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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연인

우아한 연인

[ 양장 ]
리뷰 총점9.2 리뷰 58건 | 판매지수 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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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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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0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40쪽 | 640g | 145*210*35mm
ISBN13 9788972756736
ISBN10 897275673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작

겨울
1 먼 옛날
2 해, 달 그리고 별
3 날쌘 갈색 여우
4 데우스 엑스 마키나
1월 8일


5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6 잔인하기 짝이 없는 달
7 외로운 샹들리에
8 모든 희망을 버리다
9 언월도, 체, 그리고 나무 의족
10 마을에서 가장 높은 건물
11 벨에포크
6월 27일

여름
12 20파운드 6펜스
13 혼란
14 허니문 브리지
15 완벽추구
16 전리품
17 호외요, 호외
18 지금 여기
19 켄트로 가는 길
9월 30일

가을
20 지옥에는 분노가 없다
21 피로하고, 가난하고, 태풍에 농락당한 자
22 네버랜드
23 이제 알겠지
24 나라가 임하옵소서
25 그가 사는 곳 그리고 그가 사는 목적
26 지나간 크리스마스의 유령
12월 30일

에필로그: 선택받는 건 소수
부록: 젊은 조지 워싱턴의 『사교와토론에서 갖추어야 할 예의 및 품위 있는 행동 규칙』
감사의 말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세련된 흑백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에이모 토울스의 데뷔작
이승희 (참고서 MD)
이야기는 1966년, 행복해 보이는 한 부부가 사진전을 참석하며 시작한다. 우리의 주인공 케이티가 사진전에서 옛 친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마주하며 떠오르는 25년 전의 옛 기억들. 케이티와 친구들의 빛나는 젊은 시절을 함께한 1930년대의 뉴욕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케이티는 러시아 이민자 부모님을 둔, 야망과 성공에 대한 의지가 넘치는 여성이다. 출판계에서 성공하고자 낮에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자유로운 영혼의 친구 이브와 함께 화려한 뉴욕을 즐긴다. 1937년 재즈 바에서 만난 또 다른 친구 팅커 그레이.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듯 매혹적인 부잣집 도련님 같은 팅커 그레이와 이들은 금세 좋은 친구가 되고, 팅커로 인해 모두의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들이 뉴욕의 재즈 바와 골목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달콤한 상류사회를 맛보는 모습에 어느새 흠뻑 빠져들 것이다.

사회적 지위와 성공을 위해 얼마나 감수할 수 있을까? 양심의 갈림길에 직면 했을 때 어떤 길을 택해야 할까? 상처뿐인 야망의 대가는 얼마일까? 케이티 콘탠트의 삶을 따라가며 그가 내리는 결정의 순간들과 함께해보자.

1930년대 말 맨해튼의 분위기를 섬세하고 노련하게 표현하는 토울스의 문체로 개인의 야망과 사회적 계층 간의 갈등이 더욱 풍성하고 명징하게 느껴진다. 거침없이 인생을 살아가는 케이티 콘텐트와 함께 1938년의 맨해튼을 걸어보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보게 된 그의 미소에 나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마치 그 사진이 내게 벌컥 달려든 것 같았다.
어쩌면 그냥 자기만족이었는지도 모른다. 맨해튼에 사는 부유한 중년의 근거 없이 달콤한 자기만족. 하지만 그 미술관의 문들을 통과하면서 나는 내 삶이 완벽한 평형을 이루었다고 맹세하라면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우리의 결혼 생활은 두 마음의 결합이었다. 수선화가 태양을 향해 기울어지듯 미래를 향해 부드럽지만 불가피하게 기울어지고 있는, 두 대도시형 인간들의 결합.
그런데도 내 생각은 나도 모르게 과거로 향했다. 힘들게 쌓아 올린 지금의 완벽한 모습에 등을 돌린 채, 나는 달콤했지만 불확실하던 과거를, 그때의 우연한 만남들을 찾아 헤맸다. 그때는 정말 우연하고 열띤 만남 같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마치 운명 같다는 느낌이 그 위에 내려앉았다.
그래, 내 생각이 향한 곳은 바로 팅커와 이브였다. 하지만 월러스 월코트와 디키 밴더와일과 앤 그랜딘에게도 생각이 향했다. 나의 1938년에 색깔과 모양을 입혀주었던, 만화경처럼 변화무쌍한 여러 사건에도.
--- p.18

