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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마음을 배우다

산의 마음을 배우다

: 암 환자가 1000회 등반으로 터득한 치유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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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280g | 140*210*15mm
ISBN13 9791158771140
ISBN10 115877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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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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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에 바빴다. 아침 8시에 출근해 밤 12시에 돌아왔다. 틈틈이 시간을 쪼개 집안일도 처리해야 했다. 동네 뒷산이 얼마나 높은지, 오르는 데 시간이 얼마 걸리는지 알아볼 새가 없었다. 출근길에는 뒷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그때 나는 뒷산을 미래의 운동 장소로 지목해 두기만 했었다.
‘난 나중에 일 그만두고서 다녀야지.’
이제는 현재의 운동 장소가 되었다. 동네 뒷산은 숲도 좋을뿐더러 매연도 덜하다. 특히 좋은 점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이다.
뒷산에 처음 오른 날 이런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아! 얼마 만에 맡아보는 산 냄새인가? 바람인가?”
몸의 체증이 쑥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나는 작은 숲길을 아껴 걸었다. 호흡의 거센 소리를 들으면서.
‘산이라고는 한 번도 가지 않았는데, 아프니까 가게 되는구나!’
아픈 나를 받아주는 산이 고마웠다. 아카시아 향기로 나를 반겨줄 때는 몸서리치게 흥분되기도 했다. 산을 오르고, 산과 함께하면서 몸은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갔다. 동네 뒷산의 힘은 참 대단했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동네 뒷산은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기 위해 오르는 특별한 곳이 되었다.
동네 뒷산은 내게 크고 높은 산을 꿈꾸게 했다. 건강이 많이 회복되면서 나는 그 꿈을 향해 집을 나섰다. 뒷산은 남편에게 맡기고 먼 지역의 산을 찾아다녔다. 그러면서 점점 산 맛에 취해갔다. 그동안 남편은 뒷산을 잘 맡아주었다. 매일 산에 올라 운동기구도 이용하며 근육을 키웠다.
꾸준히 산에 다닌 나는 급기야 산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산병에 걸렸다. 왕복 8시간 버스를 타고 다녀오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산병은 질병이 아니다. 산을 좋아하는 병일 뿐이다. 건강에 유익한 병이다.
--- p. 43~44

한반도의 분단으로 인해 금강산은 오랜 세월 갈 수 없는 산이었다. 그러다 1998년 분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남한 사람들에게 금강산이 개방되었다. 나는 이때다 싶어 빨리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내가 찾아간 금강산은 여름의 봉래산이었다. 새우잠을 자면서 달려온 금강산과의 만남은 흥분과 떨림 그 자체였다. 남측 출입국과 북측 출입국을 통과할 때 느꼈던 긴장은 우거진 녹음에 사르르 녹아버렸다. 온정리와 양지리 마을 주민들이 자전거에 짐을 가득 싣고 유유히 달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흙 범벅이 되어 운동장에서 공을 찼고, 어떤 주민은 냇가에서 잡은 조개류를 어깨에 가득 메고 걸어갔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북한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작업 현장에서 일하는 그들은 바지런한 우리 남한 사람들과 달리 움직임이 둔해 보였다. 1960년대 느낌이 나는 옷차림에서는 가난이 비쳤다. 정치를 잘 모르지만 북한이 관광 자원을 우리에게 활짝 개방한다면 그로 인해 벌어들인 돈으로 어느 정도 가난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것을 거부하는 북한의 체제가 자못 아쉬웠다.
현대아산의 수고로 세워진 온장각(자연미를 살린 목조 건물. 금강산 관광의 첫 출발지)에서 구룡연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곳이 아닌 제한된 곳을 탐방한다는 사실에 묘한 전율이 느껴졌다.
일정 구간까지는 버스로 이동했다. 차창 밖으로 비치는 소나무의 군락들이 어마어마했다. 생육 시기가 200여 년이 넘고 크기는 20미터가 넘는 금강송이다. 미송, 적송들은 한반도의 아픈 역사가 기록된, 금강산의 보배들이다. 이런 귀한 풍경을 온 국민이 볼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 p.107~108

나무가 유일한 땔감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동네총각들은 줄을 지어 산에 나무하러 다녔다. 너도나도 땔감을 구하려고 나무를 베어가니, 푸른 산이 벌거숭이산으로 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산에서 먹을 것을 구하기도 했다. 가난했던, 아주 가난했던 시대의 이야기다. 그 시대 산은 베이비붐 세대에게는 그런 곳이었다.
이제는 삶의 질을 따지는 시대다. 풍요로운 시대에 사는 우리는 산에서 힘을 얻고, 건강을 얻고, 지혜를 얻는 것에 더 힘써야 한다. 그렇게 산에서 얻은 것으로 바람직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
젊은층과 어른들의 세대 갈등이 심한 요즘이다. 젊은층은 어른들의 낡은 세상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어른들은 젊은층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못 마땅해 한다. 젊은이는 앞서 산 어른들에게 지혜를 배우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어른들은 젊은이를 이해하고 잘 보호해 주면서 이끌어야 한다. 그래야만 나라의 기강이 바로 서게 된다. 산으로 가자.
산이 주는 매력을 아는 사람은 꾸준히 산을 찾는다. 시간과 계절과 무관하게 자신이 가고 싶은 산을 찾아간다. 산에 몸담은 스스로를 반기는 마음을, 산을 모르는 사람은 이해하지 못한다. 갈수록 산을 찾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산을 찾는 사람은 산을 보호하는 마음도 같이 병행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고 산과 따로 행동하는 사람이 안타깝다. 그런 사람은 진정한 산쟁이가 되기 어렵다. 산은 늘 그 자리에 있는 친구인데, 그런 친구를 보호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산쟁이가 되겠는가?
--- p.17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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