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들의 예언 방법은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아 백성에게 전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계시를 전하는 대언자들이었다.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는 유형은 다양하다. 하나님의 영의 임재를 경험하고 언어를 통해 직접 계시를 받거나 환상을 통해 계시가 주어질 수도 있고, 몸으로 나타내는 상징적인 행위나 물건들을 통해 계시가 주어질 수도 있다. 선지자들은 새로운 계시를 받아 백성에게 전하기도 하였지만 시내산 계시를 재해석하여 백성에게 전하기도 하였다. 선지자들 말고도 제사장들도 계시를 백성에게 전하기도 하였는데, 이들은 우림과 둠밈을 이용해 계시를 받고 전하였다(출 28: 30; 레 8:8; 민 27:21; 삼상 23:2, 4, 9-12; 28:6; 스 2:63; 느 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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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은 다윗을 찾아가 큰 부자가 극빈자의 재산을 강탈하는 것이 옳은지 비유를 들어 다윗의 죄를 이끌어낸다(1-4절). 다윗은 나단의 이야기를 듣고 가난한 자의 양을 강탈한 부자는 마땅히 죽일 것이로되 그에게 빼앗은 양을 네 배나 갚아 주어야 한다고 하였다(5-6절). 네 배의 배상은 율법에 따른 것이다(출 22:1). 나단은 다윗이 나단의 이야기 속에 있는 부자를 정죄하자마자 다윗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하였다(7절). 나단은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다윗에게 말하였다. 이는 전형적으로 선지자의 본색이다. 죄에 대한 고발과 심판 선언은 선지자의 예언 공식이다.
나단은 다윗의 죄를 고발하고 책망하였다(9-10절). 나단의 반복된 말, 곧 “네 어찌하여, 악을 행하였느냐?”라는 말은 다윗이 지은 범죄의 어리석음과 책망의 강도를 보여 준다. 나단은 간통을 통해 밧세바를 빼앗은 것과 헷 사람 우리아를 죽인 다윗에게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선언하였다(10-12절). --- p.55
엘리야가 선지자로 부름을 받고 제일 먼저 취한 행동은 아합에게 기근을 선포하는 일이었다(왕상 17:1).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되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왕상 17:1). 엘리야의 기근에 대한 선포는 바알과 정면 대결을 의미하였다. 열왕기상 17장에 나오는 심한 기근과 3개의 엘리야의 기적들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일련의 소품들이다. 베스터만(Westermann)은 엘리야의 대결의 초점은 바알이 생식력의 근원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생식력의 근원이라는 점을 보여 주는 데 있으며, 이 문제는 이스라엘의 전체 역사를 통해 가장 심각한 영적 투쟁으로 부각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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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의 사역은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 2세 말엽 및 남유다 웃시야의 시대에 시작하여 히스기야 시대에 종결되었다. 이때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모두 번영과 팽창의 시대였는데, 다윗과 솔로몬의 ‘황금 시대’에 견줄 만하였다(참고, 호 2:4-17). 북이스라엘은 아람의 침략으로 잃었던 영토를 되찾았다(왕하 14:25). 북이스라엘은 상업과 무역이 융성하였고, 사마리아의 지도층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었다. 그러나 노동자들을 비롯한 하층민들은 가난과 굶주림과 압제로 고난을 당하였다. 북이스라엘은 속에서부터 썩고 있었다. 교만해졌고 경제 발전으로 자신감도 생겼다. 사회 구조는 상류 계층의 권력과 방종과 사치스러운 생활을 부채질하였고, 그에 따라 사회는 더욱 분열되었다. 가난한 자들은 노예 상태로 전락하고 귀족들은 왕실을 모방하여 사치한 삶에 빠져들면서 빈부 격차는 위협적이 될 만큼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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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서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나는 여호와이라’는 어구이다. 이는 신탁의 내용대로 그의 주권을 행하시는 분이 온 세상을 통치하시는 여호와이심을 알리는 것이며, ‘너희가… 알리라’와 관련되어 나오기도 한다(겔 6:7). 이러한 어구는 출애굽 전통에 뿌리를 박고 있다(겔 20:5). 하나님은 그의 구원 약속에 항변하는 모세에게 “여호와로라”고 자신을 밝혔다. 여호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출 3:12-15).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보호자로서 그들과 함께하신다. 에스겔은 구원 역사를 이루시는 분으로서 여호와를 알렸다. 여호와의 이름은 약속들의 성취를 이루고자 할 때 사용된다(겔 20:6). 비록 이스라엘이 빈번히 반역적 행위를 하였을지라도, 여호와는 남은 자들을 정결케 하여 그에게로 돌이킬 것을 계획하였다(겔 20:41). 에스겔은 여호와의 이름을 이스라엘의 심판을 말할 때 사용하고 있다(겔 6:7, 10, 13; 7:4, 27; 11:10, 12; 12:15, 20; 13:14, 21, 23; 14:8; 15:7; 22:16). 열방에 대한 신탁(겔 25:5, 7, 11, 17; 26:6; 28:22-23; 30:8, 19, 25-26; 32:15)에서 사용된 다는 점에서 잘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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