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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11, 책 18

소설 11, 책 18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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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소설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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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1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26쪽 | 334g | 135*195*18mm
ISBN13 9788954657280
ISBN10 8954657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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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른 한센은 지상에서 가장 바람직한 행복이란 짧은 행복임을 내심 알고 있었으며, 지금 오슬로의 상트한스하우겐에 있는 투리 람메르스의 아파트에서 남몰래 그녀를 탐하며 그런 행복을 경험하고 있었다. 지금껏 겪은 적이 없는 가장 강렬한 순간이었다. 자신이 이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위험한 게임이었다. 은밀한 행복이었다.
--- p.10

이렇게 많은 청년들 사이에서 어떻게 아들을 찾아낸단 말인가. 이 청년들도 전부 학생인데! 그가 플랫폼에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젊은이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엉뚱한 녀석을 붙잡고 말을 건넬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갑자기 엄습했다. 엉뚱한 녀석을 아들로 착각하면 어쩌나. 그것도 시외츠 박사가 보는 앞에서. 그랬다가는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마치 청천벽력이 일부러 그를 겨냥하고 떨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 p.107~108

아들은 욕실로 가서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다. 아니, 아버지의 생각에 따르면 ‘밤 화장’을 했다. 페테르가 가져온 커다란 화장품 가방을 잊어버릴 수가 없었다. 그놈의 가방 안에 도대체 뭐가 들었을까? 하지만 그는 아들의 행동이 아무리 궁금해도 절대 그 가방 안을 들여다보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안에는 틀림없이 자신이 알고 싶지 않은 비밀이 들어 있을 것 같았다.
--- p.131~132

“얼굴이 긴 여자한테는 커다란 렌즈.” 그가 웃으며 말했다. “그건 누가 봐도 뻔하죠. 그래야 여자의 얼굴이 부드럽게 보이니까. 다들 이런 기초적인 원칙만 배우면 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여자의 얼굴을 굳이 부드럽게 만들 필요가 없다면? 여자에게서 부드러움을 기대하는 건 좀 진부하지 않아요? 여자의 긴 얼굴이 지닌 딱딱함을 강조하면, 오히려 그 얼굴이 신비롭고 도발적으로 반짝일 수 있어요. 순수하고 강인하게. 그런 여자에게는 사각 테와 작은 렌즈죠.” 그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이야기였다.
--- p.167

“세상에 영원한 진리는 없어요. 정신없이 돌아가는 삶의 리듬이 있을 뿐이죠. 그때그때의 상황은 창공이고, 완벽한 사람들은 거기에 떠 있는 별이에요.”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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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유형의 작가. 흔들림 없는 독창성을 지녔다. 짧은 문장은 레이먼드 카버처럼 간결하고 박력 있으며, 긴 문장은 논리가 그야말로 ‘상자 안의 상자 안의 상자’처럼 빈틈이 없다.
- 무라카미 하루키
이 실존주의 소설은 생명으로 가득차 있다. 솔스타의 건조하고 암울하면서도 코믹한 스타일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
- 데일리 텔레그래프
솔스타는 거장다운 솜씨로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살핀다. 웃겼다가 애절했다가 당혹스러워졌다가 통찰력을 보여주는 이 소설을 읽는 것은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일과 같다.
- 빅 이슈
예상치 못하게 감동적이다. 환상적인 풍자.
- 아이리시 타임스
아주 멋지고 절묘한 소설. 인간관계와 인간의 행동이라는 미스터리에 성실하게 몰두하는 작품.
- 인디펜던트
두말할 것 없이 노르웨이에서 가장 대담하고 가장 지적인 소설가.
- 페르 페테르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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