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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의 부탁

사랑하는 이의 부탁

송정림 | 예담 | 2012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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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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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06g | 128*188*20mm
ISBN13 9788959137084
ISBN10 895913708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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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사랑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사랑의 시작은 ‘관심’입니다┃눈을 감아보세요┃지금 행하고, 지금 사랑하세요┃사계절을 함께 지내보세요┃사랑의 조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입니다┃크고 무거운 돌덩이 가슴에 매달아요┃버드나무처럼 사랑하세요┃첫 마음을 기억해요┃날개를 달아주세요 사랑의 끝에 서 있을 때는…┃그림자를 드리운다면 사랑이 아닙니다

일상에 지친 당신에게
나머지는 신에게 맡기고 일상의 햇빛을 즐기세요┃‘그냥’ 살아가고 ‘그냥’ 사랑하세요┃인생의 관광객이 아니라 여행자가 되세요┃생의 암호를 해독하세요┃사랑을 주는 것은 가장 행복한 저축입니다┃순수의 행방을 찾아보세요┃스타일의 필수조건은 밝음입니다┃가장 나다운 삶을 만들어가세요┃등에 지워진 짐이 곧 인생의 힘입니다┃ 5%의 불운은 잊어버리세요┃인생은 비슷킷 통입니다┃좋아하는 일에 몰두하세요┃혹시 방황과 갈등을 습관처럼 하고 있진 않나요?

건강한 삶을 원하는 당신에게
마음의 요가를 시작하세요┃사계절을 느껴보세요┃하루 한 시간, 걸어보세요┃근심은 시간이 지나면 백 퍼센트 소멸합니다┃마음에 창을 달아요┃1백년 후를 위해 지금 나무를 심어요┃많이 느끼고 오래 품으세요┃좋은 것은 다 공짜입니다┃모든 감각기관을 다 열고 느끼세요┃더 자주, 더 크게 웃어보세요┃맨발로 조약돌을 밟아보세요┃좋은 것만 간직해요

외로운 당신에게
손을 잡아주세요┃참 좋은 사람이 당신 곁에 있습니다┃함께 저녁을 맞을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용서하는 사람은 강한 사람입니다┃다른 건 몰라도 사랑만큼은 A학점을 받으세요┃“난 널 믿어”라고 말해주세요┃함께 걸어가세요┃친구의 마음에 노크해보세요┃사랑한다면 표현하세요┃꽃다발을 바치세요┃오직 당신만이 필요합니다┃진정한 유산은 선행입니다┃지금 사랑하고, 서둘러 친절하세요

이 순간, 행복하길 바라는 당신에게
당신은 나아지고 있습니다 ┃마음속에 밝은 면을 비추는 거울을 달아두세요┃운명은 손바닥 안에 있습니다┃당신만의 크리스마스를 만드세요 ┃이 순간 축복이 쏟아지고 있습니다┃지금은 아직 오지 않은 ‘내 생애 최고의 순간’┃가슴에 꿈을 품고 꾸준히 걸어가세요┃감사하는 마음이 행운을 부릅니다┃지금 이 순간, 꿈을 위한 준비의 시간┃생각의 스위치를 올리세요┃아이처럼 울고, 웃으세요┃당신의 인생은 훌륭합니다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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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후에는 그곳에 갈 수 없습니다.
죽은 후에는 일할 수 없고,
죽은 후에는 노래할 수 없습니다.
죽은 후에는 그 사람을 안을 수 없고,
그에게 고백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내가 살아 있는 지금, 뜨겁게 일하고,
내가 살아있는 지금, 가고 싶은 그곳에 가고,
내가 살아있는 지금, 사랑한다고 고백할 일입니다. --- p.23

죽은 후에는 그곳에 갈 수 없습니다.
죽은 후에는 일할 수 없고,
죽은 후에는 노래할 수 없습니다.
죽은 후에는 그 사람을 안을 수 없고,
그에게 고백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내가 살아 있는 지금, 뜨겁게 일하고,
내가 살아있는 지금, 가고 싶은 그곳에 가고,
내가 살아있는 지금, 사랑한다고 고백할 일입니다. --- p.72

