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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게이트 13

더 뉴 게이트 13

: 이세계의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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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334g | 131*189*30mm
ISBN13 9791189881092
ISBN10 118988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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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척을 느끼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 당신들이었네.”
“넌 또 이런 데서 뭘 하는 거야?”
신에게 말을 걸어온 것은 죄원의 악마 중 하나인 룩스리아였다.
그녀는 등 뒤까지 내려오는 흑발을 나부끼며 웃고 있었다. 날렵한 디자인의 안경 안쪽에서 즐거워하는 눈빛이 보이는 것 같았다.
“이런 데서 만나다니 별일이네. 나야 잘된 일이지만.”
“잘된 일이라고?”
악마에게 잘된 일이라는 말이 무척 불길하게 들렸다.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돼. 잘된 일이라는 건 마침 너희를 찾던 참인데 이렇게 만났다는 뜻이니까.”
“우리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있어?”
“그래. 여기서 이야기하긴 뭣하니까 잠깐 따라오지 않을래?”
상대가 악마라는 것을 알았기에 경계심을 거둘 수 없었지만 일단 적대하지 않겠다고 말한 상대였다. 너무 의심하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따라가 보기로 했다.
“이봐, 아직 해가 지려면 멀었다고.”
“가벼운 식사도 나와. 그리고 술은 밤이 되기 전에는 안 팔거든.”
두 사람이 안내받아 간 곳은 좋은 분위기의 술집이었다. 룩스리아가 의도한 것인지 모르지만 밖에서는 가게 내부가 잘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고급스러운 찻집 같은 건물이었다.
점장과 아는 사이인지 안쪽의 개인실로 안내되었다.
“자, 그러면 이야기를 계속 해볼까. 내가 당신들을 찾은 건 조금 부탁할 일이 있어서야.”
“부탁할 일?”
“그래, 당신들이 던전으로 전송되기 얼마 전에 탐욕, 지금은 아와리티아라는 이름이지만. 어쨌든 그 부하라고 자칭하는 남자가 찾아왔어.”
“그런데 잘도 조용히 지나갔군.”
탐욕은 분노에 이어 두 번째로 호전적인 악마였다. 진위 여부는 둘째 치더라도 자신을 그런 식으로 소개했다면 체포되어도 할 말은 없을 것이다. (184페이지)


슈니가 스킬로 모습을 감추는 것을 확인하고 문을 열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무언가에 꿰뚫린 남자의 모습이었다. 아는 사람은 아니었다. 맵에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면 이미 사망한 것 같았다. 남자가 꿰뚫린 것은 반투명한 촉수 같은 물체였다.
겉보기엔 신 일행이 스킬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아우라와 비슷했다. 단, 색이 전체적으로 어둡고 불길해 보였다. 그 촉수가 뻗어 나온 발생원을 향해 신은 시선을 돌렸다.
“뭐야, 이 녀석…….”
겉모습은 신이 몹 앤트를 쓰러뜨리고 얻은 『탐욕의 조각』과 동일했지만 크기는 최소 3메르나 되었다. 한 손으로 들 수 있던 몹 앤트의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촉수는 아우라가 변화한 것인지, 남자의 몸에서 빠져나온 촉수가 그대로 조각 ?크기를 보면 조각이라고 부르기 힘들지만 말이다?을 뒤덮은 아우라를 향해 돌아갔다.
?【%#의 조각(피스 오브 ?]리스) 레벨 605】
【애널라이즈】가 발동되며 이름과 레벨이 표시되었다. 이상한 점은 겉모습만이 아닌 듯했다. 크기와 발산되는 아우라를 생각하면 완전히 다른 존재로 봐야 했다.
애초에 『탐욕의 조각』은 강화용 재료 아이템이었다. 악마가 가진 에너지가 결정화된 물체인 것이다. 조각을 몬스터에게 사용하면 해당 악마의 권속으로 만들어낼 수 있지만 조각 자체에는 전투력이 없었다.
“저 녀석들은 일단 무사한 건가.”
『탐욕의 조각』 앞에는 표정이 없는 렉스 일행의 모습이 보였다.
경비병들과의 전투로 어느 정도 대미지를 입었을 텐데도 HP 게이지는 꽉 차 있었다. 적어도 사체를 조종당하는 것은 아닌 듯했다. 세 사람의 머리 위에는 신이 입수한 것과 거의 비슷한 크기의 『탐욕의 조각』들이 떠 있었다.
조각에서는 거대 조각과 동일한 아우라가 실처럼 뻗어 나와 세 사람의 팔다리를 묶어두고 있었다. 이쪽 조각에는 레벨이 표시되지 않는 것을 보면 단순히 본체의 서포트 유닛인 것 같았다. 세 사람을 구출한 뒤 거대 조각을 파괴해야 한다.
290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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