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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년의 삶

이 소년의 삶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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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1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561g | 135*195*28mm
ISBN13 9788954656962
ISBN10 895465696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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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전과 다름없는 소년으로 지내려고 유타주에 온 게 아니었다. 내게도 나름대로 변신의 꿈, 서부를 향한 꿈, 자유와 지배, 과묵한 자족에 대한 꿈이 있었다.
--- p.23

뭘 고백해야 할지 생각해봤지만 뭔가 잘못했다는 내 느낌을 잘게 쪼갤 수가 없었다. 그 느낌 안에서 특정한 죄악을 끌어내려는 노력은 늪에서 낚시를 하는 것과도 같아서, 처음에는 무언가 당기는 느낌에 기대를 걸었다가 이어 만만치 않은 저항을 느끼고, 마침내 바늘이 바닥에 걸렸다는 걸, 이 낚싯줄 반대편에는 지구 전체가 버티고 있다는 걸 깨닫고 절망하게 된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 p.38

힘이란 누군가 그것을 알아보고 두려워할 때 즐길 수 있다. 힘없는 자들의 겁 없음은 힘있는 자들을 미치게 만든다.
--- p.51

어른이 된 남자는 소년 시절의 자신에게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든, 이어지는 다른 문제에 대해서든. 소년은 언제나 손닿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니까.
--- p.53

나는 영영 떠나지 않는 땅거미 속에서 살았다. 빛의 부재가 나를 옥죄었다.
--- p.160

나는 어머니가 포기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럴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자 나는 멈칫했다. 내 인생에서 좋은 게 다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나의 행복이 하루하루 누군가의 희망과 의지력을 좀먹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났다.
--- p.182

아버지는 괴물이 아니었다. 나름의 어려움이 있었다. 어쨌거나, 부모에 관해 불평을 늘어놓는 건 울보들뿐이다.
--- p.197

어머니가 탈출과 자유를 꿈꿨을 가능성도 있다. 아무 얽매임 없이 홀로 설 자유, 심지어 나에게서도 벗어날 자유. 누구나 그렇듯 어머니는 동시에 여러 가지를 원했을 게 틀림없다. 인간의 마음은 어두운 숲이니까.
--- p.228

나는 눈에 띄고 싶었지만 점잖은 방법으로는 도저히 주목받을 수 없을 듯했다. 건전한 시민으로서 불가능하다면 무법자가 되어서라도 주목받고 싶었다. --- p.294쪽

나는 포기했다. 소위 현실적으로 행동한 것과 같은 뜻이었다. 현실적으로 행동하자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 느껴보는, 마음에 들지 않는 기분이었지만 출구를 찾을 수 없었다. --- p.334쪽

사람들 사이를 친밀하게 엮어주던 것이, 막상 그 친분이 다할 때가 되면 그들을 악감정에 빠뜨리기도 한다.
--- p.346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경험이 주는 선물, 우리에게도 언젠가 끝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위로가 되는 선물이었다. 그 선물을 받기 전까지 우리는 진행중인 현재에 살며, 미래를 그 현재의 지속으로 상상한다. 행복은 끝없는 행복이다, 언젠가는 반드시 끝나리라는 것을 모른다면. 고통은 끝없는 고통이다.
--- p.366

나는 설명과 변명은 다르지 않다고, 또 변명은 남자답지 못하다고 믿었다. 그건 감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복잡한 감정은 특히 그랬다. 나는 그런 감정을 인정하지 않았다. 나는 내게 그런 감정이 있다는 것조차 제대로 몰랐다.
--- p.389

나는 내가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복장을 마련하는 것임을, 이 옷은 내가 속할 새로운 세상의 소년들이 한눈에 읽어내고 나를 재단할, 섬세한 뉘앙스가 들어간 언어라는 걸 이해했다. 내가 다른 소년들이 입은 스카우트 제복으로 그들을 판단하듯이 말이다.
--- p.432

나는 분노로 나 자신을 지치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군에 입대했다. 안도감과 함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제복과 계급과 무기로 굴러가는 명료한 삶 속으로 돌아오니 좋았다. 군에 들어오자마자 이곳이야말로 내가 내내 향하던 곳이며, 여전히 나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 곳처럼 보였다. 내가 바라는 것은 전쟁뿐이었다. 멋모르고 소원을 빌지 말지어다.
--- p.450

시골뜨기에게는 도시 여행의 백미가 그 도시를 떠나는 순간, 도시의 문이 마치 너무 늦게 튀어오른 덫처럼 그들 뒤에서 닫히는 그 순간이다.
--- p.452

나는 의기양양하게 우리가 지나온 산골을 바라보며, 나를 붙드는 데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이 동네에 살짝 마음이 흔들렸다. 나는 고향이라는 단어가 이후로 영원히 이 공간으로 채워지게 되리라는 걸 몰랐다.

--- p.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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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작품을 읽은 독자라면 작품을 하나하나 분해하여 이것이 왜 이토록 아름다운지 그 이유를 찾고 싶어질 것이다.
- 뉴욕 타임스
『허클베리 핀』에서 『호밀밭의 파수꾼』에 이르는 뛰어난 성장소설 목록에 올라도 손색이 없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작품.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독보적이다. 독자들은 어린 울프의 경험에 깃든 보편성에 감동받게 될 것이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울프의 천재성은 그의 스토리텔링에 있다.
- 오리거니안
어린 시절의 모습을 지독한 객관성으로, 한 치의 동정도 없이 그려냈다. 자신의 꿈에 스스로를 끼워맞추려 고군분투하는 그의 성장기는 진실하면서도 사랑스럽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것은 꿈을 이루는 이야기가 아니라 꿈이 좌절된 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 런던 리뷰 오브 북
진정한 예술작품.
-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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