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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두 번째 이야기

천로역정 두 번째 이야기

: 뒤따르는 이들의 새로운 여정

존 번연 저 / 해럴드 코핑 그림 / 박형진 해제 / 최종훈 | 포이에마 | 2019년 08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9 리뷰 8건 | 판매지수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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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552g | 152*223*20mm
ISBN13 9791158090845
ISBN10 115809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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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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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선, 수군댄다지? 순례자의 머리엔 구름이 가득하다고들.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건 지혜가 외투를 뒤집어쓰고 있음을,
그리고 진심으로 찾고 싶은 무언가를 잘 탐색하기 위해,
제 마음을 채찍질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줄 따름일세.

또한 난 알고 있지. 모호한 비유가 도리어 호기심 어린 상상에
더 깊이 파고들뿐더러 마음과 머리에 단단히 달라붙는다네.
직유가 불러일으키는 것들보다 훨씬 더 강하게 말일세.

그러니, 내 책이여, 조심하게,
그 어떤 좌절도 그대의 여행을 휘두르지 못하게.
보게나, 그대는 적이 아니라 친구에게 보내지는 것일세.
그대와 그대의 순례자들을, 그대의 이야기를 품어줄 벗들에게.

더 나아가, 첫 번째 책이 숨겨두고 떠난 것들까지,
그대, 이 멋진 『천로역정』 두 번째 이야기가 드러내리니,
크리스천이 길을 나서며 잠가둔 것들을 사랑스런 크리스티아나가
제 열쇠로 열어젖히리라. --- pp.15~16, '서문' 중에서

자비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이야기한 적 없지만, 실은 이전에도 신랑감이 여럿 있었어요. 하지만 제 됨됨이에서는 아무 흠을 찾지 못하면서도 제가 지닌 조건에는 하나같이 거부감을 보이더군요. 결국은 아무와도 뜻을 같이할 수 없었죠.”
분별 “지금 이 시대에 자비란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가씨가 제시하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일이 성사되는데,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이가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요.”
자비 “음, 아무도 절 데려가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결혼하지 않겠어요. 제가 지닌 조건들을 남편 삼아 살죠, 뭐. 본성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어요? 눈에 흙이 들어간다 해도 이 부분에서 뜻이 어긋나는 남자와 혼인하는 걸 용납하지는 않겠어요. 제게는 ‘인후Bountiful’라는 언니가 있어요. 번영 씨처럼 막된 남자와 결혼했는데 둘 사이에 불화가 끊이지 않았어요. 언니는 예전에 시작한 일, 그러니까 가난한 이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일을 계속 이어가기로 작정했거든요. 형부는 처음에는 의견이 엇갈릴 때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험한 말을 퍼붓더니 나중에는 결국 언니를 집에서 내쫓고 말았어요.”
분별 “형부도 믿노라고 고백하는 이였죠? 틀림없어요.”
자비 “맞아요. 그런 부류였어요. 요즘 세상엔 그런 이들이 더 흔하죠. 하지만 누가 됐든 그런 사람들과는 조금도 어울리고 싶지 않아요.” --- pp.126~127

정직 “그렇게 착한 이가 어째서 세상을 사는 내내 어둠 속에서 지내야 하는 건지 참 모를 일일세.”
담대 “두 가지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하나는 지혜로우신 하나님이 그리 되게 하신 게죠. 어떤 이들을 피리를 불고, 또 어떤 이들은 눈물을 흘리게 말입니다. 불안 님은 베이스를 연주하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이를 비롯한 몇몇은 다른 선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슬픈 소리를 냈던 거죠. 물론 베이스를 모든 음악의 바탕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기는 하지만요.
개인적으로 괴롭고 무거운 마음에서 비롯하지 않은 고백에는 그다지 마음이 가지 않는 편입니다. 음악가들이 조율할 때 가장 먼저 건드리는 줄은 보통 베이스입니다. 하나님도 인간을 위해 영혼을 조율할 때 그 줄을 먼저 조절하시죠. 불안 씨에게 부족한 점 하나가 있다면, 죽는 날까지 다른 음악은 연주하지 못했다는 것뿐입니다.” …
정직 “댁의 얘기를 들으니, 불안 씨는 대단히 열정적인 사람인 모양이구려. 곤고재도, 사자들도, 허망시장 따위는 전혀 겁내지 않고 두려워한 것이라곤 죄와 죽음, 지옥뿐이었으니까. 그마저도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갈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은 탓이었다니 말이오.”
담대 “옳으신 말씀입니다. 바로 그게 그이를 괴롭혔던 것들이죠. 어르신이 꿰뚫어 보셨듯이, 영적인 약점이 아니라 실질적인 순례자 생활과 연관되는 정신적인 허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았죠. 잠언에서 말하는 ‘횃불을 던지는 미친 사람’이 앞길을 막았던 셈입니다. 감히 말하지만, 그이를 짓누르던 짐들은 지금껏 그 누구도 쉽게 털어낼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 p.174~176

