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붐이라고 우리가 만든 건 다 판매되던 시장은 더 이상 없죠. 아마 젊은 세일즈맨들은 그렇게 활발하게 일하던 시기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업계를 지키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류의 형태가 바뀌었을 뿐이지, 지금은 새로운 매체에 대응하는 새로운 한류가 있습니다. […] 제가 한 일이 한류를 꾸준하게 키우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젊은 세일즈맨들의 중요한 일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신속하게 한류를 접목하는 것일 겁니다.”
---「콘텐츠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주는 사람_MBC 진혜원」 중에서
"[올인] 성공 이후, NHK에서 […] 다음 작품도 같이하고 싶다기에 제가 다음 작품은 후지TV에 방송하는 것이 목표라고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 그래서 후지TV 관계자들을 만나봤는데 역시 문턱이 높더라고요. […] 거절, 거절, 거절. 고민하던 중에, […] 일본에서 제일 큰 광고회사인 덴쓰를 만났습니다. […] 저는 [천국의 계단]을 제안하면서 [겨울연가]나 [올인]처럼 성공을 장담했습니다. 그랬더니 덴쓰에서 광고주들을 모아 후지TV의 주말 시간대를 사버리더군요. […] 결국 [천국의 계단]도 대박이 났습니다. 그제야 후지TV가 한국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하고 차기작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 스스로 다짐했던 대로 일본의 방송사들을 하나하나씩 계약의 목표로 삼고 있었기에, 다음 작품 [파리의 연인]은 NTV에 내보냈습니다.”
---「한류의 시조새가 처음 날아오른 이야기_SBS미디어넷 권호진」 중에서
“새로운 곳을 맡아 무엇을 해야 하나 살펴보니 아시아를 제외한 그 나머지 지역에서는 드라마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다큐멘터리 제작 PD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이것을 수출해보겠습니다, 하고요. […] 이것이야말로 KBS의 다큐멘터리라고 알린 건 [차마고도]였죠. […] 중요했던 것이 뭐냐 하면, 그때 제작팀에 계시던 담당 CP님이 정말 고맙게도 저를 기획회의 자리에 부르셨다는 겁니다. […] 어떻게 마케팅 포인트를, 셀링 포인트를 잡을 것이냐부터 시작해서, 미리 선판매하여 홍보하자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 [차마고도]는 차마고도의 전 코스를 촬영한 첫 번째 작품이었고요. 당시 관심이 상당히 높았던 티베트까지 넘어가 촬영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문에 전 세계 방송사가 중국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편성하는데 그 타깃을 노렸던 게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농부의 마음, 성실의 정공법_KBS미디어 조한상」 중에서
“우리나라는 인구도 적고 단일 언어밖에 안 쓰는 나라인데, 한류라 하면 흐르는 물을 가리키지 않습니까. 그럼 물이 계속 흘러 물레방아라도 돌려야지, 안 그러면 흘러서 그냥 지나가버려요. 우리는 물레방아가 되어야 합니다. 계속 흐르게 만들려면 계속 진화하고 변화해야 합니다.”
---「하나만 파는 ‘성덕’의 길을 가다_CJ ENM 황진우」 중에서
“콘텐츠에 있어 차별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듯, 특히 EBS와 같이 특수 목적으로 설립된 방송사의 경우에는 해외 진출 전략 역시 달라야 한다고 봅니다. 보편적인 방식 이외에 우리에게만 가능한 영역과 방식을 끊임없이 고민할 필요가 있는 거죠.”
---「정체된 삶을 거부하는 반골 편력기_EBS 남한길」 중에서
“칠레 방송사 TVN에서 3주간 편성이 비는 시기가 있어 […] [천국의 계단]을 내보내게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방송이 임박하니 […] 편성 이사가 걱정되어 자기 부인한테 드라마 모니터링을 해달라고 한 거예요. 부인도 바빠서 자기 집 가사도우미 여성들에게 다시 모니터링을 부탁했대요. 나중에 물어보니 하는 말이, 가사도우미 여성 두 명이 집안일은 안 하고 막 울고 웃고 재밌다며 난리더라는 겁니다. 대박이 터진 거예요. […] 아울러 스필오버 효과도 일어났습니다. 칠레에서 트는 방송이 인접 국가 채널에서 잡힌 거죠. […] 방송매체의 파급효과는 엄청났습니다. 한국 문화가 그만큼 친숙해진 것입니다. 중남미 시장은 물론 동유럽, 아랍, 아프리카 지역은 아직까지 눈에 보이는 수익이 나는 곳이 아니라, 한국 문화의 파급이라는 미래적 가치에 의의를 두어야 합니다.”
---「코리아를 심은 콘텐츠의 민간외교관_유나이티드미디어 김태정」 중에서
“미래의 비전을 얘기하기 위해선, 공급하는 콘텐츠의 정의의 확장, 공급되는 지역의 확장, 그다음에 무엇을 공급하는가에 대한 확장까지 다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은 제작자와 배급자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배우들, 스타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자신들의 미래를 길게 보고, 활동 영역을 넓게 잡기 위해선 배우들도 투자해야 할 겁니다.”
---「콘텐츠 유통의 미래를 지휘한다_CJ ENM 서장호」 중에서
“한국 콘텐츠는 힘이 있어요. 1970년대 홍콩 영화, 80년대 일본 영화, 각각 20년 동안 호황이었는데, 90년대 후반부터 부상한 한국 영화는 당시 10년을 내다봤지만 벌써 20년이 지나가고 30년을 향해 가고 있잖습니까. 이제는 한류도 할리우드 영화처럼 계속해서 가는 문화가 되어야죠.”
---「상식이 운이 되는 수출의 역군_KBS미디어 박인수」 중에서
“프로그램 다양성의 측면에서 볼 때, 우수한 해외 콘텐츠를 때때로 방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제작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양질의 다큐멘터리,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대작 등은 시청자들에게 유익할 뿐만 아니라 국내 제작 PD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겠습니까. […] 방송프로그램은 공산품이 아니고 문화사업이거든요. 중요한 사실이죠.”
---「콘텐츠의 가치를 제대로 매기다_킴미디어 김세웅」 중에서