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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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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460쪽 | 468g | 128*188*22mm
ISBN13 9791196181888
ISBN10 1196181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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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저편에서 찢어진 포스터가 바람에 펄럭이며 ‘영사’라는 글자가 드러났다 가려졌다 했다. ‘영사’, 영사의 신성한 강령, 신어, 이중사고, 과거의 무상함……. 그는 마치 괴물들만 사는 세상에서 자신도 괴물이 되어 방향을 잃은 채 깊은 바닷속에 있는 숲을 헤매는 기분이었다. 그는 혼자였다. 과거는 사멸되었고 미래는 예측할 수 없었다. ‘지금 살아 있는 사람 가운데 단 한 명이라도 내 편이 있을까? 당의 통치가 영원히 지속되지 않으리란 걸 어떻게 안단 말인가?’ 그것에 대한 해답이라도 들려주려는 듯, 진리부의 하얀 건물에 나붙은 세 가지 슬로건이 눈에 들어왔다.
--- p.45~46

그는 혼자였다. 텔레스크린도 없었고, 열쇠 구멍으로 엿듣는 자도 없었다. 뒤를 힐끗 돌아보거나 손으로 책장을 가리는 따위의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시원한 여름 바람이 그의 얼굴을 간질였다. 저 멀리서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아련히 들려왔다. 방 안에는 째깍거리는 시계 소리만이 들렸다. 그는 안락의자에 몸을 깊숙이 파묻고 발은 난로 받침대 위에 올려놓았다. 영원처럼 축복이 내리는 시간이었다.
--- p.268

“우리는 권력을 신봉하는 성직자네. 신은 권력이지. 하지만 자네가 보기에 권력은 그저 언어일 뿐이겠지. 자네는 이제부터 권력이 무얼 의미하는지 생각해봐야 하네. 우선 자네가 알아야 할 것은 권력은 집단적이라는 사실이네. 개인은 자신이 개인임을 포기할 때 비로소 권력을 갖게 돼. 자네, ‘자유는 굴종’이라는 당의 슬로건을 알고 있겠지. 자넨 그걸 뒤집어서 생각해본 적이 있나? 굴종은 자유. 혼자 있는 인간, 다시 말해 자유로운 인간은 결국은 패배당할 수밖에 없네.…(중략)…”
--- p.431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오웰의 작품은 강력한 경고다. 만일 『1984』를 스탈린주의의 야만성에 대한 또 하나의 묘사로만 해석하고,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면 더없이 안타까운 일이다.
- 에리히 프롬
디스토피아 사회를 바라보는 조지 오웰의 예언전이고 악몽에 찬 전망은 어느 때보다 적절했다. 그리고 지금은 이 경고가 무엇보다 강렬하다.
- [뉴스위크] 선정 ‘세계 100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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