바로 그때 그가 클럽 안으로 들어왔다.
이브가 그를 먼저 보았다. 이브는 뭔가 말하려고 무대에서 고개를 돌리다가 내 어깨 너머로 그를 발견했다. 그러고는 내 정강이를 차며 고갯짓으로 그를 가리켰다. 나는 의자의 위치를 바꿨다.
그는 굉장한 미남이었다. 키는 175센티미터쯤 되고 허리가 꼿꼿했으며, 검은 넥타이를 매고 팔에 외투를 걸치고 있었다. 갈색 머리에 감청색 눈, 그리고 양뺨 한가운데가 작은 별 모양으로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그의 조상이 메이플라워호의 키를 잡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았다. 소금기 섞인 바닷바람 때문에 머리카락이 조금 구불구불해진 채 밝은 표정으로 수평선을 바라보는 모습.
“내 거야.” 이브가 말했다.
--- p.31-32

“아, 그만둬. 끔찍해. 그거 뭐야?” 이브가 말했다.
“버지니아 울프.”
“윽. 팅커는 항상 여자들이 쓴 소설을 가져와. 내가 다시 일어서는 데 그런 게 필요한 줄 아나 봐. 내 침대 주위를 그런 책들로 채워놨다니까. 그걸로 담을 쌓아서 나를 가둘 작정인 것 같아. 뭐 다른 책 없어?”
나는 책 더미를 살짝 기울여서 중간에 있던 책을 빼냈다.
“헤밍웨이?”
“아유, 다행이다. 이번에는 그냥 중간부터 읽어. 알았지, 케이티?”
“중간 어디서부터?”
“처음만 아니면 어디든.”
--- p.116-117

“제이크 옆에 있는 서른 살의 금발 여자 보여요? 제이크의 약혼녀예요. 캐리 클랩보드. 캐리는 저 자리에 앉기 위해서 물불을 안 가리고 애를 썼어요. 이제 조금 있으면 세 채나 되는 집에서 부엌 하녀들과 상차림과 골동품 의자의 커버 교체 같은 걸 감독하며 행복해하겠죠. 그거야 다 좋은 일이에요. 하지만 내가 당신 나이라면, 캐리와 같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애쓰지 않을 거예요. 제이크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애쓰겠죠.”
--- p.179-180

“사실 내가 『월든』을 손에 잡은 건 당신이 무인도에 난파할 때 그 책을 가져가고 싶다고 말한 뒤예요.”
“그래서 읽어보니 어때요?” 내가 물었다.
“음, 처음에는 이걸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싶었죠. 사람이 오두막에 혼자 살면서 인류의 역사에 대해 철학적인 생각을 하며 삶을 꼭 필요한 것들만으로 제한하려고 애쓰는 이야기가 400쪽이나 되니…….”
“그럼 다 읽은 뒤에는요?”
팅커는 잔가지 부러뜨리기를 그만두고 먼 곳을 바라보았다.
“다 읽은 뒤에는…… 그게 무엇보다 위대한 모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p.368-369

“당신은 특별한 사람이에요, 앤.” 내가 노래하듯이 경쾌하게 말했다.
앤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보았다. 표정이 진지하게 변해 있었다.
“특별한 사람은 당신이에요, 캐서린. 당신과 같은 환경에서 태어난 여자라면 100명 중 99명은 지금쯤 빨래통에 팔을 담그고 있을 거예요. 당신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조금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앤에게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런 칭찬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바닥만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러다 다시 시선을 들었더니, 앤의 블라우스 앞섶 틈새로 하얗고 매끈한 가슴 피부가 보였다. 앤은 브래지어를 하고 있지 않았다. 나는 미처 마음을 다잡을 여유가 없었다. 앤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내게 키스했다. 우리 둘 다 립스틱을 바르고 있었기 때문에, 매끄러운 두 입술이 부딪치자 묘한 감각이 느껴졌다. 앤은 오른팔로 내 몸을 감고 더 가까이 끌어당겼다. 그러고는 서서히 뒤로 물러났다.
“언제 또 나를 염탐하러 와요.” 앤이 말했다.
--- p.458

인생은 여행보다는 허니문 브리지와 더 가깝다. 20대 때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래서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수많은 꿈을 좇다가 다시 방향을 바꿔도 시간이 충분할 것처럼 보인다. 게임을 하면서 카드를 하나 뽑으면 그 카드를 그냥 갖고 다음 카드를 버릴 건지, 아니면 먼저 뽑은 카드를 버리고 그다음 카드를 가질 건지 곧바로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기도 전에 탁자 위에는 우리가 뽑을 수 있는 카드가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방금 내린 결정들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우리 인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p.517

인생이 우리에게 꼭 선택지를 제공해줄 필요는 없다. 처음부터 인생이 우리의 경로를 정해두고 거칠거나 섬세한 온갖 방법들을 동원해서 우리가 그 길을 벗어나지 않게 감시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자신이 처한 상황, 성격,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바꿔놓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시되었을 때 우리에게 1년이라도 여유가 주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신의 은총이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거기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 p.517-51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재즈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1937년의 뉴욕.

