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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의사로 살 뻔했네

하마터면 의사로 살 뻔했네

: 병원 밖으로 도망쳐 코미디언이 된 괴짜 산부인과 의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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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50g | 134*200*30mm
ISBN13 9788970127408
ISBN10 897012740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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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치지 않으면 그대로 배와 함께 가라앉을 판이다. 이를 피하려면 헤엄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물론이고 많은 환자들이 함께 가라앉게 된다. 사실 기이하게도 나에게는 그 모든 일이 아주 즐거웠다. 물론 신물이 날 정도로 고단한 나날이었고, 어찌 보면 비인간적인 시간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못 볼 것도 많이 봤다. 하지만 나는 의사였다.
--- p.24

처음으로 흡반분만을 했다. 갑자기 내가 산부인과 의사처럼 느껴졌다. 직접 아기를 분만시키기 전에는 그저 이름만 의사일 뿐이다. 레지스트라 릴리가 그것에 대해 나에게 자세히 설명해주기는 했지만, 혼자서 다 하고 나니 스스로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축하해요, 정말 놀랍도록 잘 해냈어요!” 릴리가 말했다.
“고맙습니다.” 내가 대답했다.
그리고 곧 릴리가 한 칭찬이 산모에게 한 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p.64

지금 나는 실리섬에 자기 유골을 뿌리지 않는 게 나을 것 같다는 한 여자와 앉아 있다. 그곳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지만, 그녀가 사라진 후에 가족들에게 슬픈 장소로 기억되는 것을 원치 않아서였다. 자기보다 다른 사람을 더 생각하는 그녀는 자기의 부재가 남겨진 사람들에게 어떨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호출기가 울렸다. 오전 근무 교대를 위해 시니어 인턴이 인계를 요청했다. 나는 이 방에서 두 시간을 보냈다. 마취 상태가 아닌 환자와 함께 보낸 시간 중 가장 길었다. 집에 가는 길에 엄마에게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말해야겠다.
--- p.90

분만 병동으로 급히 오라는 호출이 왔다. 어떤 환자의 남편이 임산부용 짐 볼 위에서 바보짓을 하다가 병실 바닥에 떨어져 머리가 깨졌기 때문이었다.
--- p.182

치료 우선순위에서 밀린 분만 병동의 한 환자가 자신보다 늦게 온 서너 명의 사람들이 그녀 앞에 있게 되자 분노했다. 그러자 조산사 중 한 명이 침착하게 그녀에게 말했다. “내가 병원에 가야 한다면, 나는 맨 마지막에 있고 싶을 것 같아요. 그곳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나보다 더 아프다는 걸 의미하니까요.”
--- p.196

절개해서 아기를 분만할 만큼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자궁으로부터 부드럽게 떨어져나가야 하는 창자의 마지막 부분만 남았다. 내가 그것을 떼어내자, 창자 내용물의 악취가 수술실에 진동을 했다. 틀림없는 그 냄새였다. 똥 냄새. 그리고 이제 거의 다 끝나가고 있었다. 선배가 내게 아기를 분만하라고 했다. 아기가 나오면, 구멍 난 창자를 수술할 의사를 호출할 것이다. 그때, 시니어 인턴이 소심한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방귀를 뀌었습니다…….”
--- p.271

요즘 내가 하는 유일한 치료 행위는 다른 사람들의 말이다. 나는 텔레비전 코미디의 대본을 쓰고 편집한다. 이제 직장에서의 나쁜 일이란, 노트북이 고장 나거나 시트콤이 끔찍한 평가를 받는 경우다. 말 그대로, 크게 보면 중요하지 않은 것들인 것이다. 나는 의사였을 때 겪었던 괴롭던 날들은 그립지 않은데, 좋았던 날들은 그립다. 동료들이 그립고 사람들을 돕던 것이 그립다. 뭔가 보람있는 일을 했다는 것을 느끼며 집으로 향했던 날이 그립다. 그리고 매우 미안함을 느낀다.
--- p.347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때도 있었다. 이 책은 중요하고 필요한 방식으로 마음을 아프게 한다.
- 더 타임스

놀랍고, 슬프고, 우스우면서도 경각심을 일으키는 이야기들이다. 정말 칭찬할 만한 책이다. 환자들의 이야기만큼이나, 그가 오랜 수련의 시절을 어떻게 견뎌왔는지도 마음에 남는다. 애덤 케이의 책은 중요하고 시의적절하다.
- 스코츠맨

올해 한 권의 책을 읽는다면, 애덤 케이의 수련의로서의 삶에 대한 유쾌하고 무시무시하면서도 가슴 아픈 통찰력을 읽어라.
- 데일리 익스프레스

수련의 생활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애덤 케이의 97시간짜리 주간 투쟁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유쾌하게 소름 끼친다 .
- 선데이 타임스

애덤 케이는 많은 웃음을 줄 뿐만 아니라 NHS의 궁지에 몰린 최전선 의사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다.
- 파이낸셜 타임스

애덤 케이는 메스처럼 날카로운 재치로 글을 쓴다. 수련의의 삶이 정말 어떤 것인지를 잘 설명한다. 위트 있고, 현명하고, 감동이 있는 책이다 .
- 메일 온 선데이

유머는 어둠 속에서도 수그러들지 않는 법이다. 나는 웃었다. 그것도 정말 많이. 애덤 케이는 재주 많은 작가이며, 그의 묘사는 웃기고 시끄러운 일화와 공포스러운 이야기 사이를 오간다. NHS가 애덤 케이를 잃었다는 것은 비극이다.
- 아이 뉴스

도저히 내려놓을 수 없는 책. 이 책은 수련의를 옹호하라는 분명한 요청을 우리가 마시던 차를 뿜으며 웃게 하는 방식으로 전하고 있다.
- 샤피 코르산디(코미디언·작가)

이 책은 나를 소리 내어 웃게 했고, 소리 내어 울게 했다
- 클레어 게라다(MBE 교수)

복사본을 구걸하거나 빌리거나 아니면 훔치고 싶을 정도다……. 메스처럼 날카로운 유머와 통찰력…… 재미있고 슬프면서도 격분하게 된다.
- [더 선], 로레인 켈리(스코틀랜드의 여배우)

재미있으면서도 중요한 무언가를 맹렬히 밝혀내는 아름다운 책이다.
- 돈 프렌치(배우·작가)

이 책은 감동적이고 유의미하며 충격적이다. 그리고 엄청 재미있다.
- 데이비드 바디엘(소설가)

읽는 즉시, 재미와 충격, 그리고 감동이 몰려온다.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애덤 케이의 능란한 코믹 어조는 그의 가장 진지한 의도(우리 삶에서 NHS의 중요성과 무관심한 정부에 의해 야기되고 있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에 대한 훌륭한 대립점이기도 하다.
- 매기 오파렐(소설가)

가슴이 아픈 만큼 웃기다. 그리고 정말 가슴이 아프면서도 웃기다.
- 찰리 브루커(시나리오 작가)

무시무시하게 웃기고, 웃기게 무시무시한 이야기.
- 대니 월리스(『예스 맨』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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