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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개씨

미스터 개씨

: 남자의 지극히 개 같은 습성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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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00g | 140*210*30mm
ISBN13 9788996831945
ISBN10 899683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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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는 가끔 성공이고 뭐고 집어치우고 다시 엄마의 자궁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 p.63

공식인지, 진리인지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20여 년간 차곡차곡 쌓아둔 꿈 통장은 자동 해지됐다. 그리고 어느새 키스보다 입술에 닿는 커피가 더 달콤해지기 시작했다. --- p.64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차피 우리가 바라는 욕망의 발현이니까. --- p.68

천정부지로 치솟는 육아비와 교육비, 결혼을 하려 해도 남자 만날 시간이 없는 여자들은 나이 삼십이 넘으면 저출산과 나라발전을 저해하는 공적으로 취급됐다. 이때부터 소쿨했던 여자들도 여기저기 미안해지는 쏘리 양이 돼버렸다. 시집을 못 가서 부모님께 미안, 인구 정책에 도움 안되는 국가에도 미안, 시집을 가서도 시부모님께 미안, 미안의 연속인 삶이었다. --- p.90

남자와 여자가 인연이 되는 건 동물적 감각인 것 같다. 나다는 금방 만난 사람은 집에 들이기도 꺼리고 밥도 같이 먹기 싫어하며, 슈퍼마켓에서 파는 음식은 제조일자까지 확인하면서 정작 자신을 송두리째 바쳐야 하는 남자는 따지는 게 별로 없었다. --- p.92

통조림같이 상하지 않는 인생을 살려면 내 자신을 꼭꼭 닫아두어야 할 일이 생긴다. --- p.110

인생은 사십 이후부터 물가에 심어놓은 나무와 같아졌다. 꽃을 피우고 생식을 하겠다는 욕망도 사라진 나무. 그저 그 자리에서 옮겨지지 않기만을 바라며 뿌리로 흙을, 인생에서는 삶을 움켜쥐고 있는 나무와 같았다. --- p.147

삶이 그런 거야. 누구나 다 황당한 거. --- p.177

쉴 새 없이 라이트훅, 어퍼컷, 펀치가 날아온다. 불행은 그렇게 찾아온다. 불행은 보통 다른 것들을 몰고 와 폭발한다. 그래야 맞는 사람도 처절하다. --- p.177

도롱뇽 알지? 걔네들은 말이야 비가 와야 움직인대. 비가 촉촉이 내려 몸을 축축하게 해줘야 움직인다네. 여자들도 그런 거 같아. 사랑이 비처럼 내려서 촉촉하게 자기 몸을 적셔야 생기가 넘치지. 그런데 비가 오기만 기다리는 도롱뇽처럼 살지 말자. 비가 아니어도 몸을 적실 수 있는 건 많아. 비가 안 내리면 연못이라도 뛰어들자고. --- p.216

헤어짐보다 더 괴로운 건 희망이 남아 있는 것이다. --- p.286

인생은 유턴하면 안 된다. 앞으로 언제나 고~. 위험하면 누군가 스톱을 걸어주겠지.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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