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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와 거기

여기와 거기

: GQ 에디터 장우철이 하필 그날 마주친 계절과 생각과 이름들

장우철 | 난다 | 2012년 10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2 리뷰 26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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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57쪽 | 554g | 153*200*30mm
ISBN13 9788954619103
ISBN10 89546191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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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장우철
그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하지만 을지면옥이 금연구역이 된 것은 안타까워한다. 불편부당한 사람인가 하면, 편애는 목숨같다. 모두 더럽다고 해도 스스로의 준거로 아름답다 말하는 사람에게 편애는 마땅하고 자연스럽다. 끝내 더럽다 설득하려거든 그보다 구체적이면 될 것이다.

그는 걸핏하면 다른 곳으로 간다. 정읍이든 아이슬란드든, 맞닥뜨려야만 하겠다는 의지도 없이 거기에 있는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잘 마른 미역이든 왕실로 들어가는 도자기든 생각난 연주든 갖고서 돌아온다. 돌아와 곁에 놓으며 허무해진대도 그조차 요란하지는 못하도록 관념을 꾹 눌러 글로 쓴다.

그에게 '지금'은 신념이다. 지금 꽃을 고르고, 지금 음반을 사고, 지금은 누군가의 이름을 말한다. 그에게는 지금 하고 싶은 것을 지금 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는 진지한 재능이 있다. 하지만 그 재능을 좀더 사회생활에 유용한 통화로 환전한 적은 없다. 이를테면 기쁨이란 을지면옥에서 담배를 태우던 할아버지들의 것이라서 그는 다만 곁에서 부끄러워한다. 어느 시인의 부끄러움이 그랬듯이, 그것은 흰 종이 위에 검은 글씨로 박혀 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라고 찍은 사진에도 들어 있다.

논산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서 산다. 『GQ』 에디터이며 서른몇 살에 이 책을 썼다. 머잖아 생황을 사려고 한다. 불 줄 알아서 그러는 건 아니다. www.ouryoungday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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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나는 네 그늘 밑을 통과하고 있다.
술자리를 파할 때 좋지 않았다.
무엇이든 겹겹이 눌어붙은 탁자
탓할 사람이 자신뿐인 억울함
남은 안주의 생김생김
돼지고기 부위가 적힌 출입문이 즐비한 골목에서 우리는 헤어졌다.
더러운 동네
벽마다 스민 묵은 냄새
역사를 갖추지 못한 것들의 추함
어쩌자는 건지 그럴수록 더욱 빛나는 전등들
혼자선 술을 잘 안 마셔요.
그럼요?
혼자니까 더러운 짓을 하지요.
걸었다.
골목도 차도도 무엇도 무섭지 않았다.

눈앞에 갑자기 휑하니 빈 주차장이 나타나는 일,
걸음을 멈추는 일,
진작에 알았어야 하는 그런 일,
됐어요.
이제라도 환하게 살면 돼요.
여기 다 환하잖아요.
그러다 익숙한 술집 간판과 마주쳤다.
그 집을 언젠가부터 가지 않았다.
일상의 편의를 위해서였다.
머리에 불을 켜고
택시가 서 있다.
나의 안식처
나의 터미널
“아저씨 이화동 사거리요. 미아 아니고 이화요, 이화. ”
지금이라도 강을 건널까
방문에 열쇠를 꽂으며 생각했다.
환각은 역부족인데
창밖에선 웬 놈이 꽥꽥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아 돈 케 애애애애애 아 돈 케 애애애애애
창을 열고 냅다 물을 한 바가지 끼얹었다.
4층에서 떨어진 물은
아주 그냥 짝 소리가 났다
---「밤으로의 긴 여로」 중에서
지금의 기쁨이라면 노래로 만들어서라도 부르고 싶었습니다. 가령, 15세기 독일 작가가 쓴 책을 19세기 조선 도공이 빚은 그릇 곁에 두고 1970년대에 녹음한 노래를 들으며 오늘 아침 꽃을 피운 자귀나무를 보는 지금을 말입니다. 모두 여기 있으므로, 추억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기에 아름답다 생각했습니다. 여럿을 순서없이 모았습니다. 한층 어렴풋해지기도 했습니다. 이 책입니다. 당신을 향한 말은 여전히, 누구세요? 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다음은 응당 웃는 인사려니 짐작합니다. 거기에 있는 당신은 지금 첫 바다이고,
여기 제 이름은 장우철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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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하게도 교정지를 보다가 몇 장을 군불 지피는 데 불쏘시개로 구겨 썼는데 푸른 불꽃을 이루어 삭정이들이 잘 붙는다. 손바닥을 펼쳐 온기를 쬐었다. 이 사람의 문장이 그러해서 옛것, 지금 것, 바다 건너 것, 이웃 것 모두 한데 어울려서 매사 식어버린 마음 아래 밑불을 이루어준다. 청하여 풋것들이나 내놓고 조용히 한 보시기 하고 싶다.
장석남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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