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염소의 노래

염소의 노래

[ 원문 수록 ]
리뷰 총점9.0 리뷰 4건
정가
12,500
판매가
11,2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198g | 110*175*13mm
ISBN13 9791195871995
ISBN10 11958719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함석이 전병煎餠 먹어서
봄날 저녁은 평온합니다
언더스로under throw된 재가 창백해져
봄날 저녁은 조용합니다

아아! 허수아비는 없나―없겠지
말馬이 히힝대는가―히힝대지도 않겠지
그냥저냥 달빛이 미끄렁한 채
순종하는 것이 봄날 해질녘인가

포득호득 들 안 가람伽藍은 붉고
짐마차 바퀴 기름칠 벗겨져
내가 역사적 현재에 무언가 말하면
조롱하고 조소하는 하늘과 산이

기와 한 장 벗겨졌습니다
이제부터 봄날 해질녘은
말言 없는 상태로 전진합니다
스스로의 정맥관 속으로 말입니다
--- p.10


그슬린 은색 창틀 안에 오붓하게
가지 하나의 꽃, 복사빛 꽃.

달빛을 받고 실신해 버린
정원의 흙 표면은 먹으로 그린 점.

아아 아무 일 없어 아무 일 없어
나무들 쑥스럽게 돌아다녀라.

이 어쩐지 공연한 무슨 소리에
희망은 없노라니, 그렇다고 또, 참회도 없노라니.

산 속 고요히 사는 목공에게만,
꿈속 대상隊商들의 발걸음도 어렴풋 보이리.

창문 안쪽에는 산뜻하면서, 어슴푸레한
모래의 색을 띠는 비단 옷차림.

넓찍한 가슴팍의 피아노 소리
조상은 없고, 부모도 사라졌지.

개를 묻은 자리는 어디였던가,
사프란 꽃빛으로 끓어오르는
봄밤이로다.
--- p.22


천정 안으로 빨갛고도 노랗게
문틈을 파고 새어들어오는 빛,
촌티가 나던 군대 음악의 추억
손으로 하는 아무런 일도 없네.

작은 새들의 노래 들리지 않고
하늘은 오늘 옅은 남색인 듯해,
지겨워하는 사람의 마음속을
단속해 주는 그 무엇조차 없네.

나무진 향에 아침은 고민스러
상실하게 된 온갖 가지의 꿈들,
이어진 숲은 바람에 우는구나
--- p.26


가을 하늘은 엷은 먹색 칠해진
검은색 말의 눈동자가 가진 빛
물기 말라서 떨어지는 백합꽃
아아 마음은 공허해지는도다

신神도 없는데 이정표도 없어서
창문 가까이 있던 여인 갔노라
하이얀 하늘 눈이 멀어 있었고
하이얀 바람 차갑기만 했더라

창가에 앉아 머리를 감노라면
그 손과 팔이 다정히 느껴졌지
아침 햇살은 넘쳐흐르고 있지
물방울 소리 뚝뚝 듣고 있었지
--- p.30


지저분해져 버린 나의 슬픔에
오늘도 눈이 조금 내려 쌓이지
지저분해져 버린 나의 슬픔에
오늘도 바람마저 불어 지나지

지저분해져 버린 나의 슬픔은
예를 들자면 여우 가죽을 댄 옷
지저분해져 버린 나의 슬픔은
눈이 조금 내려서 오그라들지

지저분해져 버린 나의 슬픔은
아무런 희망 없이 바람도 없이
지저분해져 버린 나의 슬픔은
권태로움 속에서 죽음 꿈꾸지

지저분해져 버린 나의 슬픔에
아프고 아프도록 두려움 들고
지저분해져 버린 나의 슬픔에
딱히 한 일도 없이 하루 저물지……
--- p.14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나카하라 주야를 이해하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 오오카 쇼헤이(소설가)

나카하라 주야의 어법은 일본 근대시 문맥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어떤 계보에도 들어가지 않는 시인이다.
- 요시모토 다카아키(사상가)

그의 웃음이 일그러진 그대로를 따라 노래한 시도 일그러졌다. 이것은 시인이 만들어낸 조화라고 할 수 없다. 나카하라 주야는 인생에 충돌하듯이 시에도 충돌한 시인이었다. 그는 시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고백자였다.
- 고바야시 히데오(평론가)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