케이트와 이브는 젊고 유능한 신사 팅커와의 만남을 계기로 맨해튼의 사교계에 발을 들인다. 새로운 음악과 대공황 끝자락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에게 이끌리는 세 사람. 그러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 이브는 오랜 꿈을 포기하게 되고, 본인의 탓이라며 괴로워하던 팅커는 남은 인생을 그녀를 위해 바치기로 한다. 성공을 위해 조지 워싱턴의 ‘품위의 규칙’을 성실히 따르던 그로서는 충동적인 결정이었다.

재즈만큼이나, 때로는 재즈보다 더 예측 불가능하던 마지막 ‘순수의 시대’. 화려한 성공과 건전한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는 세 사람.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 앞에서 그들은 마침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선택할 기로에 놓인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세심하게 기록된 아름다운 시대의 초상
그 시절 감성과 낭만을 생생히 되살리다


1966년, 중년의 나이가 된 케이티는 뉴욕의 사진전에서 옛사랑 팅커 그레이의 사진을 발견한다. 스콧 피츠제럴드가 그려낸 ‘개츠비’의 현신(現身) 같았던 사람. 팅커의 사진을 통해 그녀는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1938년을,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성공에 대한 갈망으로 가슴이 뜨거웠던 그날들을 떠올린다. 순수한 창작의 에너지와 예술혼이 살아 숨 쉬는 인구 천만의 대도시, 뉴욕. 대공황의 그림자 속에서도 새로운 부류의 예술가들이 끊임없이 뉴욕을 향한 덕에 문화적으로 유례없는 황금기를 이루었다. 젊은이들은 기존의 음악 질서에 반기를 든 재즈에 열광했고, 무명 화가들은 대세라고 여겨지던 피카소와 큐비즘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버지니아 울프와 이디스 워튼, 애거서 크리스티가 활발히 활동하면서 ‘작자미상’으로 존재하던 여성 작가들은 펜을 들 용기를 얻었다. 상류 사회에도, 예술가들 사이에도 속하지 않았던 케이티였지만 팅커와 이브와 덕분에 아름다운 시절의 낭만을 함께 누릴 수 있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냉전, 매카시즘의 광기가 미국을 덮치기 전 허락된 마지막 낭만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세월이 흐르면서 그 시절 친구들을 잊고 살았고, 그런 자신에게 큰 충격을 받는다.

상류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110개의 규칙들과
자기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단 하나의 가르침


등장인물은 물론 예술 작품과 흐르는 음악까지 면밀히 설계해 배치하는 에이모 토울스답게, 『우아한 연인』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책과 노래가 특별한 의미를 갖고 등장한다. 빌리 홀리데이의 〈뉴욕의 가을〉을 비롯한 재즈 명곡들은 시대의 분위기를, 헤밍웨이와 디킨스의 소설들은 읽는 사람의 취향과 성격을 알려주는 식이다. 등장하는 책들 중에서도 조지 워싱턴의 책과 소로의 『월든』은 작품의 주제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주인공 팅커의 삶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우아한 연인』의 원제인 ‘품위의 규칙(Rules of Civility)’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젊은 시절 꼼꼼하게 작성한 『사교와 토론에서 갖추어야 할 예의 및 품위 있는 행동 규칙』(Rules of Civility & Decent Behavior in Company and Conversation)에서 가져온 것이다. 유쾌하고 매너를 갖춘 신사이지만 어딘가 억눌린 듯한 모습의 팅커. 그에게 ‘품위의 규칙’은 세속적인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한 ‘몸가짐’을 규정한 원칙이었다. 하지만 110가지에 이르는 워싱턴의 조언을 강박적으로, 머리와 몸으로 익히려 했던 팅커는 ‘마음가짐’을 규정한 마지막 원칙에 소홀한 삶을 살고 있었다. 진짜 자기 모습을 잊은 그에게 조지 워싱턴의 책은 어울리지 않는 옷과 같았다.

