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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소프

메이플소프

: 에로스와 타나토스

현대 예술의 거장이동
리뷰 총점9.6 리뷰 12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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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736쪽 | 130*187*40mm
ISBN13 9788932431406
ISBN10 89324314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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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패티 스미스라고 해요. 그리고 밖에 로버트 메이플소프를 데려왔어요. 저희를 모르시겠지만, 저희는 언젠가는 빅 스타가 될 거예요. 지금 당장은 돈이 한 푼도 없지만요……. 로버트가 아파요. 심각한 건 아니고, 참호성 구강염이에요.” 그런 다음, 그녀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바드에게 내밀면서 그걸 ‘담보’로 써 달라고 강권했다. 스미스는 바드가 방을 주거나 자신들을 쫓아낼 때까지 독백을 계속하기로 마음먹었다. “좋아요, 좋아.” 그가 마침내 말하면서 호텔에서 가장 작은 객실의 열쇠를 건넸다. 스미스는 의기양양했다. “바드 씨,” 그녀는 큰소리로 외쳤다. “이 일을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 pp. 136~137

옷을 다 벗어 던진 메이플소프는 “나는 악마다!”라고 여전히 고함을 쳐대면서 알몸으로 23번가를 뛰어가기 시작했다. 로프트에 있던 크롤랜드가 그를 붙들고 위층으로 데려왔다. 그런데 크롤랜드가 그를 진정시키려 애쓰는 동안, 메이플소프는 크롤랜드도 악마라고 주장했다. “내가 어떻게 악마일 수 있어?” 크롤랜드는 물었다. 그러자 메이플소프는 대답했다. “너는 아름답잖아. 아름다움하고 악마는 같은 거야.” --- p. 182

“빗질하고 싶지 않은 거야?” 그가 스미스의 삐쭉 빼쭉한 머리칼을 보고 물었지만, 그녀는 머리에 손을 대지 않으려 했다. 대신에 그녀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포즈를 취하면서 낡은 재킷을 한쪽 어깨에 걸쳤고, 자신을 고다르에게 촬영되고 있는 프랑스 여배우 안나 카리나라고 상상했다. 메이플소프는 그녀의 쇄골에서 삼각형이 천사의 날개처럼 튀어나오도록 그녀의 몸을 확실하게 배치했다. 그는 밀착 인화지를 보지 않고서도 자신이 뛰어난 사진을 찍었음을 알 수 있었다. --- p. 299

메이플소프는 훗날 미술 평론가 피터 슈젤달에 의해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꽃 정물 사진”을 창작해 냈다는 격찬을 들은 사람치고는 기이할 정도로 꽃에 적대적이었다. 웨그스태프는 1984년에 쓴 에세이에 이렇게 썼다. “우정을 표현하는 구식 제스처로서, 언젠가의 부활절에 메이플소프에게 꽃을 몇 송이 보냈다. 그런데 분하게도, 메이플소프는 딱딱거리는 소리로 꽃을 맞았다. ‘나는 꽃 싫어해요.’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꽃에 침을 뱉는 시늉을 했다.” --- p. 342

메이플소프는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걸 불가능하게 만드는 쪽으로 밀고 갔다. 그런데 그 역시 대로는 인생이 끝날 때 혼자 남게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내가 늘 술집에 죽치고 있었다고 해서, 사랑할 사람을 찾지 않았다는 건 아니에요.” 그는 말했다. 나는 되도록 많은 사람을 원했어요. 그게 나한테는 힘든 일이었을 뿐이죠.“ --- p. 425

에드도 마찬가지였다. 이튿날 하얏트 호텔에서 감정적인 대결이 펼쳐지는 동안, 그는 형에게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할 거라고 말했다. 로버트는 노발대발했다. 에드가 아버지의 목소리를 떠올리게끔 만든 노한 목소리로, 그는 이기적이고 지각없이 군다면서 동생을 몰아세웠다. “어떻게 네가 나한테 감히! 나는 너를 훈련하느라 에너지를 쏟았어. 그런데 일을 그만두는 걸로 신세를 갚는 거야? 너한테 주어진 의무에 부응하지 못하면 평생 어느 곳에도 도달하지 못할 거야. 명심해, 너는 내 직원이야.” --- p. 512

언젠가 메이플소프는 프랫의 룸메이트였던 해리 맥큐에게 말했다. 자신은 명성을 위해서라면 영혼도 팔 의향이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그는 궁지에 처한 자신의 현실이 지닌 아이러니를 이해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에이즈에 관한 소문이 자신의 평판을 망칠 거라는 그의 두려움과는 반대로, 그 질병은 그의 매출 잠재력을 증가시키기만 했다. 그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사진작가 중 한 명이었다. 지난 10년간 그의 작품은 69회에 걸친 단독 전시회, 책 다섯 권, 카탈로그 열다섯 부의 주제가 되었다. 하지만 에이즈는 조만간 그를 명성의 또 다른 차원에 올려놓을 터였다. 불행히도, 그가 삶의 세계를 떠날 거라는 예상보다 그의 삶을 더 드높여준 요소는 없었다.
--- p.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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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눈을 못 떼게 만들 정도로 상세하고, 용납이 안 될 정도로 직설적인 전기다. 날카로운 견해와 충격적인 폭로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 [커커스]
정말로 감탄스러운 전기, 용감한 책이다. 저자가 그려 낸 초상의 선명함과 솔직함은 그 집필 대상만큼이나 가치가 있다.
- 아서 단토 (미술평론가)
그가 얼마나 악명 높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는지를 대단히 뚜렷하게 보여주는, 힘 있으면서도 읽기 고통스러운 책.
- [뉴 스테이츠먼]
저자는 메이플소프의 내면에 자리한 어둠을 찾아내기 위해 그의 어두운 외피 밑을 살펴본다. 이 전기는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칠흑처럼 어둡고 기묘한 사진작가의 세속적인 커리어를 쫓는다. 정말 매혹적이다.
- [엘르]
20세기에 큰 논란을 일으킨 아티스트 중 한 명을 깊이 있는 공감과 함께 그려 낸 초상이다. 기억에 남을 만한 이 책에서 저자는 솔직함과 공감 사이에서 기막히게 균형을 잡는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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