몸의 웰빙 못지않게 마음의 웰빙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숫자와 계산에 익숙해져 있지요.
그러므로 마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하루에 좋은 시 한 편씩 읽고
아름다운 음악과 그림을 찾는 ‘마음의 요가’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마음의 균형이 이뤄져
멋진 정신을 소유하게 됩니다. --- p.117

근심은 시간이 지나면 1백 퍼센트 소멸합니다.
그런데 시간만 지나면 없어지는 그것 때문에
괜히 심장 고생시킬 일, 있을까요?
“걱정할 것 없어.”
“걱정한다고 달라지나?”
이렇게 근심의 포박을 훨훨 풀어버리면 훨씬 즐거워집니다. --- p.130

가끔 내가 하는 이 일이 과연 언제 결실을 볼까,
막막해질 때가 있어요.
살아생전에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애를 쓰고 있나, 허무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멋 훗날에 별빛의 의미로 반짝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p.136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당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그렇다면 지금 그 일을 시도해볼 일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지금도 나아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 p.225

신은 날마다 좋은 일을 준비해놓고 있어요.
다만 그것을 즐길 수 있는가, 없는가는
우리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어떤 행복을 발견하고 계신가요?
지금 행복하다는 사실을
한껏 느끼며 살아가는 이는 ‘일급 철학자’입니다.
곁에 있는 사람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한껏 느끼며 살아가는 이는 인생의 고수입니다.
--- p.24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사랑은 그가 덜 외롭고 더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송정림 작가가 전하는 내일이 아닌 오늘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행복의 습관’


나이를 먹어갈수록, 사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될수록, 결국 사람은 외로운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될수록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더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막상 언제나 나의 편에 서 있는 사람들을 꼽아보면 얼마나 될까? 가족들과 아주 가까운 몇 명의 지인들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만약 내일 당장 내가 죽는다면, 혹은 어디론가 멀리 떠날 수밖에 없다면 그들에게 나는 무엇을 남기고 갈까? 마지막 선물로 무엇을 주고 떠날 수 있을까?

송정림 작가의 『사랑하는 이의 부탁』은 그렇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들에게 줄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는 심정으로 써내려간 글들이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읽고 보고 듣고, 경험하며 깨달은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을 꼼꼼하게 정리해 사랑하는 이에게 ‘행복의 습관’들을 알려준다.

“우리는 우리가 행복해지려고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나 조건이 아니라 늘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행복을 찾아내는 우리 자신의 생각이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라”.

작은 것에서부터 행복을 찾아내라는 링컨의 말처럼 송정림 작가 역시 우리가 잊고 지냈던 혹은 간과하고 살았던 작은 것에 행복이 있다고 알려준다. 이 책은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꿈, 순수, 사랑, 희망, 용기 등 일상에 치여 놓치기 쉬운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천천히 음미하며 살아가길, 그래서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부탁의 글들이다.

라디오 방송작가, 드라마 작가, 그리고 책을 쓰는 작가로 오랜 세월 활동해오면서 몸에 밴 독서와 메모 습관을 가진 송정림 작가는, 세상의 소중한 가치들을 담은 좋은 글귀들과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을 전한다. 나 자신에게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의 아름다움과, 내일의 희망과 순간의 기쁨과 시간의 여유와 삶의 철학과 인연의 소중함을 선물하는 책이다.

“당신에게도, 그리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여기 있는 이 글들이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을 두려워하는 그에게 사랑의 아름다움을,
현실을 절망하는 그에게 내일의 희망을,
행복을 갈망하는 그에게 순간의 기쁨을,
급하게 서두르는 그에게 시간의 여유를,
인생이 힘들다는 그에게 삶의 철학을,
관계가 두렵다는 그에게 인연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은,
사랑하는 이의 간절한 부탁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당신에게 인생의 행복을!

