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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사상 지도

20세기 사상 지도

: 마르크스에서 지제크까지, 눈으로 그려 보는 현대 철학

리뷰 총점9.1 리뷰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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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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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65g | 147*214*30mm
ISBN13 9788960512450
ISBN10 896051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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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 자 소 개
기획: 대안연구공동체

마포에 자리 잡은 시민대학 ‘대안연구공동체’는 전인 교육(enkyklios paideia)으로서의 인문학을 중심에 두고 이 사회에 만연한 공리 제일주의적 교육을 지양하며 전일체적(全一體的)교육을 통한 인성 도야를 꿈꾸는 학자들과 시민들의 공동체이다. 철학을 비롯한 각종 인문학 강좌와 목공, 집 짓기, 사진 등 다양한 조형예술 체험, 저널리즘 등 사회 참여를 함께 교류하고 있으며, 특히 인문학 시민대학원 파이데이아에서는 전문 분야 지식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문은 시민 모두에게 열려 있다.

김동수 : 대안연구공동체 파이데이아 연구위원이다.
민승기 :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객원교수이다.
박정일 : 숙명여자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이다.
변광배 : 인문학연구소 시지프 대표이다.
성일권 : 동국대학교 교양교육원 강의교수이다.
신충식 :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이다.
유충현 : 대안연구공동체 파이데이아 연구위원이다.
윤원근 :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이다.
이정우 :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이다.
임상훈 : 대안연구공동체 파이데이아 교수이다.
주성호 : 서울대학교 BK21 철학교육사업단 박사후연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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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티가 무엇이기에 그에 대한 반발로 포스트모더니티가 나왔는가? 포스트모더니티 그 너머의 지향점은 또 어디인가? 그보다 ‘포스트’가 진정 그 이전에 대한 반발로 나온 것인가, 아니면 보완의 과정인가? 이 모든 수수께끼는 결국 모더니티의 정체 안에 숨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더니티가 동일한 정체를 가지거나, 혹은 유일한 실체를 가진 하나의 사상체는 아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변별적 차이와 다양한 담론이 존재했다. 이런 다양한 사고와 담론이 서로 경쟁하고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커다란 지적 커뮤니티를 형성해 온 것이다. 그리고 이 사상들은 각각의 분야에서 고유의 시대적 소명에 응답해 왔다. 이 책에서는 현대 사회가 무엇에 대한 ‘포스트’인지를 추적하고자 한다. 즉 이 사상들의 소명에 대한 응답을 추적하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포스트 이후의 세계에 대한 전망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이 책에서 앞으로 그릴 20세기 사상 지도는 이런 목적의식과 방향을 가지고 전개될 것이다. ---p.6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명제는 어떤 근거로 정당화될 수 있는가? 과거 논리실증주의자들에 의하면 까마귀라 명명된 모든 조류를 관찰하면서 그것들의 색깔을 검증해 보면 될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이 세상에서 까마귀라 불리는 ‘모든’ 조류들을 다 검증해 볼 수 있겠는가? 포퍼는 이를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즉 위의 명제를 진리라고 보기 위한 끝없는 관찰은 무의미하며, 결코 확증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 명제로부터 논리적으로 “모든 까마귀가 검은 것은 아니다.”라는 모순 명제가 도출될 수 있다. 이 모순 명제는 관찰을 통해 다른 색깔의 까마귀를 찾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주말에는 비가 온다.”라는 명제도 모순 명제가 제시될 수 있다. 하지만 “주말에는 비가 오거나 오지 않는다.”라는 명제의 경우는 절대로 모순 명제가 제시될 수 없으며, 늘 진리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포퍼는 관찰을 통한 검증 방식은 과학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해서는 과학은 진리를 말할 수 없으며, 진리를 말하는 순간 과학은 그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고 보았다. 한마디로 모든 과학은 잠시 유보된 오류여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많은 예언자적 선언과 신화적 설명, 종교적 진리가 과학이 될 수 없는 이유이다. ---p.98

