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퍼펙트 웨폰

퍼펙트 웨폰

: 핵보다 파괴적인 사이버 무기와 미국의 새로운 전쟁

리뷰 총점9.1 리뷰 20건
베스트
정치/외교 top100 16주
정가
20,000
판매가
18,0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536쪽 | 790g | 153*224*27mm
ISBN13 9788959896042
ISBN10 895989604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핵무기는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무기다. 따라서 ‘상호확증파괴’ 전략이 핵전쟁을 억지할 수 있었다. 양측 모두 자기 나라가 끔찍하게 파괴될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이버 무기는 엄청난 물리적 파괴력을 지닌 것에서부터 심리적 조작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최근까지도 미국은 가장 파괴적인 종류의 사이버 무기에 집착했다. 이를테면 나라 전체의 전기를 끊어놓거나 핵 명령·통제 시스템에 개입할 수 있는 무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물론 그런 위험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것은 극단적인 시나리오이고, 차라리 방어하기가 더 쉬운 종류인지도 모른다. 오늘날 훨씬 더 흔히 볼 수 있는 종류의 공격은, 민간 시설을 목표로 삼아 보다 구체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화학 공장의 작동을 멈추게 한다든지, 독일의 제철 공장을 마비시킨다든지, 애틀랜타 시나 키예프 시의 컴퓨터 시스템을 마비시킨다든지, 미국이나 프랑스나 독일의 선거 결과를 조작하겠다고 위협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와 같은 ‘저강도’ 사이버 무기는 이제 많은 나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적을 파괴하려는 목적보다는, 주로 적을 좌절시키고 방해하고 적의 제도를 약화시키고 적국의 시민들을 분노케 하거나 혼란스럽게 만들려는 목적에서다. 그리고 언제나 그 공격의 강도는 보복을 불러오기에는 약간 못 미치는 정도로 이루어진다.
--- p.15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직전인 2008년 어느 가을날, 포트미드의 플렁킷 팀은 펜타곤의 비밀 네트워크 안에 러시아 해커들이 들어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시퍼넷(SIPRNet: Secret Internet Protocol Router Network)이라는 이름의 국방부 네트워크 방어벽에 구멍이 뚫렸다는 뜻이었다. 국방부로서는 처음 당하는 일이었다. 시퍼넷은 단순한 내부 통신망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시스템이다. 군과 백악관 고위급 관료 그리고 모든 정보기관을 연결하는 통신망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만약 러시아 정보 요원들이 그 통신망에 들어와 있다면 중요한 모든 정보에 다 접근할 수 있는 상태라는 말이다. 플렁킷은 곧장 당시 국가안보국 국장 키스 알렉산더에게 달려갔고, 그 즉시 러시아 측이 어떻게 방어벽을 뚫고 들어왔는지 알아내기 위한 조사가 긴박하게 진행되었다. 그 결과 매우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그들은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군기지 내의 주차장과 공공장소 여기저기에 이동식저장장치(USB) 드라이브를 놓아두었다. 누군가 그중 하나를 주워서 시퍼넷과 연결된 노트북에 그 드라이브를 꽂는 순간 러시아 해커들이 네트워크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플렁킷의 팀이 이 사실을 발견했을 때는 미 중부사령부를 비롯하여 다른 곳까지 버그가 다 퍼진 상태였고, 데이터는 마구잡이로 복사되어 러시아로 보내지고 있었다.
--- p.29

그가 저 멀리 우크라이나에서 펼쳐진 사이버 공격의 의미를 이해하느라 분투하는 동안 러시아에서는 이미 세 단계의 사이버 공격에 골몰하고 있었다. 첫 번째 단계는 미국의 수도 및 전력 시스템만이 아니라 원전 시설에까지 악성코드를 심어두는 것이었다. 나중에 자기들이 원하는 시점에 이들 시설의 작동을 방해하거나 멈추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두 번째 단계는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공격하는 일이었다. 나중에 정보 당국은 일련의 공격들이 블라디미르 푸틴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는데,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최초의 희생양이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미국 혁신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를 조준했다. 10년 동안 페이스북, 애플, 구글의 경영진들은 자신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벌어다준 기술이 민주주의의 전파 속도마저 앞당길 것이라고 확신해왔다. 그러나 푸틴은 이 가정이 틀렸음을 증명했다. 그는 같은 도구를, 민주주의를 망가뜨리고 자신의 권력을 확장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 p.29

