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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읽는 나의 인권감수성

문학으로 읽는 나의 인권감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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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42g | 153*224*20mm
ISBN13 9788920034374
ISBN10 8920034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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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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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적으로 가해지는 혐오의 시선과 인권유린의 피해 또한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날한시에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은 것도, 전쟁이 일어나 어느 날 갑자기 난민 신세가 되거나 위안부로 끌려가는 것도, 동네 냇가에서 놀다 계엄군의 총알받이가 된 것도 모두 그 사람들의 실수나 잘못 때문이 아니었다. (…) 이는 나도 얼마든지 그들과 같은 처지가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 이런 생각에 미치자, 타인의 문제나 고통이 더 이상 그들만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향할 수 있는 화살이고,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불운이기에, 그들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 p.14~15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지 못하는 처지에 놓인 이들을 무시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그들을 향해 혐오와 부정의 말을 내뱉지 않으며, 더 나아가 내가 누군가의 인권을 침해하는 가해자의 편에 서지 않음은 물론, 그런 가해자들을 비판하는 데 기꺼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을 위한 행동이라고. 그러니 당신과 가족의 삶을 위해서라도 ‘인권’에 관한 이야기에 잠깐이라도 관심을 가져 보라고.
--- p.16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권이론과 지식이 아니라 실제로 인권침해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문제의 부당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감수성이다. 자신의 인권이 침해받는 상황을 넘어, 타인의 인권이 침해받는 상황에서도 발현되어야만 비로소 진정한 인권감수성이라 할 수 있다.
--- p.25

줄리언 반스는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이야말로 타인에 공감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칫 둔감해지고 무뎌질 수 있는 상상력이 소설의 구체적인 상황이나 감성과의 만남을 통해서 자극을 받고 예리해질 수 있으며, 그 날카로운 상상력이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독자는 문학을 통해 자신의 처지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을 인식하고, 이야기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이 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p.26

‘안다’는 말은 적어도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충분조건이 아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성가시고 불편한 문제 상황을 빨리 모면하려는 구실로 ‘알고 있다’는 말을 한다. (…) 인권 문제를 지나쳤던 이러한 나름의 이유들이 과거의 문제를 현재의 문제로 만들었다. 과거 여성노동자들이 겪었던 직장 내 성폭력이나 성차별이 오늘날에도 되풀이되는 것은 관련 법제도가 부재하거나 부족해서만은 아니다. 이런 상황을 목격하거나 인지하고도 그것을 문제 삼고 공론화하는 순간부터 겪게 될 불편함이나 불이익을 피하고자 하는 수많은 제3자의 묵인과 방관이 가해자의 문제적 행위를 지속시키고 확대시킨 것이다.
--- p.82~83

Me Too 운동이 With You의 형태로 바뀌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 방관자로서 외면하고 묵인하는 행동도 넓은 의미에서의 인권침해에 해당하는 것이라던 스탠리 코언의 비판을 떠올린다면, With You라는 메시지는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며 또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직장 내 성폭력은 그것을 소극적으로 방관하거나 적극적으로 정당화했던 주변의 수많은 공범자, 즉 방관자가 있었기에 지속적으로 가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제3자의 시인을 의미하는 With You라는 메시지는 문제해결을 위해 의미 있는 변화라 할 수 있다.
--- p.83~84

인권의 역사는 그렇게 이어져 왔다. ‘도시에 대한 권리’와 같은 주장은 무한한 상상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상태에서 결핍되었거나 불가능한 것에 문제제기를 하고 이를 당연한 권리로 요구할 수 있는 힘은 현재의 상황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가능세계를 꿈꾸며 상상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인권의 대상과 범위는 확대될 수 있었다.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 가운데 아직까지 법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정당한 권리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들을 고민하고 상상하여 인권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 p.134

5·18은 박물관 진열장 속에 전시된 유품도, 박제화된 과거사도, 이미 종결된 사건도 아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것은 현재진행형이다. 5·18을 현재진행형의 사건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는 단지 그것이 가진 역사적 가치나 의미 때문이 아니다. (…) 우리가 제2의 5·18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다. 만약 5월 18일에 휴교령을 반대하며 시위하던 이들이 전남대 학생이 아니라 부산대나 경북대 학생이었다면 어땠을까?
--- p.183

영화를 보거나 소설을 읽을 때, 혹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는 그 이야기 속 누군가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이야기에 몰입하곤 한다. 동일시는 내면의 심층에서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이다. 이때 인권 문제처럼 가해자와 피해자가 비교적 선명할 때 사람들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입장과 동일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 p.231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인간으로서의 자유와 권리가 국민이라는 잣대에 의해 차별적으로 부여된다는 사실보다 그러한 법을 근거로 끊임없이 누군가를 분리하고 차별하며 더 나아가 혐오하는 정서와 행동이 점점 습관화되어 간다는 사실이다. 이런 배타적 사회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혐오는 단지 비국민에게만 그치지 않고 국민 가운데 사회적 약자들로 옮겨 갈 것이고 결국에는 그 혐오의 칼끝이 나에게도 향할 것이다.
--- p.286~287

한순간에 법과 제도를 바꾸는 것은 어려울지 몰라도 각자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은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한 일이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끊임없이 상상해 보자.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이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상상. 그리고 내가 언제라도 지금 저들이 처한 상황에 있을 수 있다는 상상. 이런 상상을 해 본다면 적어도 타인을 향한 혐오의 시선을 조금은 거둬들일 수 있지 않을까?
--- p.288쪽

사람들이 외면하고 부정했던 상황과 마주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그 문제가 자신과도 무관하지 않음을 인지하게 함으로써 불편한 감정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로 문학이다. 문학은 인간의 삶과 관계된 모든 문제를 다룰 수 있으며, 또한 다양한 미학적 장치를 활용해 친숙하고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불편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특히 문학 작품을 읽는 동안 독자는 자연스럽게 작품 속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직접 경험해 보지 못했던 불편한 상황을 겪고 고통의 감정에 공감한다. 이를 통해 느끼는 불편함은 독자로 하여금 타인의 고통에 침묵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한다.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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