“만일 시한부 인생이라면, 그래서 딱 한 권만 책을 낼 수 있다면 어떤 책을 쓰고 싶으신가요?”
누군가 제게 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질문이었습니다.
가슴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나에게 주어진 삶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책을 쓸 때에는 생의 마지막 책을 쓰듯이 써야겠구나…….’
저도 모르게 이 책의 제목이 그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튀어나왔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부탁.”

내가 시한부 인생이라는 가정을 해보니까 사랑하는 사람들이 마음에 가득해졌습니다.
그날 이후 아침에 일어나면 버릇처럼 책상에 앉아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의 수신인은
청춘의 터널을 지나는 아들이 되었다가,
홀로 고향집에서 외로움과 싸우는 어머니가 되었다가,
자녀 문제로 고민하는 친구가 되었다가,
삶의 거친 바다를 항해 중인 그가 되었다가,
어느 날에는 나 자신이 되었다가…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에 사랑이 가득했으면 좋겠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덜 외로웠으면 좋겠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꿈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편지들은 사랑하는 이를 향한 부탁으로 가득해졌습니다.

사랑을 두려워하는 그에게 사랑의 아름다움을,
현실을 절망하는 그에게 내일의 희망을,
행복을 갈망하는 그에게 순간의 기쁨을,
급하게 서두르는 그에게 시간의 여유를,
인생이 힘들다는 그에게 삶의 철학을,
관계가 두렵다는 그에게 인연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은,
사랑하는 이의 간절한 부탁입니다.
당신에게도, 그리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여기 있는 이 글들이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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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사랑하는 이의 부탁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키*스 | 2012.10.24 | 추천7 | 댓글26 리뷰제목
우리는 지나간 것은 '과거'라하고 지금은 '현재'라고 하며 다가오는 것은 '미래'라고 한다. 하지만 편한대로 구분지어놓았을 뿐 사실 늘 현재, 오늘을 살고 있다. 지나간 오늘은 돌아오지 않고 다가올 오늘은 아직 오지 않았다. 늘상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매일같이 다른 '오늘'이다.   가끔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혀 내일이라 부르는 오늘이 오지 않았음 좋겠다는;
리뷰제목

우리는 지나간 것은 '과거'라하고 지금은 '현재'라고 하며 다가오는 것은 '미래'라고 한다. 하지만 편한대로 구분지어놓았을 뿐 사실 늘 현재, 오늘을 살고 있다. 지나간 오늘은 돌아오지 않고 다가올 오늘은 아직 오지 않았다. 늘상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매일같이 다른 '오늘'이다.

 

가끔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혀 내일이라 부르는 오늘이 오지 않았음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리고 때론 오늘이 지나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때도 있다. 하지만 물건은 버리거나 치우지 않는 이상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만 흘러가는 강물을 어찌할 수 없듯 시간은 멈춤없이 계속 흐른다.

 

그리고 '삶'이라는 시계가 있다면 그 시계는 지금도 째각째각 계속 흘러가고 있다.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고 그 중 6~8시간은 잠으로 보내는 우리는 삶의 시계가 무한하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잠을 자는 시간 조차도 아까워한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시간을 무한한 것처럼 마구마구 쓰고 있다. 그렇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을 낭비한다.

 

'사랑하는 이의 부탁'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을 낭비하는 이들에게 하는 부탁이다.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오늘을 살자.

 

달리 어떤 표현이 필요할까...?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오늘을 사는 이가, 사랑하는 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고픈 좋은 말들이 많다.

 


[ 행복을 갈망하는 그에게 순간의 기쁨을,
   급하게 서두르는 그에게 시간의 여유를,
   인생이 힘들다는 그에게 삶의 철학을,
   관계가 두렵다는 그에게 인연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은,
   사랑하는 이의 간절한 부탁입니다. ]

 


이렇듯 이 책의 서문엔 그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보름달처럼 둥글고 환하게 가득 담겨있다. 나는 명언과 책에서 인용된 구절들, 그녀가 아낌없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눈으로 보면서 미소짓고 한번 더 생각한다. 정말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며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면 좋을 것 같다고...

