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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뿔 1

오래된 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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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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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10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28g | 150*210*30mm
ISBN13 9788956606538
ISBN10 8956606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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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어느 날 지방지 해직 기자 박갑수가 어린 깡패의 칼에 찔려 죽는다. 이 사건의 원인과 동기 그리고 교사자를 찾기 위해 그의 친구인 양창우 기자와 미모의 오 마담 그리고 젊은 검사가 들러붙어 사건을 추적한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군 출신인 두 남자가 죽은 박갑수에 대한 복수를 계획한다. 양창우는 특정 지역에서 떼로 온 조문객들을 보고 죽은 친구의 과거에 대해 자신이 제대로 아는 게 없음을 깨닫는다. 갑수가 생전에 자신의 장지를 명함에 적어 남긴 사실을 알게 된 양 기자는 충격 속에서 죽기 전날 밤 친구와 가졌던 술자리에 의문을 풀어 줄 단서가 있음을 알게 된다. 살인 교사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 오 마담은 물증을 찾아 그를 파멸시키기 위해 양 기자에게 조각 정보를 흘리고 사건 담당 검사의 정의감을 자극한다. 그러나 그녀는 검사로부터 의심을 받게 되고 교사자의 하수인인 내연남의 배신으로 제거될 위기에 처한다. 대선과 총선을 목전에 두고 7년 전 행악을 추적받게 된 진압군 출신 국회의원 5.18 장상구는 박갑수가 숨겨둔 비밀스런 보따리를 찾아 없애고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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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권력과 악의 손아귀에 농락당하고 역사는 무심하게 흘러가는가? 한 기자의 의문의 살해 사건을 파헤쳐 들어가는 이 소설은 뜨겁고도 급박한 호흡으로 5월광주와 6월항쟁의 현대사를 파노라마처럼 재현한다. 정?권?언의 유착, 친일·친독재 세력의 변신, 부정부패와 가혹한 민중탄압, 피해자와 가해자의 아픔과 은원(恩怨)이 얽히고 풀리면서 이야기가 굽이친다. 권력의 얼굴을 한 야만을 집요하게 해부하며 역사의 알리바이를 한 치도 용납하지 않는 작가의 치열한 필치는 어느새 불꽃놀이인 양 아름답고도 황홀하다. 21세기 한국문학에 던지는 그의 메시지가 예사롭지 않다.
김이구(문학평론가)
누구나 뿔 하나씩 감추고 산다. 행여 돋을까 봐 조아리고 두리번거리며 낮은 자세로 살아갈 뿐이다. 그럴수록 시대와 인간을 농락하는 거악은 더 질기고 독하게 숙주를 갉아먹는다. 숨기는 데도 한계가 있다. 뿔들이 솟구치는 그날이 오면 전쟁이 시작된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최소한의 양심과 자존을 위한 싸움이다. 황금빛 뿔을 선연히 세우고 역사의 중심을 향해 달려갈 때, 그리하여 그들이 거대한 무리가 될 때, 비로소 피 흘리는 역사는 한 뼘쯤 진실을 밝히게 될 것이다. 《오래된 뿔》은 그 뿔들을 위한 숨 가쁜 서사다.
조용호(소설가)
문학을 문약(文弱)과 동일시하는 곤란한 버릇이 한국문학에는 있는 듯하다. 《오래된 뿔》은 오랜만에 만나는 남성적 소설이다. 고광률의 힘 있는 문장은 80년 5월 광주 이후 우리 현대사를 대결의 상대로 삼는다. 감상적이며 쇄말주의적이라는 이유로 한국 소설을 멀리해 왔던 독자들에게 특별히 권한다.
최재봉(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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