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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장님! 어떻게 통영까지 가셨어요?

밥장님! 어떻게 통영까지 가셨어요?

리뷰 총점8.0 리뷰 5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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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302g | 140*210*16mm
ISBN13 9791185823485
ISBN10 118582348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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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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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시작할 때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처음에는 뭐든 두렵다. 두발 자전거를 탈 때도 무섭고 운전하는 것도 무섭다. 데이트도 무섭다. 결혼도 무섭(고 이혼은 열 배 더 무섭)다. 하지만 그래도 페달을 밟고 기어이 학원에 다니고 끊임없이 문자를 날리며 부지런히 돈을 모은다. 두렵다는 건 아직까지 해 보지 못했다는 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통영으로 떠날 때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에서 일이 다 끊길 수도 있고 통영에서 한 푼도 못 벌 수도 있다. 하지만 안정되면 권태롭다. 설레면 두렵다. 안정과 권태, 설렘과 두려움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안정과 설렘만 떼어 내 한 바구니에 담을 순 없다.
--- p.8

2016년 10월 통영을 다시 찾았다. 6년 만이었다. 미수동 동사무소를 고친 아동센터에 친구인 김 대표와 함께 빨간 로봇 조형물을 세웠다. 직접 현장에 가서 벽화를 그리는 일을 하며 전국을 돌아다녔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사람들, 숨과 쉼이 살아 있는 자연까지, 서울 바깥은 서울에 없는 것들로 가득했다. 서울에서 살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때부터 서울에 중심을 두지 말자, 바깥에서 살아 보자고 마음먹었다.
--- p.18

“해저터널 앞에 가면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자개 다루는 데가 아직 남아 있거든요.”
도천동 해저터널이나 명정동 주민센터 근처에 가면 자개농이나 찬장, 밥상을 주울 수 있다. 버린 거라 먼저 줍는 사람이 임자다. 김 셰프 집에는 겉은 까만데 속은 붉고 모서리가 둥근 자개 찬장이 놓여 있다. 덴마크산 1960년대 가구에 칠기를 입힌 느낌이었다. 어디서 샀는지 궁금해 물으니 그냥 길에서 주웠다고 했다. 뭐 덴마크 스타일 자개 찬장을 공짜로 주웠다고? 일본 블로거가 통영에서 버린 자개상을 찍은 뒤 뭔가 엄청난 걸 버린 것 같다고 남겼다고 했던가. 전설 같은 이야기가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월요일이면 폐기물을 버리니까 아침 일찍 차 끌고 동네 한 바퀴 돌아보라며 꿀팁 같지 않은 꿀팁을 건넸다. 손님 오면 다리 펴는 자개상이 필요한데 해저터널이라면 코앞이다. 짐 칸 넉넉한 트럭으로 차를 바꿔야 하나.
--- p.42

셰프는 어렵게 터득했다며 통영에서 장 보는 요령을 알려 주었다. 첫째, 상인이나 상품을 정면으로 보지 말 것. ‘정면으로 본다 = 산다’는 뜻이다. 둘째, 가격이 궁금하다면 지나가듯 물어볼 것. ‘대놓고 물어본다 = 산다’는 뜻이니까. 셋째, 더 달라고 하지 말 것. 어차피 챙겨 주려고 했는데 더 달라고 하면 더 이상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란다. 마지막으로 어찌 되었든 생선 대가리 내려치면 흥정은 끝났다. 만약 안 사고 돌아가면 뒷통수로 날아오는 욕은 알아서 감수해야 한다. 어째 서비스나 친절이 여태 알던 거랑 많이 달랐다.
--- p.58

어머니가 끓여 준 붕장어탕은 소울푸드다. 서호시장에 가면 손질한 붕장어를 토막 내어 작은 그릇에 담아 판다. 가격도 저렴하다. 어머니가 가르쳐 준 대로 혼자서도 자주 만들어 먹는다. 찬밥을 말아 먹어도 좋고 가볍게 소주나 청주를 곁들여도 그만이다. 술을 부르는 해장국이랄까. “통영에 가면 붕장어 탕탕 내리쳐서 작은 다라이에 담아 팔거든. 통영에선 무척 싸. 서울에도 시장에 가끔 올라와. 그때마다 사서 자주 끓여 주었지. 너도 많이 먹었어.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해. 멸치와 다시마로 우려낸 육수에다 무 넣고 장어 넣고 마늘 넣고 고춧가루 넣고 간장 조금 넣고 파 넣고 팔팔 끓이면 돼.”
--- p.61

여행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먹고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외를 자주 다닌다. 두 가지를 크게 느끼는데 대한민국이 참 잘사는 나라라는 것과 우리나라 물가 경쟁력이 대단하다는 사실이다. 며칠 전 다큐멘터리 촬영 때문에 이란에 다녀왔다. 밥값과 교통비가 대략 5분의 1 정도였다. 석류와 과일, 양갈비는 매우 훌륭하고 맛있었다. 이웃나라인 투르크메니스탄을 여행하는 친구는 물 한 병에 70원이라며 한술 더 떴다. 잘사는 만큼 비싼 거고 비싼 만큼 잘산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란에서의 삶이 정확히 우리나라의 5분의 1 수준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어쨌든 대한민국 특히 서울에서 버티려면 세계적인 비용을 내야 한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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