 

 

 

***

 

 

 

이런 책을 읽게 되면 내 안에선 두 마음이 속삭인다.

 

'알아, 알지, 안다구... 하지만 안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잖아. 시간에 쫓기고 사람들에게 치이고... 생각이 변하는 것도, 행동이 바뀌는 것도 아니잖아?'

 

하나의 마음이 이리 속삭인다. 그럼 또 하나의 마음은...

 

'그래도 남는 건 있잖아? 네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지지 않았어? 시간에 쫓길 때마다 저 부탁들을 떠올릴 테고, 사람들에게 치일 때마다 한번 더 다시 생각해보지 않겠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을...'

 

이렇게 두 마음은 투닥투닥, 티격태격하며 싸운다. 하나의 마음이 이길 때도 있고 또 하나의 마음이 이길 때도 있을 것이지만 하나의 마음보단 부디 또 하나의 마음이 이기는 날이 많아지면 좋겠다. 그래야 나의 좌우명처럼 최선을 다해서 후회하지 않는 날들을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26
사랑하는 이의 부탁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꿈*******자 | 2012.10.15 | 추천7 | 댓글18 리뷰제목
즐겁고 행복한 여행 뒤에 책을 하나 읽었다. 산들거리는 바람이 불고,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 옷깃을 살포시 여밀 정도의 기분 좋은 날씨. 그런 날씨에 읽기 딱 좋은 그런 책을 만났다. 살면서 한번쯤은 생각하고 마음먹었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그런 책. 작가의 글은 늘 그렇다. 내 마음에 들어왔다가 나간 것처럼 나의 마음을 보듬고, 살며시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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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행복한 여행 뒤에 책을 하나 읽었다. 산들거리는 바람이 불고,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 옷깃을 살포시 여밀 정도의 기분 좋은 날씨. 그런 날씨에 읽기 딱 좋은 그런 책을 만났다. 살면서 한번쯤은 생각하고 마음먹었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그런 책. 작가의 글은 늘 그렇다. 내 마음에 들어왔다가 나간 것처럼 나의 마음을 보듬고, 살며시 위로한다. 이젠 조금 편안히 쉬어도 된다고, 이젠 조금 편안히 내 마음을 위해 살아도 된다고, 이젠 여유롭게 웃어도 된다고, 이젠 많이 행복해도 된다고 나에게 마법을 걸어준다.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내가 가진 상황이나 내가 가진 능력 혹은 내가 가진 내 주변의 모든 것을 소중하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남을 부러워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내 주변을 사랑하지도 않았다. 엄마의 입장에서 나란 딸은 다루기 힘든 아이였고, 쿨하다 못해 차갑고, 차갑다 못해 무심한 아이였다. 그러면서도 유난히 많이 아팠던 나는 세상을 곱고 아름답게 쳐다보지 못한 그런 사람이었다. 만약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나는 감정표현이 풍부한 사람이고 싶다. 마음이 아플 때 아프다 말하고, 기쁘면 기쁘다 말하고, 눈물 나면 눈물난다 말하면서 자라고 싶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이를 악 물고 눈물을 참고 싶지 않고, 눈물을 흘리고 싶지도 않다. 여자라서 혹은 남자라서 눈물 흘리면 안 된다는 그런 말을 들으며 자라고 싶지 않다. 내가 가진 기질 그대로 표현하고 발산하고 느끼면서 자라고 싶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 아이들은 감정에 자유롭다. 서운한 일이 있을 때엔 서운하다 말하고, 행복하다 싶을 때엔 행복하다 말하고, 감사할 일이 있을 때엔 감사하다 말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할 때엔 사랑한다 말한다. 남자 아이들 둘이 사랑한다 말하면서 달려들면 때론 징그럽지만 그래도 나는 그 순간이 참 좋다. 누워서 책을 읽는데 큰 아이가 살며시 옆에 눕는다. 그리고 내가 읽고 있는 페이지를 같이 읽는다. 그러고는 “엄마! 여기 이 책에 좋은 말이 참 많아요. 나중에 엄마가 저한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일 것 같아요.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요.” 한다.

