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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큐레이터 분투기

뉴욕 큐레이터 분투기

: 미국 현대미술계를 이끈 여성 큐레이터 마샤 터커의 예술 같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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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635g | 140*205*30mm
ISBN13 9788961961196
ISBN10 8961961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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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긴 머리에,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브루클린 억양을 구사했고, 남자아이들이나 옷보다는 동네 모퉁이 공터에서 구슬치기를 하거나 장판으로 총을 만들어 총싸움을 하며 노는 데 더 관심이 많았다. 학교 친구들은 나를 거북이, 안경잡이, 혹은 ‘100미터 미녀’라고 불렀다. 나는 예쁘게 생기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내 나름의 방식으로 꽤 이름을 날렸다. 가장 친한 친구들 가운데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모아 못난이 클럽을 만들었던 것이다. 우리 못난이 클럽은 회원증을 발급했고(이 카드는 내가 직접 만들었는데, 카드에는 각 회원의 캐리커처를 그려넣었다), 회장이 있었으며(회장은 동아리 창립자들이 서너 달에 한 번씩 돌아가며 맡았다), 동아리 주제가도 있었는데,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미키마우스 클럽」의 주제가를 패러디한 곡이었다. “못.난.이.클.럽! 못난이! 못난이 클럽! 못난이 클럽! 영원히 우리의 코를 땅에, 땅에, 땅에, 땅에 박고! 다 함께 노래하며 모이자. 못난이 클럽으로! 못.난.이.클.럽! 못난이!” ---p.21-23

나는 너무나 긴장한 탓에 무서워 죽을 지경이면서도 내게는 전설과 다름없는 노마와 빌의 친구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만큼은 간절했다. 앤디 워홀이 그랬다. 이때는 앤디가 지금의 앤디가 되기 한참 전이었다. 당시에는 실제로 그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었다. 내가 처음으로 노마와 빌의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을 때, 앤디와 나는 우연히 나란히 앉게 되었다. 우리 둘은 소파 위에 앉은 수줍은 두 마리 새처럼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른 뒤 나는 용기를 내어 그에게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또 한 번의 긴 침묵이 흐르고 그가 마침내 자신의 영화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제 영화는 길고 지루한 편이예요”라고 말했다. ---p.124-125

자신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입으로 내뱉은 통렬한 비난에 귀 기울이는 것만큼 난감한 일은 없다. 젊은 큐레이터로서 나는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예술작품을 볼 때 내 얘기를 누가 듣던 상관없이 “세상에, 이건 완전히 멍청한 발상이야.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거지?”라며 내 의견을 단정적으로 표현하는 나쁜 버릇이 있었다. 1968년 1월, 내가 20세기 미술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던 뉴욕 시립대학교의 제자 몇 명을 데리고 이스트 77번가의 리오 카스텔리 갤러리에서 열리는 브루스 나우먼의 첫 번째 뉴욕 전시회를 찾아갔다. “이건 쓰레기예요.” 나는 주저 없이 말했다. 그러나 그들과 함께 갤러리에서 거리로 나왔다가 나는 학생들을 모두 데리고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그 작품이 왜 그렇게 쓰레기인지 학생들에게 설명을 해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 그런데 학생들 앞에서 그렇게 호언장담을 하던 중에 그의 작품이 기존의 어떤 정의에도 맞지 않는 것은 그가 미술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만들었기 때문이고, 바로 그 점 때문에 그의 작품을 의미를 갖게 된다는 생각이 불현듯 나의 뇌리를 스쳤다.---p.173-174

사람들은 대개 예술작품을 보는 즉시 이해가 되지 않으면 “됐어, 잘 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시간을 두고 왜 그런지 질문하고 더 많은 것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면 대개는 매우 흥미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 대중이 이해하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가의 어깨 위에 놓여서는 안 되며, 또한 이해할 수 있는 작품만을 전시해야 하는 부담감이 미술관에 전가되어서도 안 된다. ---p.272

뉴뮤지엄에서 내 마지막 전시회에서 나는 대체로 현대미술과 관련이 없는 주제인 나이와 노화를 살펴보고 싶었다. 나 자신이 늙어가고 있었지만―정확하게 쉰아홉 살이긴 했지만―그저 단순히 나의 개인적인 관심사만은 아니었다. (……) 젊은 사람들 역시 나이에 대해 생각하고 가끔은 집착하기도 한다. 스물일곱 살이었을 때 나는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뼈저리게 느껴질 때가 있다며 일기장에 대고 푸념을 했다. 나는 나의 집착을 “여성의 통상적인 자아도취―모든 주름살과 군살을 확인하는 것은 아마도 가장 단순한 형태의 자기혐오적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노화에 대해 내가 느끼는 두려움을 호기심으로 바꿔보고 싶다고 써놓았고 또 그때부터 죽을 때까지 매년 즉석사진 촬영소에서 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용모가 변해가는 모습을 기록(“식물에 꽃이 만개하고 열매가 여물고 죽어가는 과정을 연속적으로 촬영한 영상”)으로 남기기로 결심했었다. (……) 어느 해 생일에 나는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다. “내 몸이 나를 배신한다. 내 몸은 나이가 들어가는데, 나는 아직 그렇지 않다.”
---p.394-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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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큐레이터 분투기』는 어떤 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영감을 주며, 또한 터커의 단호한 의지와 열정을 제대로 보여주는 증거다.
『뉴욕타임스』
마샤는 이유 있는 반항아였으며 미술관이라는 고루한 세계를 뒤흔들었다. 그녀는 희망과 배짱, 유머로 이 일을 성취했다. 마샤는 우리에게 모범을 보여주었고 우리는 마샤에게 갚을 수 없는 빚을 졌다.
게릴라걸스
마샤는 미술 분야에 몸담고 있는 동안 앞장서 수많은 예술가들을 소개했고 나 역시 그 예술가들 중 하나였다.
브루스 나우먼(현대미술가)
마샤 터커 이외에, 일류 미술관을 떠나면서 “새로운 미술관을 시작하겠다”고 말하는 큐레이터를 본 적이 없다. 내게 마샤는 처음에는 멘토였고, 다음에는 길을 알려주는 등불이었으며 궁극에는 롤모델이었다. 내게는 행운이었다.
존 발데사리(개념미술가)
뛰어난 작품이다. 웃음이 넘치면서도 지혜가 담겨 있다. 터커는 미술계에서 자신의 투지 넘치는 삶을 보여주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작품을 남겼다.
『아트포럼』
이해하기 쉬울뿐더러 수다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평범한 이 책은 바워리 가의 기분 좋게 빛나는 뉴뮤지엄 미술관과 더불어 비범한 유산을 상징한다.
『빌리지 보이스』
1960년대의 미술계를 솔직하고 재미있게 조명한다. 필요 이상으로 부풀려지고 구경거리가 너무 많은 이 시대에 대한 완벽한 해독제이다.
『북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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