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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의 첫날밤에서 사무라이 할복까지

게이샤의 첫날밤에서 사무라이 할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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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152*225*30mm
ISBN13 9791156343615
ISBN10 115634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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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고, 양식도 양식이지만 울산성 안으로 들어가는 물줄기는 다 끊어 버렸는데 물 없이 저놈들이 어떻게 이렇게 오래 버티느냐고. 안되겠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너에게 기회를 줄 테니까 두 눈 똑바로 뜨고 갔다 와.”
“저도 나름 스케줄이 있는데 못 가겠다면요?”
“전장에 굴러다니는 신짝처럼 네 모가지가 굴러다닐 것이다. 알겠느냐!”
“정 그렇게 사정하신다면 마지막으로 소원을 들어 드리죠. 다녀와서 봅시다.”
울산성에 잠입해 현장을 본 역관은 처참한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살아있는 사람의 얼굴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피골이 상접해 있는 일본 병사들은 혹독한 추위에 거적때기를 둘러쓰고 있었고 얼어 죽어가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었다.
왜병들에게 가장 귀한 것은 쌀과 물이었다. 한밤중엔 목숨을 걸고 성 밖으로 나와 이미 죽어 방치해 놓은 조선군 시체를 뒤져 휴대용 쌀을 훔쳐 돌아오곤 하였다. 예전 같으면 조선군의 목을 따거나 코를 베어 공을 인정받고자 하였을 터인데 굶주림 앞에서 공로 따위는 아무런 가치가 없었다.
기묘한 일은 또 있었다.
시체를 털어 가져온 쌀을 모두 모아 밥을 지으면 최우선으로 기요마사 대장에게 바친다.
“대장님. 벌써 며칠째 벽 종이를 씹고 계신데 저희들이 야간작업을 하여 얻어온 밥입니다. 한 숟갈 하시지요.”
“애틋하구나. 내가 아무리 어깨에 별을 달고 있지만 너희들이 밤새 고생하여 얻어온 이 밥을 어이 목에 넘길 수 있단 말이냐.”
“그러지 마시고 한 숟갈 뜨시고 혹 남으면 저희들에게도….”
“한 놈씩 이리들 오너라.”
피골이 상접하여 다리의 각반조차 흘러내리는데도 기요마사 자신은 아예 입도 대지 않고 병사 한 명당 한 숟갈씩 직접 입에 넣어주는 것이었다. 받아먹는 병사들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성으로 들어오는 물줄기의 근원인 남쪽 솔밭의 연못을 죽은 병사들의 시체들로 메워버리고 물줄기를 막아버렸으니 섣달그믐의 혹한에 비라도 내리면 빗물에 옷가지를 적셔 짜먹어야 했다. 급기야 얼어 죽는 말 피를 받아 마시기에 이른다.
그런 병사들에게 다정히 말을 거는 사람이 있었으니 차림새로 보아 병사가 아닌 평복 차림의 일본인으로 외투를 두껍게 껴입고 자루를 메고 있었다. 역관이 가까이 다가가자 자루 멘 사내가 돌아보았다.
“이봐, 물도 있고 쌀도 있어. 어때?”
“잉? 물하고 쌀이? 너 그거 어디서 났어?”
“그딴 건 알 필요 없고, 나도 이거 목숨 걸고 구한거야. 살래? 말래?”
“사라고?”
“넌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난 일본에서 군사들을 따라온 상인인데 본디 군사들이 가는 곳을 따라다니며 밥도 팔고 떡도 팔고 옷도 팔고 팔수 있는 건 다 파는데 지금은 주로 물과 쌀을 팔고 있어.”
“피죽도 못 먹어 죽어가는 너네 일본병사들에게 그걸 팔고 있다고?”
“야, 지금이 제일 호황이야. 쌀 한 홉에 황금 2매를 받아. 물 한 홉에 은 15문이고. 이보다 좋은 시절은 언제 또 올지 몰라.”
“피도 눈물도 없구나. 굶어 죽어가는 너네 병사들에게 꼭 그렇게 해야 되겠냐?”
“나도 이거 마지막 떨이다. 조금 있으면 물을 찾아 성 밖으로 나가다가 포로로 잡히는 사람이 1만 명은 될 거고 급기야 대장 기요마사가 울산성을 죄다 불태우고 그 혼란을 틈타 부산포로 퇴각을 할 거야. 그럼 내 장사도 파장이 되는 거지. 지금 창고 처분하는 거다. 싸게 주는 거야. 폐점박두! 빨랑 빨랑 오시오들!”
목말라 죽어가는 자국의 병사들에게 돈을 받고 물을 팔고 인육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돈을 받고 쌀을 팔아대는 일본 상인들의 엽기적 정신 구조가 그곳에 있었다.
--- 「죽어가는 병사에게 물을 파는 상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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