 

맞다. 이 책에는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참 많다. 아무것도 아닌 문구에 눈물이 나고, 그 눈물 나는 문구 때문에 한동안 책을 덮는다. 그 느낌을 조금이나마 내 곁에, 내 주변에 함께 묶어 둘 수만 있다면 오랜 침묵도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좋은 말들이 내 주변을 따라, 바람을 따라 날아가 버린다. 잡고 싶지만 잡을 수 없는 말들. 그래서 자꾸만 음미하고 다시 그 부분을 읽는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아름다운 말을 마음속에 새기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내가 살아 있는 지금 뜨겁게 일하고,

내가 살아 있는 지금 가고 싶은 그곳에 가고,

내가 살아 있는 지금 사랑한다고 고백할 일입니다. (23)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를 깨우는 일상에

밥을 짓고 함께 식사를 하는 일상에

동료와 눈인사를 나누고 집안일에 대해 얘기하고

고민을 나누고 위로를 나누는 일상에

음악을 듣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일상에

우리가 사는 이유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64)

 

40대 이후는 ‘불가사의’의 나이라구요. ‘사의’를 표명하기도 힘든 나이라는 우스갯소리입니다. 돌볼 가족들도 있고, 책임과 의무가 많아지니 내 맘대로 죽을 수도 없다는 뜻입니다. 아플 자유도 없고, 절망할 자유도 없는 나이가 되면 세상에 중요한 것이 뭔가, 마음에 잡히는 게 있습니다. 돈과 명예를 탐하던 젊은 시절에는 미처 알 수 없었던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아주 작은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206)

 

큰 사랑만이 사랑이라 믿었던 때가 있었다. 뭔가 큰 것을 이뤄야만 내 세울 수 있고, 뭔가 대단한 것을 가져야만 가졌다고 말하고 싶었던 그때. 많이 감추고 내세울 수 없었고 표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젠 안다.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아야 큰 것에 감사할 줄 알고, 작은 행복에 많이 웃어야 큰 행복이 왔을 때 온힘을 내어 웃을 수 있다. 내가 그렇게 살지 못해서 우리 아이들만큼은, 그렇게 키우고 싶다. 여유롭게 세상을 바라볼 줄 알고, 온 힘을 다해 사랑할 줄 알고, 미친 듯이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해 보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아이들. 이젠 엄마도 그렇게 살고 있노라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나는 그런 엄마이고 싶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이렇게 가슴으로 사랑하고 가슴으로 느끼고 가슴으로 행복해 하는... 그런 사람들이기 바란다.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매일 매일이 행복한 사람이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18
근심은 시간이 지나면 1백 퍼센트 소멸합니다.-[사랑하는 이의 부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시**빛 | 2012.10.18 | 추천5 | 댓글10 리뷰제목
언제든 누구든 짧든 길든 우리는 인생이라는 긴 시간을 살아가는 찰나의 존재들임에 분명하다. 송정림 작가는 기본기가 탄탄한 분이라서 이 책이 몰입해 읽기엔 더 없이 훌륭했고 좋았다. 일단 가진 메시지가 분명한 책이라는 점이 매력있게 다가오는데 그건 바로 긍정의 자세이다. 소리 크게 지르지 않으면서 훈계하지 않으면서, 할 말은 다 해 주는 그런 사람 같아서이다. 위로가;
리뷰제목

언제든 누구든 짧든 길든 우리는 인생이라는 긴 시간을 살아가는 찰나의 존재들임에 분명하다.

송정림 작가는 기본기가 탄탄한 분이라서 이 책이 몰입해 읽기엔 더 없이 훌륭했고 좋았다.