그런 팅커에게 케이티를 만난 후 알게 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은 한 줄기 빛이 되어준다. ‘삶을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들로만 제한하라’고 말하는 『월든』의 메시지는 그의 마음에 선명한 울림을 남긴다. 그리고 그동안 중요하지 않게 여긴 ‘양심이라 불리는 천상의 불꽃이 가슴 속에 항상 살아 있게 노력하라’는 워싱턴의 110번째 규칙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품위의 규칙’과 『월든』, 서로 정반대처럼 보이는 삶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두 책이 놀랍게도 에이모 토울스의 마법 같은 스토리텔링 속에 하나의 메시지로 융합된다.

욕망을 위해 기꺼이 꿈을 버리는 시대, 끝까지 자신을 지켜낸 사람들
어두운 시절을 견딘 찬란한 젊음에 바치는 찬사


오프라 윈프리가 책을 고르고 평하는 《오프라 매거진》은 맨해튼의 상류 사회에 압도당하지 않고 자신의 태도를 지켜가는 『우아한 연인』의 인물들을 극찬했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당당한 사업가 앤, 부유한 가문의 자손으로 태어났지만 사회적 책임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는 월러스, 특별한 목적은 없지만 누구보다 순수한 명문대생 디키, 자신의 재능을 돈에 팔지 않겠다고 계속해서 다짐하는 무명 화가 행크. 작가 에이모 토울스는 당시에는 무모해 보였을 이들의 용감한 선택이 바로 우리를 올바른 세상으로 이끈 역사적 순간이었음을 보여준다. 이런 작가의 시대관은 다음 작품인 『모스크바의 신사』에서 더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작중 주인공인 로스토프 백작의 “‘역사의 모든 전기마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나폴레옹 같은 사람들이 아니라 ‘예술이나 상업, 또는 사고의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 갈림길마다 매번 등장하는 평범한 남자와 여자’”라는 대사는 『우아한 연인』이 주는 메시지와 서로 통한다.

에이모 토울스는 『우아한 연인』으로 스콧 피츠제럴드의 이름을 딴 프랑스 피츠제럴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많은 평론가들이 ‘개츠비’를 언급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책을 설명하는 데 굳이 스콧 피츠제럴드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아도 충분할 정도로 작가의 매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우아한 연인』, 『모스크바의 신사』를 통해 자신만의 클래식함을 획득하는 데 성공한 에이모 토울스는 『밤은 부드러워』(1934)의 최신 개정판 서문을 맡는 등 시대를 초월한 대(大)작가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시대를 눈부시게 그려낸, 섬세하고 스타일리시한 소설. 불안한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이야기한다.
- 보스턴글로브
칵테일, 재즈 클럽, 도어맨이 지키는 호화 아파트들의 화려한 대도시. 토울스는 맨해튼의 상류 사회에 압도당하지 않고 자신의 태도를 끝까지 지켜나가는 현대적인 여주인공을 훌륭히 묘사해냈다. 도저히 거부할 수 없고, 놀라울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데뷔작.
- 오프라매거진
힘든 시기를 견뎌내며 진정한 삶을 꿈꾼 미국의 젊은이들이 있었다. 그 경쾌한 시대의 조각을 모아, 토울스는 황금시대의 맨해튼을 흑백영화로 부활시켰다.
- 뉴욕타임스 북리뷰
피츠제럴드, 헤밍웨이. 이디스 워튼 같은 문학적 대가들에게 고갯짓하는 우아하고 지적인 데뷔작.
- 세인트피터스버그타임스
침울한 시대의 맨해튼, 살아남기 위해 온 힘을 다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우아한 연인』의 가장 큰 강점은 1930년대 말의 맨해튼을 섬세하고 노련하게 재현해냈다는 것이다. 굳이 이 소설을 소개하기 위해 스콧 피츠제럴드의 이름을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이미 에이모 토울스라는 이름 만으로도 충분하다.
- 월스트리트저널
빌리 홀리데이의 음악을 틀고 드라이 마티니 한 잔을 따른 다음, 케이티 콘텐트의 파란만장한 삶 속으로 들어가보라. 에이모 토울스는 특권을 가진 사회뿐만 아니라 그곳에 속한 이들, 생생하지만 때론 무모한 인물들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
- 피플
경이로운 데뷔 소설…… 토울스는 사랑과 사회 계층, 행운과 운명이라는 위대한 주제들을 이디스 워튼의 소설과 조우시킨 듯하다.
- 시카고 트리뷴
아름답게 표현된 등장인물들, 섬세한 대화들. 토울스는 시대에 대한 향수와 감상에 빠지는 초보 작가의 길을 피하고 있다. 우아하고 간결한 그의 결과물은 도저히 처음이라고는 믿을 수 없다.
- 커커스 리뷰
올해 최고의 소설. 만약 다른 새로운 책을 더 이상 읽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나는 기꺼이 이 책을 몇 번이고 다시 읽을 것이다.
- 헤럴드