담대는 대답했다. “앞줄은 크리스티아나 님 일행이오. 여기는 그분의 네 아드님과 며느리들이죠. 북두칠성이 북극을 축 삼아 돌아가듯이, 나침반 바늘을 좇아 움직이듯이, 죄에서 은혜로 돌아서지 않았다면, 여기에 이렇게 이를 수도 없었으리. 다음은 여기 정직 어르신, 순례의 길을 걷고 있지요. 그리고 주저 님, 감히 그 진심을 보장할 수 있는 양반이라오. 주저 님도 매한가지라, 결단코 뒤에 처지고 싶어 하지 않았답니다. 점잖은 양반, 낙담 님이 뒤를 따르고, 이어서 겁보 양, 그분의 따님이지요. 여기서는 우리를 환영해주실까요? 솔직히 말해주시게, 아니면 더 가야 할까요?”
그러자 목자들은 말했다. “참으로 만족스러운 일행이군요. 환영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리는 그대들이 약하든지 강하든지 가리지 않을 겁니다. 지극히 보잘것없는 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우리 임금님께서 낱낱이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여러분이 병약하다 해서 대접하길 꺼리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목자들은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불러가며 일행을 대궐 안으로 이끌었다. “들어오세요, 심약 님. 어서 들어오세요, 주저 님. 들어오세요, 낙담 님. 안으로 들어오세요, 겁보 양.” --- pp.228~229

보라, 순례자들이 걱정 없이 쉼을 누리도록
더없이 맞춤하게 마련된 쉼터.
그리고 거리낌 없이 맞아준 그이들을,
다른 삶을 목표요 고향으로 삼은 우리들을.
아울러 선물로 베풀어준 진귀한 물건들을,
비록 순례자일지라도 즐거운 삶을 누리도록,
또한 그런 보물을 선사하여
어디를 가든 순례자임을 드러내도록. --- p.236

고전에는 독특한 맛이 있어서 번역이 진행될수록 그 매력이 사무친다. 글짓기와 집짓기에는 비슷한 구석이 많은데 버니언은 그 실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전달할 메시지를 전하고, 그 의미를 담을 유장한 줄거리를 구성하고, 그 이야기를 전달할 등장인물과 에피소드를 만들어 붙이는 작업을 선명하게 지켜볼 수 있다. 어떤 집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설계도를 그리고, 나무를 구해다 치목을 하고, 마침내 조립하고 장식을 붙이는 집짓기 과정을 지면에서 구경하는 느낌이다. 건축가 버니언은 장인의 반열에 든 인물이라 그 시절에, 그 어려운 형편에 어떻게 이런 구상을 했을까 혀를 내두르게 한다. 문장이 길긴 하지만 쉼표마다 정말 한 번씩 숨을 쉬어주면 필자가 대사를 음송하는 가락이 느껴질 만큼 자연스럽다. 한 문장 한 문장 옮길 때마다 크리스티아나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심사에 녹아들어간다. 등장인물들을 따라가다 지칠 때쯤이면 여관이니 쉼터니 하는 곳에서 그동안 벌어졌던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의 의미를 신학적으로 풀어주는 친절함에도 박수를 보내게 된다.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서스펜스 드라마는 아니지만 호흡이 길다 해서 재미가 없는 건 아님을 잘 보여준다.
--- pp.281~282, '옮긴이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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