일단 가진 메시지가 분명한 책이라는 점이 매력있게 다가오는데 그건 바로 긍정의 자세이다.

소리 크게 지르지 않으면서 훈계하지 않으면서, 할 말은 다 해 주는 그런 사람 같아서이다.

위로가 필요한 시대라고들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이 세상이 그만큼 각박해서일 것이다.

<사랑하는 이의 부탁>은 대상을 누군가로 정해 놓지 않고 열린 자세로 모두를 끌어안는다.

 

라디오로 글력이 다져진 작가의 글 솜씨도 빛나지만 글에 연륜이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누구나 사람을 미워하긴 쉽지만 용서는 더 어려운 법, 나도 누차 실생활에서 겪는 일이다.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는 사람들의 처사와 태도를 보면서 사람은 쉬 바뀌지 않음을 알았다.

<사실 당신이 아는 사람들 중에서 95퍼센트는 당신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당신 인생의 95퍼센트는 행운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러니 나를 미워하는 5퍼센트의

사람은 잊어버리세요. 불운의 요소 5퍼센트 정도쯤은 지우개로 지워버려도 좋습니다.>

같은 구절은 사람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감정적으로 격해져 있을 때 이 책을 읽으면 많은

이들이 도움받고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공감의 힘이라고나 할까.

 

많은 글들은 사랑, 배신, 용서, 고백, 거짓말, 고난, 이별, 전쟁.. 등 인간이 가지는 모든

어려움 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적는다. 작가들은 아마도 그러한 부분을 더 깊이 속까지

더 깊이 파고들어가 이야기를 해 주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 부분까지

깊이 천착해서 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괴로움들을 다양한 인물들과 이야기들을

통해 대신 광대처럼 무당처럼 신명나게 들려 주기도 하고 같이 울어주는 그런 존재들.

그래서 누구든지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그래 세상은 살아볼만 해, 읊조리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상대방에게 인정받고 싶고 더 나은 삶을 살기를 원한다. 젊은 시절에는 그게

성공과 부가 주를 이루지만 나이가 들수록 진짜 인생을 살게 된 사람들 이야기들의

대부분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뜻한 공감을 표하고 끌어안아주는 사람

이다. 사람이 처음은 잘 하기 쉽다. 그러나 상대방이 요지부동인데 한결같이 잘 하는

사람이 있다면 결국 승자를 굳이 따지자면 인생에 그런 룰이 어디 있을까마는 더욱

더 많이 나누고 베풀었던 이의 한 생에 담겨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

글 좀 쓴다는 작가들은 에세이들을 우후죽순 내기 시작하는데 다른 소설가들이나

여타 글을 쓰는 분들도 사회참여적인 글도 좋지만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 글들도 많이

쓰면서 독자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라도 책을 통해 건넬 수 있었으면 싶어진다.

 

 

누군가에게 잊힐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으며, 누군가에게 알려지려고

종종거리지도 않으며, 내 이름이 세상에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며

당당하게 피어난 작은 까치꽃은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94p)

 

근심은 시간이 지나면 1백 퍼센트 소멸합니다.

그런데 시간만 지나면 없어지는 그것 때문에 괜히 심장 고생시킬 일 있을까요?

"걱정할 것 없어," "걱정한다고 달라지나?" 이렇게 근심의 포박을 훨훨 풀어버리면

훨씬 즐거워집니다.  (130p)

94, 130page

 

 

사랑하는 이의 부탁은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힘을 실어준다.

이제까지 몰랐다고?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미 네 편이었다고. 네가 잘 되기만을

아주 끊임없이 바랬다고. 그만큼 너는 소중한 존재라고, 이 세상 하나밖에 없는

네가 고개를 푹 숙이고 사람들의 평판에만 신경쓰지 않고 당당하게 어깨를 쫙

펴고 살기를 바란다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래서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말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지금 이 순간의 기쁨을 더 깊이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하는 이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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