회원리뷰 (58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파워문화리뷰 우아한 연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아**자 | 2020.09.21 | 추천17 | 댓글10 리뷰제목
<이책은>구매 도서<저자는>저 : 에이모 토울스 (Amor Towles)  ---발췌하다미국 보스턴 출신 작가 에이모 토울스는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논문으로 썼던 프로젝트 단편소설 「기쁨의 유혹The Temptations of the Pleasure」이 [파리 리뷰] 1989년 겨울호에 실렸으나, 그는 금융업으로 진;
리뷰제목

<이책은>

구매 도서

<저자는>

저 : 에이모 토울스 (Amor Towles)  ---발췌하다

미국 보스턴 출신 작가 에이모 토울스는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논문으로 썼던 프로젝트 단편소설 「기쁨의 유혹The Temptations of the Pleasure」이 [파리 리뷰] 1989년 겨울호에 실렸으나, 그는 금융업으로 진로를 결정한다. 투자전문가로 20년 동안 일했으며, 여러 매체에 종종 글을 기고했다. 7년 동안 집필한 소설이 있었으나 마음에 들지 않아 서랍에 봉인한 그는 두 번째 소설을 준비한다. 40대 후반의 나이, 토울스는 장편소설 『우아한 연인Rules of Civility』(2011)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 토울스의 데뷔작은 20개 나라에서 계약되고, 영상화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2012년 토울스는 프랑스 피츠제럴드상을 수상했고, 이후 전업 작가의 길을 걷는다...

 

한 작품의 완성에 4년의 집필과 1년의 독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그는 현재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집필 중이다. 

<책읽고 느낀 바>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모스크바의 신사'를 읽었다. 모스크바의 신사같은 친구 한 명 있다면 그런 생각을 늘 한다. 박학다식하고 음악이면 음악, 요리에 대한 미각도 섬세하고 모르는 요리가 없고, 인간관계도 매끄럽고 주관은 뚜렷하고. 친구에 대한 의리를 지킴으로써 호텔에 감금되는 형을 감수한 남주. 그 저자라서 기꺼이 선택해 구매한 도서였다.

 

  어떤 책은 전작을 먼저 읽어야하는데 이 책이 그랬다. '모스크바의 신사'에 비해 약간의 지루함이 있었고 구성도 어딘지 미진함이 있다. 요즘말로 네가 왜 거기서 나와 같은. 뜬금없이 이 이야기는 뭐지 싶은 그런 느낌. 전체적으로 보자면 필요한 구성이긴 하지만 읽을 때 그런 느낌이 들더라. 어쩜 번역의 문제일 지도 싶은. 전작이라서 그런가 싶기도 한.

 

이브와 팅커

  우아한 연인/이라는 제목을 보며 우아한 연인은 어떤 커플을 말함일까 생각했다. 이브와 팅커. 언뜻 보자면 이들이 우아한 연인 맞다. 은행가 팅커는 수려한 외모에다 세련된 매너... 할리우드 드림을 꿈꿨던 이브는 시선을 사로잡는 미모가 있었다. 이런 그녀를 태우고 달리던 차가 교통사고로 인해 이브의 다리와 얼굴에 흉터를 남겼고 책임감으로 팅커는 간호를 했다. 교통사고와 남녀관계, 감기는 예측을 할 수 없다지.

 

  사실 팅커는 이브와 단짝인 이민자의 딸이자 노동 계층인 케이티를 맘에 뒀다. 그 사실을 이브가 몰랐던게 아니다. 오히려 그 사고로 인해 이브도 상실감과 상심이 컸던 건 맞다. 팅커와 결혼까지 했지만 둘은 퍽 행복해 보인 것만은 아니다. 이브가 원한 이혼이 되고 헐리우드의 꿈을 찾아 떠난 이브. 이 둘이 사귀고 결혼하여 파티에 참석하면 찬란하게 빛났는데 표면적으로 보자면 우아한 연인이었다.

 

케이티와 팅커

  케이티는 팅커를 절대 잊을 수가 없다. 이브를 사귈 당시엔 꿈에서조차 팅커를 생각하지 않았다. 이브랑 헤어지고  팅커의 친구였던 월러스가 전장터로 떠나고. 그러다 둘은 재회해 처음으로 육체적 사랑을 나눈다. 그렇게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대모인 줄 알았던 앤 그랜딘이 정부였다는 사실. 역겨운 진실을 하나하나 맞춰보니  모든게 팩트가 아닌 자신식의 생각이었단 걸 알게 된다.