메를로퐁티는 반성 이전의 구체적인 세계로 향하게 되면 순수한 주체도 순수한 대상도 발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메를로퐁티는 지성적 반성에 의해 추상되고 왜곡되기 이전 상태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모습을 포착하면, 거기에는 의식(인간)과 대상의 경계가 모호하고 그것들이 애매하게 섞여 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메를로퐁티의 이런 생각은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한국인의 어법에서 매우 잘 드러난다. 우리는 겨울에 집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춥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무엇이 추운가? 일단 ‘날씨(바깥공기)가 추운 것’ 같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내가 추운 것’ 같다. 즉 ‘추운 날씨’가 어디서 끝나고 ‘추운 나’가 어디서 시작하는지 알 수 없다. 그 경계는 모호하다. 그뿐 아니라 추위는 나에게도 있고 날씨에도 있어서, 추운 날씨와 추운 나는 서로 애매하게 이중적으로 섞여 있다. 그야말로 추운 날씨와 추운 나는 모호하고 애매한 관계 속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메를로퐁티가 포착하고자 한 현상이다. ---p.148

여기서 우리는 ‘표준’ 인간이 합리의 이름으로 자신도 모르게 ‘타자’들에 가하는 폭력의 야만성을 발견한 푸코의 혜안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푸코에 따르면 합리주의의 이름으로 타자를 재단하기 전까지 광인은 초자연적인 ‘다른 세계에서 온 손님’이었을 뿐이다. 중세에서 광인의 위치를 보라. 당시 광인들은 격리될 이유가 없었을 뿐 아니라 때로 환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성의 이름으로, 합리의 이름으로 보편적 인간상을 구축하려는 순간, 광인이 우리와 같은 ‘동일성’을 요구하는 순간, 어느새 광인들을 배제하려고 움츠리는 ‘우리’를 발견하게 된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외국인 혐오증과 같은 야만적 행태를 보노라면, 푸코의 진단이 얼마나 정확했는지 소름이 돋는다. 외국인이 외부에서 온 손님으로 존재할 때는, 다시 말해 ‘타자’로 있을 때는 환대해 주지만, 민족이라는 획일적 동질화에 직면하는 순간, 우리는 돌변하면서 그들을 밀어내려 하는 것이다. 푸코에 따르면 우리가 그들을 밀어내려 하는 것은 ‘그들이 누군지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반대로 ‘그들이 누군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우리에게 이해되고, 분류되어, 배제되는 것이다. 이것이 보편성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이다. ---p.243

지금까지 들뢰즈와 가타리의 공저를 중심으로 논의를 엮었다. 그러나 가타리와 접속하기 이전의 들뢰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피노자(내재성), 베르그송(운동으로서의 이미지), 니체(긍정으로서의 생성)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스피노자의 『에티카Ethica』1675,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1883~1885, 『권력에의 의지Der Wille zur Macht』1901를 읽기도 전에 들뢰즈의 낯설고 기이한 개념과 마주하는 것은 분명 고달픈 경험이 될 것이다. 그러나 선행 연구로 읽어야 할 텍스트들도 결코 만만치 않으며, 그것들을 창조적으로 해석하는 들뢰즈의 독법을 고려하면, 일반 교양인에게 들뢰즈 연구는 무척 어려운 도전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며, 들뢰즈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심연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혜안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들뢰즈의 저작을 한번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세계를 다면적, 다층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안목을 얻을 수 있으므로 도전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 ---p.304

소쉬르의 저서는 한동안 『일반언어학 강의』 한 권만 출간되어 있었다. 국내에는 1973년에 처음 번역·출간되었고(오원교 옮김, 형설출판사), 이후 1991년에 다시 출판되었다최승언 옮김, 민음사. 하지만 이 책은 소쉬르의 강의를 들은 제자들이 기록한 내용을 다시 다른 제자들이 편집한 것으로 글쓰기 자체가 여러 손을 거친 것이기에, 그 내용의 어디까지가 소쉬르의 말이며, 어디부터가 제자들의 해석이고, 또 편집한 제자들의 글인지 알 수가 없다. 물론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다수 제자들의 노트를 참고했다지만, 『일반언어학 강의』를 어느 정도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의 문제가 늘 소쉬르 연구가들을 따라다녔다. 책의 가치와 독창성으로 보면 소쉬르의 것임이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 내용의 난해함이나 구성의 불균형 같은 문제들이 소쉬르 본인 탓인지, 필기한 제자 탓인지, 편집자 탓인지 알 수 없다. 소쉬르는 생전에 제자들의 출판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고, 심지어 자신의 강의록도 모두 파기해 버린 것으로 알려져 책 내용에 대한 궁금증은 더 클 수밖에 없다.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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