올림픽 게임 작전은 이란의 핵개발을 방해하는 데 몰두한 이스라엘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막을 단 하나의 방법이었다. 하지만 핵시설에 악성코드를 심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나탄즈의 컴퓨터 시스템은 외부와의 인터넷 연결이 완전히 차단된 ‘에어 갭(airgap)’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중앙정보국과 이스라엘은 알게 모르게이란 엔지니어들을 조력자로 삼아 다수의 이동식저장장치 드라이브에 악성코드를 슬쩍 심어 넣었다.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몇 년 동안 이 계획은 대체로 제대로 굴러갔다. 이란의 핵 시설 관련자들은 일부 원심분리기의 속도가 어째서 빨라졌다 느려지기를 반복하다가 결국에는 저절로 망가져 버리는지 어리둥절했다. 공포에 빠진 그들은 나머지 원심분리기가 손상되기 전에 모든 작동을 중지시키고 의심스러운 엔지니어들을 해고하기 시작했다.
--- p.54

사실 화웨이에 관한 미국인들의 걱정은 일리 있는 것이었다. 중국만큼 미국 네트워크 깊숙이 들어가려는 노력을 기울인 나라도 없는 탓이다. “중국은 다른 나라들 전부를 합친 것보다도 사이버 첩보활동을 더 많이 하는 나라다.” 샷자이언트에 대한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사이버 전문가 제임스 루이스가 나에게 한 말이다. “이제 더 이상 중국이 어느 산업을 해킹하고 있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중국의 해킹에서 자유로운 산업은 없다.”따라서 화웨이가 우려의 대상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정부가 전권을 휘두르는 권위주의 국가의 기업이라면 정부가 요구하는 어떤 데이터도 다 넘길 것이기 때문이다.
--- p.124

김정은은 자기만의 왕국에서 빈털터리로 살고 있었지만, 2014년에는 새롭게 국력을 키워나갈 가능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 사이버 무기가 엄청나게 저렴하고 평등한 도구라는 것을 간파한 것이다. 심지어 이 무기는 자신의 나라 밖에서 쏠 수도 있었다. 핵무기와는 달리 북한의 가장 큰 적인 미국을 상대로 사용하면서도 50분 뒤에 자기네 영토가 방사성 잿더미가 될 걱정을 할 필요도 없었다. 김정은은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행동에 대해서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는 미국의 위협이 사실상 빈말에 가깝다는 것을 알아챘다. 요컨대 사이버 무기는 북한의 상황에 최적화된 무기였다. 애초에 국제 사회에서 고립되어 있는 나라이므로 잃을 것이 별로 없었고, 연료가 극도로 부족한 탓에 강국들과 싸워나갈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었으며, 기반시설도 미미하기 짝이 없어서 치명적인 보복 공격을 염려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다.
--- p.216

러시아 경제 잡지 《RBC》의 조사에 따르면, 댓글부대는 2015년 중반에 (소셜 미디어에 개입하는 방법을 완전히 통달한 뒤에) 새로운 전술을 시험했다. 미국에서 생중계 행사를 조직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기반을 둔 페이스북 계정으로 미국인인 척 가장하여 뉴욕에서 무료 핫도그 행사를 연다고 글을 올렸다. 물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댓글부대는 약속한 음식을 내놓지 않았다. 그저 타임스퀘어에 설치된 공유 웹캠을 통해서, 공짜 핫도그를 먹기 위해 모인 뉴욕 시민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를 통해 그들은 러시아에 있는 컴퓨터 화면으로 물리적 세상을 마음대로 지휘할 수 있음을 확신했다. 언뜻 하찮아 보이는 이 작은 실험의 성공은 곧 그보다 훨씬 더 큰 영역으로, 즉 그때까지 러시아가 학습한 ‘경합주’의 정치 집회에서 경쟁 집단들 간에 충돌이 일어나도록 부추기는 영역으로 발전해나갔다. 《RBC》 기사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기 1년 반 전부터 ‘댓글부대’가 미국 사회에서 본격적인 암약을 시작했다.”
--- p.287

결국 푸틴에게 어떤 제재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선거가 치러지고 종료됐다. 투표와 관련된 의심스러운 사이버 염탐의 증거가 거의 드러나지 않았으며 어쩌면 해킹이 아예 일어나지 않았거나 설령 일어났다고 해도 그것이 러시아 소행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하는 후보자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리고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내린 결정들은 모두 재검토 대상이 되었다. 한 고위 관계자는 “힐러리 후보가 선거에 이길 것이므로 다음 정부에서 대처 방안을 논의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갑자기 우리는 절대 되돌릴 수 없는 방안을 생각해내야만 했다”고 말했다.
--- p.35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0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