소. 그 말 새기겠소.”
이성계는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 p.167

“잘 알고말고요. 김인찬 북청 천호는 안변 목사 김존일 공의 아들입니다. 김존일 목사는 청백리이며 백성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바람직한 목민관牧民官입니다. 부친을 닮은 김인찬 천호 또한 청렴강직한 성품에 문무를 겸전한 인재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평생을 두고 사귀어볼 만한 그런 인물입니다.”
이성계의 인물평을 듣자 모두 감동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북청 천호장 김인찬은 빈민 구휼의 공으로 임금으로부터 표창은 물론 상급으로 백금 쉰 냥을 하사받았다. --- p.208

“이 장군! 나는 오랫동안 흉중에 고려는 끝났다, 새 왕조가 서야 한다는 결심을 가지고 구체적인 계획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같은 반정의 중심인물이 되어야 할 분은 전혀 새롭고 깨끗하고 출중한 지도자의 능력을 갖춘, 백성들이 추앙하는 영웅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성계가 고개를 숙였다. 뭔가 생각에 잠기는 표정이었다.
“그 영웅이 바로 이성계 장군이십니다.”
김인찬은 그렇게 단정하듯 말하고 남은 술잔을 들이켰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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