 

팅커와 앤 그랜딘

  팅커와 연상의 재력가인 앤 그랜딘. 이들도 드러낼 수는 없지만 필요에 의한 충족을 나눈 어떤 면에서는 우아한 연인일 수도 있다. 케이티가 보건대 앤 그랜딘은 참으로 괜찮은 여자였다. 그녀의 외모부터 옷차림, 세련된 매너, 교양미. 그 무엇보다 자신감, 당당함. 이율배반적인 생각이 들지만 끌리는 그녀의 도움을 받았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된다.

 

케이티와 월러스

  케이티와 월러스. 위대한 가문에서 태어난 월러스는 타고날 때부터 소위 다이아수저였다. 그런 배경이 부담스러웠던 월러스는 소박하고 수줍음이 많았다. 총을 쏴보지 못했다는 케이티를 초대하겠다는 약속을 지킨다. 보기보다는 섬세한 사람였던 월러스는  가문의 모든 이를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챙겨놓고 자원한 전장터에서 전사한다. 케이티에게도 크리스마스 선물이 왔고 죽은 월러스가  케이티에게  남긴 선물로 그녀는 안정적 생활을 하게 된다.

 

  케이티는 그외에도 연하 남자를 만나 한동안 지낸다. 이 커플을 우아한 연인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였튼... 케이티가 중년의 여인이 되어 그녀의 곁을 지킨 남자랑 커플인데 이들도 우아한 연인이라기엔 좀... 팅커가 사라지고 앤이 케이티에게 만나줄 것을 요청한다. 팅커의 소식을 물으려던 것보다 팅커가 이브가 아닌 케이티를 맘에 두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것과 자신과 케이티가 닮은 면이 있다는 걸 상기시켜준다. 자신의 멋진 집을 사용하라는 권유이자 부탁도.

 

  책은 케이티가 중년의 여인이 되고 곁에 남편을 대동하고 간 사진전에서 팅커의 사진을 한 장도 아닌 두 장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케이티가 기억하는 팅커의 겉면과 진면목이라고 해야나. 여전히 잊히지는 않는 한 남자의 사진(표정)을 보며 남편은 좋은 모습이 먼저고, 못한 모습이 나중이라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음을 케이티는 말한다. 그러나 못한 모습의 표정이 더 편안해보인다는 것을 케이티는 안다. 진정 우아한 연인은 비록 한 때였지만 케이티와 팅커였음이라.

 

  그 시대 젊은이들의 자유분방함이 있고 순수함이 있다. 맘에 안 들었던 건 케이티나 이브나 담배를 잘 피운다. 술도 잘 마신다. 퇴근 후에 술 한 잔은 기본이다. 서로 담배불도 부쳐준다. 자유로움이자 낭만이지만 내가 고지식해서 이런 면은 거슬렸다. 클럽도 자주 나온다. 맘에 들었던 건 그럼에도 여주인 케이티는 책을 많이 읽었다. 언급된 책도 여러 권. 내면이 탄탄한 케이티가 책을 늘 읽고 그런 바탕이 있어서 풍부했던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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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우아한 연인』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묻는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블* | 2020.08.27 | 추천13 | 댓글6 리뷰제목
에이모 토울스 하면 생각나는 작품은 바로 『모스크바의 신사』다.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우아한 연인』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나는 『모스크바의 신사』를 읽고나서 너무 감동해 작가의 첫 작품을 찾았다. 절판된 작품을 우리집과는 꽤 거리가 먼 중고서점에서 발견하고 남편에게 부탁하여 사오도록 했던 귀한 책이다. 현대문학에서 절;
리뷰제목

에이모 토울스 하면 생각나는 작품은 바로 『모스크바의 신사』다.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우아한 연인』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나는 『모스크바의 신사』를 읽고나서 너무 감동해 작가의 첫 작품을 찾았다. 절판된 작품을 우리집과는 꽤 거리가 먼 중고서점에서 발견하고 남편에게 부탁하여 사오도록 했던 귀한 책이다. 현대문학에서 절판된 책을 다시 출간한 작품으로 『모스크바의 신사』를 연상시키는 표지의 퀄리티가 좋다.

