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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 이순희 박사의 도전하는 삶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장사의 신 이순희 박사의 도전하는 삶

리뷰 총점9.5 리뷰 1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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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74g | 140*210*14mm
ISBN13 9791158771065
ISBN10 115877106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차피 살아갈 인생이라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죽어야 할 것 아닌가? 어차피 죽을 인생이라면 보람 있는 일에 목숨을 걸어볼 만하지 않은가? 여러분에게 당돌하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다.
육십 줄에 공부를 하고 칠십 줄에 작가가 되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공부에 대해서는 목이 마르다. 나의 미래가 어디까지 펼쳐질지 나도 감을 못 잡겠다. 죽는 날까지 도전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동대문 시장에서 돈을 벌어 강남에 건물주가 되었고, 공부를 하며 느낀 모든 것들을 이 책에 담기로 했다.
대학을 나온 인재들이 취업을 못해 방황하고 있는 요즘이다. 회사를 위해, 국가를 위해 헌신해온 선배들이 은퇴 후 사업 실패나 재취업 실패로 실의에 빠져 있다. 혹시 지금 절망과 고통 속에서 힘겨워하는 누군가가 이 책을 읽고 힘을 얻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도전하는 데 늦은 때란 없다.--- p. 13

큰딸은 정리정돈을 잘한다. 늘 깔끔하고 단정하다. 큰딸이 한번 움직이면 매장 역시 티끌 하나 없이 정리정돈이 잘된다. 벽에 걸려 있는 스카프도 가지런하게 디스플레이된다. 흐트러짐이 없어 보기에 좋다.
그러나 보기에 좋다 해서 장사에도 꼭 좋지만은 않다. 고객은 정리가 지나치게 잘되어 있는 매장에는 잘 들어가지 않는다. 매장이 완벽할 만큼 깔끔하면 주인도 너무 깔끔을 떨 것 같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제품을 만져보고 이것저것 들었다 놨다 하면서 사고 싶은 것을 편하게 골라야 하는데, 주인이 그런 행동을 싫어할까봐 꺼려지는 것이다.
딸에게 매장을 맡기고 외출했다 돌아온 나는 물건을 몇 개씩 꺼내어 일부러 흩트려 놓는다.
“엄마는 내가 힘들게 진열해 놓았는데, 왜 흩트려 놓아요?”
“이렇게 깔끔하면 고객이 안 들어와요. 너무 깨끗해서 고객이 못 들어와! 너도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는 매장에 들어가려면 부담스러울 거야. 엄마는 고객이 없을 때 혼자서 스카프 매는 법을 연구하고, 컬러도 매치시켜 보고, 그렇게 패션쇼를 하다 보면 고객이 저절로 모여든단다!”--- p. 50~51

오늘의 내가 있는 건 정말 미련스러울 만큼 노력한 덕분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언젠가 더운 계절에 책과 씨름했던 때가 있었다.
책에 빠져 있다 보니 더운 줄도 모르고 있었다. 저녁식사 준비를 하러 부엌으로 가는데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웠다. 그 모습을 보고 남편이 핀잔을 주었다.
“당신은 어떻게 보면 미련스럽기 짝이 없어. 이렇게 더운 삼복더위에 옥탑방에서 책을 볼 수가 있어?”
“여보, 왜 이렇게 머리가 무겁고 아플까?”
“당신 더위 먹은 거 아냐? 빨리 병원에 가봐.”
“설마?”
설마 하면서 병원으로 향했다.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거리는 한증막 같은 분위기였다. 그제야 나는 ‘이렇게 더운 날씨였구나.’ 하고 생각했다.
주치의나 다름없는 여의사가 물었다.
“더위를 먹었네요. 이 더운 날 무엇을 하셨기에?”
“제가 좀 미련해요, 옥탑방에서 책을 읽다가 심취해서 더운 줄을 몰랐어요.”
“아, 그러셨군요. 하지만 ‘그러셨기에’ 지금 그 연세에도 공부하실 수가 있는 거죠. 존경스럽습니다.”
“미련스러운데, 존경이라니요?”
“삼복더위에 옥탑방 무척 덥습니다. 조심하세요.”
“잠깐 들여다본다는 것이, 저도 모르게 시간이 갔네요.”
“그건 미련스러운 게 아니라 집중력이 좋은 거예요.”
‘아하, 때로는 미련스러운 것도 좋은 것에 속하는구나. 집중력이라는 단어로 변환될 수 있는구나.’
나는 속으로 생각하며 혼자 웃었다.
--- p. 14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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