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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읽어주는 어른 동화

감정을 읽어주는 어른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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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소설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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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96g | 128*188*20mm
ISBN13 9791185257846
ISBN10 118525784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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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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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니 빠진 아이가 야구공을 만지작거리며 하루 씨를 찾아왔다.

왜 지구는 이 야구공처럼 둥글죠? 세모이면 안 되나요? 마름모꼴이면 어때서요?

하루 씨는 꼬마에게 헬멧을 건네며 말했다.

나랑 어디 좀 같이 갈래?

하루 씨는 꼬마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어디론가 달렸다.

하루 아저씨, 지금 어디 가는 거죠?
너의 예전 모습을 보러 가는 거야.

꼬마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오토바이가 도착한 곳은 극장 옆에 있는 자그마한 산부인과였다.
하루 씨와 꼬마는 엄지발가락을 세워 총총총 신생아실로 걸어갔다. 두 사람은 신생아실 유리창에 코를 박고 방금 태어난 갓난아이를 신기하며 바라보았다.
빛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한, 갓난아이의 얼굴을 보며 하루 씨는 서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꼬마야, 엄마의 배 속에서 아이가 나올 때 머리부터 내밀지 않고 만약 발가락이나손부터 나왔다면 엄마가 어땠을 것 같니? 아마도 엄마는 많이 아팠을 거야. 네가 왜지구가 둥근지 물었지?
예.
지구도 마찬가지야. 지구의 엄마는 우주란다. 우주라는 거대한 배 속에서 지구가 네 말대로 세모거나 마름모꼴이었다면 어떠했겠니?
우주는 지구를 낳지 못했을지도 몰라. 지구가 둥글었기 때문에 아주 부드럽게 낳을 수 있었지. 저 아이처럼 말이야.
--- 「지구가 둥근 이유」 중에서


하루 씨는 피자집을 들어오자마자 창문을 활짝 열었다.
닫힌 창은 이미 창이 아니기 때문이다.
갈 길 몰라 방황하던 잠자리 수십 마리가 창가로 날아 들어왔다. 피자집은 금세 부푼 빵처럼 풍요로워졌다.
하루 씨는 잠자리 꼬리를 잡고 가게 이곳저곳을 날아다녔다.
그때 한 사춘기 소녀가 황급히 피자집으로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하루 씨에게 물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면 안 되나요? 말씀해 주세요.
사람이 사랑을 좋아하면 안 되나요? 한순간이라도 그를 잊은 적이 없어요. 지금 말하는 이 순간조차도 그는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요.
사람을 향해 마음이 움직이는 건 지극히 당연한 감정이란다.
그런데 왜 그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거죠?
사랑은 왜 늘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거죠?
그가 나를 먼저 좋아해주면 안 되나요?

하루 씨는 검지로 천장 구석을 가리켰다.

저길 보거라.
꽁무니에서 거미줄을 내뿜는 거미가 보이지? 거미는 자기가 짜 놓은 그물에 제 스스로 걸리는 법이 없단다.

소녀는 두 눈을 깜박거리며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 내 감정이 내가 스스로 만들어 놓은 함정이란 말인가요? 짝사랑은 잘못된 사랑인가요?

하루 씨는 검지를 흔들었다.

짝사랑은 일종의 끈끈이란다.
너의 눈물, 너의 상처, 너의 열정이지.
먼 훗날, 바람을 맞고 거미줄의 끈끈한 성질이 약해질 때 다시 거미줄은 뿜어낼 수 있는 거듭남의 원천이지. 그 원천이 바로 오늘의 그리움이야.
이 그리움을 잘 간직하고 잘 키워가렴.
그리고 너한테 바라는 게 하나 있단다. 그건 바로 너의 그리움이 너의 상처보다 더 강했으면 한단다.
--- 「거미는 그가 짜놓은 거미줄에 걸리는 법이 없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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