 

 

 

『우아한 연인』의 원제는 'Rules of Civilety'다. 소설 속 주인공이 읽었던 책 조지 워싱턴의 『사교와 토론에서 갖추어야 할 예의 및 품위있는 행동 규칙』에서 따왔다. 우리는 품위의 규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소설의 뒷편엔 백열가지의 규칙이 수록되어 있을 정도로 이 소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설의 시작은 1966년의 뉴욕의 한 미술관의 사진 전시회에서 워커 에번스가 몰래 찍은  사진들을 바라보며 시작된다. 뉴욕의 중년부부인 케이트와 밸 부부는 사진들 속에서 팅커 그레이의 사진을 발견한다. 허름한 옷을 입었지만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팅커와 양복을 차려입고 우울한 모습의 사진 두 장을 바라보며 과거의 추억에 젖었다. 이브와 팅커, 월러스와 디키를 떠올린다. 남편 밸에게 팅커의 이야기를 해주면 좋아하겠지만 남편은 예의를 지키느라 묻지 못한다. 이 부분은 팅커가 그동안 지키고자 했던 품위의 규칙과도 맞물리는 지점이다.

 

 

 

1937년의 뉴욕. 꿈을 안고 중서부에서 뉴욕으로 온 아름다운 여인 이브와 케이트는 마팅게일 부인의 하숙집을 빌려 살고 있다. 클럽에 갔다가 키가 크고 잘생긴 남자를 알게 되었다. 케이트와 이브는 팅커의 예의바르고 정중한 말투를 쓰는 그에게 호감을 느꼈다. 세 사람은 자주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교통사고로 이브의 얼굴이 크게 다쳤다. 이를 계기로 팅커는 이브를 돌보겠다고 그의 집으로 데려갔고, 케이트는 비서로서 커리어를 넓혀가기 시작한다.

 

이브와 케이트 모두 팅커를 좋아했지만 케이트는 팅커의 선택을 이해했고, 그를 좋아하는 마음이 컸지만 표현하지 않는다. 독자가 보기에도 팅커가 케이트를 더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았다. 케이트의 직장 근처 점심시간에 기다렸다가 우연히 마주친 것처럼 다가왔던 일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남자들은 자신의 마음과는 다르게 책임감으로 다른 사람을 선택하기도 한다. 많은 연애소설에서 나타나는 갈등구조에서처럼.

 

케이트는 자립적인 여성이다. 법률회사의 비서로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할 기회가 있었지만 박차고 나가는 결단력이 있으며 잡지 <고담>을 출간하려는 출판사에 취직해 편집장의 업무를 도와주는 조력자로서도 능력을 인정받는다. 케이트는 책을 많이 읽었고 누군가에게 기대려하지 않는 인물이다. 스스로 헤쳐나가는 당찬 여성으로 비친다. 팅커가 그녀와 이야기가 통했던 것도, 팅커의 형 행크나 월러스와도 말이 통했던 이유가 그것이다. 케이트를 바라보는 남성들은 모두 그녀를 좋아한다. 남성 못지 않은 추진력과 결단력이 있기 때문이다.

 

팅커에 대한 마음 만은 어쩌지 못해 이브가 그의 청혼을 거절했을때 팅커에게 과감하게 다가갔으며 팅커가 추구하는 것과 가진 것, 그리고 예의와 품위의 규칙 중에서 빠진 것을 알아채기도 한다. 이브와 헤어진 후 월러스의 사냥 캠프 저택에서 데이비드 헨리 소로의 『월든』은 팅커에게 새로운 삶의 지평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월든』에서 자주 인용되었던 구절이 있다. 소로가 자기만의 북극성을 찾아 선원이나 도망노예처럼 흔들림 없이 그 별을 따라가라고 권고했던 것처럼 자신에게 필요한 진정한 길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시점이 중요하다.

 

이 소설을 가리켜 『순수의 시대』나 『위대한 개츠비』의 오마주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아무래도 시대적인 유사성도 있고 『위대한 개츠비』가 사랑을 얻으려 상류사회로의 진입을 위해 부도덕한 일을 했던 것처럼 비슷한 면이 없잖았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마치 영화처럼 여겨졌던 것과 일맥상통할 것이다. 대공황의 시기 그러나 아름다웠던 청춘의 한 시기를 보냈던 추억을 떠올리며 그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 

 

 

 

 

그런 의미에서 인생은 여행보다는 허니문 브리지와 더 가깝다. 20대 때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래서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수많은 꿈을 좇다가 다시 방향을 바꿔도 시간이 충분할 것처럼 보인다. 게임을 하면서 카드를 하나 뽑으면 그 카드를 그냥 갖고 다음 카드를 버릴 건지, 아니면 먼저 뽑은 카드를 버리고 그다음 카드를 가질 건지 곧바로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미처알아차리기도 전에 탁자 위에는 우리가 뽑을 수 있는 카드가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방금 내린 결정들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우리 인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517페이지)

 

삶의 화두를 어디에 둘 것인가를 묻는 소설이었다. 상류사회의 발판으로 어떤 것을 이용할 것인가, 예의와 품위를 지킨다는 기준은 무엇인가.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게 되는 것을 말하는 소설이었다. 우리들의 우아한 연인은 비록 추레한 옷차림일지라도 밝은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품위의 규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을 잊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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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우아한 연인》, 1930년대 맨해튼을 배경으로 한 성공에 대한 갈구와 사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e*a | 2019.12.08 | 추천10 | 댓글0 리뷰제목
《모스크바 신사》를 읽었다면 이 소설을 놓칠 수가 없다. 더군다나 에이모 토울스는 몇 년에 겨우 한 작품씩 내놓다잖는가(한 편을 위해 1년의 독서 시간과 4편의 집필 기간). 이 소설은 2010년대의 작가가 1966년의 시점에서 다시 1930년 후반을 회상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모스크바 신사》이 먼 시대로 가서 당시의 고전스러움과 함께 한 인간의 고귀함을 섬세한 문체로;
리뷰제목

《모스크바 신사》를 읽었다면 이 소설을 놓칠 수가 없다. 더군다나 에이모 토울스는 몇 년에 겨우 한 작품씩 내놓다잖는가(한 편을 위해 1년의 독서 시간과 4편의 집필 기간). 

이 소설은 2010년대의 작가가 1966년의 시점에서 다시 1930년 후반을 회상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모스크바 신사》이 먼 시대로 가서 당시의 고전스러움과 함께 한 인간의 고귀함을 섬세한 문체로 잘 보여주었는데, 《우아한 연인》도 역시 먼 시대의 얘기를 우아하고,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야기는 현재(1966년) 성공한 50대의 여인 케이트 콘텐트(결혼을 했으니 성이 바뀌었을라나)가 어느 사진 전시회에서 1930년대 지하철의 사람들을 정면을 찍은 사진 중 팅커의 얼굴을 발견하면서 과거에 대한 회상으로 들어간다. 1937년 12월 31일에서 1938년 한 해 동안의 일이다. 그 한 해는 그녀는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경험을 했다. 이브 로스, 팅커 그레이, 디키, 월러스 등 우정과 사랑을 나누며, 배신과 아픔을 함께 했다. 그들은 성공을 갈구했고, 또한 성공을 야유했다. 상류 사회를 꿈 꾸었고, 그 일원이 되기 위해 갖은 애를 썼다. 그 과정에서 케이트는 자신의 굴레를 벗어던지며 새로운 세계로 나아갔고, 또한 인간적으로도 성숙해 간다.


대공황이 남긴 상처와 함께 뉴욕의 맨해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운명에 관한 이야기는 뭔가 시대를 초월하게 하는 느낌을 갖는다. 그냥 그때 그랬다가 아니라, 그게 그 시대에, 그 장소에서 어떤 형식으로 벌어지느냐가 다른 것이지 기본적으로 보편적인 인간의 욕망과 사랑을 보여준다. 바로 그런 보편성이 이 소설을 가치 있게 만들 수 있고, 경험하지 못한 1930년대의 흑백의 뉴욕 맨해튼을 상상하게 만드는 회화성이 이 소설을 특수하게 만들고 있다. 말하자면 시대의 초상을 보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흑백의 배경에 빨간 머리, 파란색 자켓 등 원색의 옷을 즐겨 입은 주인공을 상상하며 사랑스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소설의 (원래) 제목 "Rules of Civility"는 미합중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어렸을 때 작성한 110가지의 인생에서의 행동 규칙, 즉 <사교와 토론에서 갖추어야 할 예의 및 품위 있는 행동 규칙>에서 가져온 문구다. 팅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행동할 때는 항상 주위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행동 규칙들을 지렛대 삼아 상류 사회로 진입하고자 했고, 결국은 그게 무위함을 깨닫게 된다. 읽어보면 하나하나는 어렵지 않지만, 이걸 다 지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팅커는 이것을 횃불로 삼았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절망스럽지 않았을까 싶다. 다만 마지막 110번째의 규칙은 가슴을 뛰게 한다. "양심이라 불리는 천상의 불꽃이 가슴 속에 항상 살아있게 노력하라."


에이모 토울스의 다음 작품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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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9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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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모 토울스, 1950년대 뉴욕에 대한 소설에 시간이 더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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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s******a | 2021.09.13
구매 평점5점
정말 고품격 소설입니다..추천합니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o***a | 2021.07.31
구매 평점5점
이 책도 좋지만 전 모스크바의 신사가 더 좋아요. ㅎㅎ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로얄 a***4 | 202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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